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차는 제차와 거의 형식이 같은차이지만 유럽사양이고, 자동변속기 장착차량입니다.
현재의 오너 전전 오너가 타던 시절부터 봐왔었는데, 한 3년 안본 사이에 20만 킬로를 훌쩍 넘었더군요.

현재의 오너는 이차가 첫차이고, 다른차와 비교는 잘 못하겠지만 주행성능과 운전편의성에 대단히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올해로 10살이 된 이녀석을 끌고 고속도로로 나가봤습니다.
2.8리터 VR6 엔진의 순정 출력은 174마력입니다. 거기에 Neu speed 칩튠을 해서 레드존이 7000rpm(순정 6500rpm)으로 올라갔고, 엔드 머플러만 교체된 상태입니다.

20만킬로를 탄 엔진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부드러운 회전에 레드존을 팍팍쳐주는 통쾌함은 어느정도 나이가 있는차이기 때문에 더욱 강하게 느껴집니다.

칩튜닝을 해서 얻는 출력은 VR6의 경우 10마력 전후입니다.
순정 VR6엔진이 토크가 커지는 영역이 3500rpm이고, 이 느낌이 5500rpm까지 화끈하게 유지되다가 5500~6500은 토크가 점점 사라지는 영역입니다.

칩튠으로 10마력 전후를 얻는 것은 수치상 큰 출력차는 아니지만 체감으로는 5000rpm이후가 훨씬 강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안그래도 고속에서 효율이 좋은 엔진인데, 현재 180km/h가 넘어갔을 때의 느낌이 아주 든든했습니다.

최고속은 230km/h정도로 내리막에서는 약간 더 나올 것 같습니다.

국내에 이렇게 2밸브 VR6엔진을 장착한 차는 10대도 안되는 차량이 굴러다니는 것이 전부이고, 아마 시승차가 킬로수로는 가장 많이 띈 차일 것입니다.

제차가 과급으로 11만킬로, 여인영 수석 스탭의 96년 VR6가 과급으로 16만을 넘겼고, 신창무님의 95년 VR6역시 과급으로 10만을 넘겼습니다.
현재 국내에 수퍼차져가 장착된 3대의 VR6의 공통점은 모두 과급을 할 당시의 킬로수가 상당히 높았다는 것입니다.

제차와 신창무님의 경우 9만킬로일 때, 여인영님의 차는 12만킬로일 때 차져를 장착했지요.

internal파츠들의 강성이 워낙 강한 대신 무거운데, 그 무게가 아우디 V8엔진보다 무거울 정도입니다.

밸런스를 약화시키는 요소이기는 하지만 엔진의 내구성과 강성은 최고수준이지요.
해외에서 드래그용으로 개조된 VR6중에는 30만킬로를 넘게 달린 엔진도 수두룩할 정도로 오일만 제때 갈아주면 엔진에 생기는 문제가 극히 적은 엔진입니다.

제차와 동일한 엔진이 주행거리가 상당히 늘어남에도 새차와 같은 컨디션을 보여주는 것을 제차 확인하는 것은 상당히 기분 좋은 일입니다.
시승차의 오너이신 변호섭님 뿐 아니라 여인영님의 경우는 제차와 거의 동일한 사양으로 저보다 운행거리가 훨씬 많기 때문에 더욱 더 내구성에 관한 것을 참고하기 좋은 조건이지요.

VR6엔진이 순정으로서는 화려한 출력은 아니지만 독특한 회전느낌과 강한 내구성 타면탈수록 찰지고, 메인트컨스 코스트가 극히 낮은 엔진이라는 점은 롱텀 소유하는 입장에서 더없이 좋은 엔진인 것 같습니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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