A6의 타이어를 RE050A로 바꾸고 10일 정도 시가지 주행을 하면서 느낀 점은 일단 승차감이 상당히 부드럽고 조용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타이어에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고, 수없이 많은 타이어를 사용하면서 스포츠성과 접지력을 최우선하다보니 맘에 안드는 타이어는 이틀만에 빼버린 적도 있었을 정도로 고속주행을 많이하는 주행특성상 타이어를 그 어떤 것보다 중요시 생각하는 편입니다.
 
어제 GTI들과 함께 중미산에서 RE050A의 와인딩에서의 접지력 테스트를 했습니다.
 

중미산 진입부터 ESP를 끄고 타이어에서 전해지는 것을 느끼기 위해 더듬이를 곤두세웠습니다.
중미산의 오르막은 길게 돌아나가는 좌측턴이 많습니다.
이턴은 오르막이다보니 250마력 이하의 차를 가지고 좀 과감하게 박아넣고 액셀링을하면서 속도를 조절할 때 항상 파워가 아쉬운 턴이기도 합니다.
 
일단 코너를 첫대면하는 상황에서의 첫인상은 피렐리 P-Zero,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굿이어 이글 GS-D3처럼 유럽에서 생산된 최상의 접지력을 가진 모델들에 비해서 초기 민감도는 조금 떨어졌습니다.

 
타이어의 접지력의 한계를 모르기 때문에 초기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동작이 지났고, 좌측턴에서 대략적인 접지력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중반 이후 나타나는 우측 블라인드 코너중에서 복합코너가 하나있는데, 이 턴은 시야가 나쁠뿐 더러 중간에 안쪽으로 살짝 더 꺽이기 때문에 욕심을 내다가 꼬리를 흔드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이 턴에서는 차량의 하체 세팅은 물론 타이어의 접지력 이외의 접지력을 잃었을 때의 특성에 대해 살펴보기 좋은 턴인입니다.
 
접지력을 떠나서 접지상황과 미끄러지는 상황이 너무 칼로 짜른 것처럼 경계가 분명하면 민감하다는 느낌에선 만족할지 몰로다 한계상황에서 조정이 쉽지 않고 급격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스트릿 스포츠 타이어라 하더라고 미끄러질 때의 움직임은 공도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RE050A는 접지력을 살짝 잃었을 때의 움직임이 상당히 점진적이기 때문에 급격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장점을 보여주었습니다.
 

 
부드럽기만 한타이어의 경우 타이어의 공기압을 높여놓아도 고속턴을 자주하다보면 휠 얼라인먼트가 이상이 없는데도 타이어의 안쪽과 바깥쪽이 중간부분에 비해 빨리 닳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것은 타이어의 트레드와 사이드의 끈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고속에서 실리는 횡력에 힘없이 좌우로 움직이는 양이 많아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현재까지 RE050A를 테스트하면서 느낀 점은 일단 부드럽기만 한 타이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
 

타이어를 장착할 때 공기압을 34psi로 맞춘 상태였는데, 워낙 부드러워서 혹시 과격한 와인딩에서 사이드가 눕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위의 사진에서보는 것처럼 트레드를 벗어나는 부분 이후에는 닿은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사이드월이 가지고 있는 강성 자체는 YR급 타이어로서는 손색이 없었습니다.
 

 
고속주행 테스트를 하기 전에는 공기압을 2psi정도 높여서 테스트를 해볼 예정이며, 현재까지의 느낌은 계속해서 RE050A를 사용하고 싶을 정도로 아주 맘에 듭니다.
 
특히 시내에서의 느낌이 서스펜션의 세팅을 바꾼 것 같은 효과를 줄 정도로 충격을 받는 첫번째 요소가 타이어인만큼 유연한 특성 때문에 좀 하드한 서스펜션과도 시가지에서 매칭이 좋은 것 같습니다.
공기압의 변화에 어떻게 특성이 바뀌는지를 비롯해 이것저것 테스트후 테스트 2편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