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C클래스 시승행사에 다녀 왔습니다.

동경 모터쇼에서 이미 실물을 보고 좋은 인상을 받았던 터라

AMG 바디킷이 적용되고 옵션이 더 좋은 우리나라 버전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한국에는 C200K 엘레강스, C200K 아방가르드, C220 CDI, C230V 아방가르드

이렇게 네 차종이 들어왔습니다.

가장 관심이 가던 차는 C220 CDI 였습니다.

우선 등록을 하고 식사부터 했는데 준비를 잘했더군요.

타브랜드의 시승회와는 달리 시간과 관계없이 오는 고객에게 양식 코스를 제공하고

한정된 인원만 초대를 해서 시간에 쫓기는 일도 없이

여유있게 시승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은 웨딩홀로도 쓰이는 고급 레스토랑이었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시승행사도 이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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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앞에 준비된 시승차들.. 

전시차 3대와 시승차 8대등 총 11대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행사장 내부

정해진 식사시간이 따로 없이 오는 순서대로 오후 늦게까지 식사를 제공하는 점이 이채로웠습니다.

잔디밭위에 전시된 차량들

모터쇼처럼 붐비지도 않고 시동도 걸어볼 수 있어서 천천히 살펴보기에 좋더군요.

 전모델에 AMG바디킷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C230V 아방가르드

C200K 아방가르드..C230V 아방가르드와 휠/쉬프트패들을 제외한 내외관이 거의 같습니다.

준비된 C220 CDI 시승차는 일반 그릴과 스포츠 그릴 두종류가 있었는데

국내 출시되는 차는 아래의 일반 그릴입니다.

하지만 앞 뒤 범퍼,사이드의 바디킷은 아방가르드 모델과 동일한 AMG입니다.

C200K 엘레강스 전면

아래는 스포츠 그릴을 장착한 C220 CDI..이게 마음에 들면 출고후 교체하면 되겠죠?

C230V 전측면

C200K 아방가르드  

C220 CDI

C200K 엘레강스 ..외관은 C220 CDI와 같습니다.

C200K 엘레강스

C230V 아방가르드 7 트윈 스포크휠 (앞 : 225-45-17 뒤 : 245-40-17)

C200K 아방가르드 5 트윈 스포크휠 (225-45-17)

 C220 CDI/C200K 엘레강스 (205-55-16)

 C220 CDI.. 16인치의 휠이지만 차와 조화가 잘되고 그다지 작다는 느낌은 안듭니다.

C200K 측면

 C200K 뒷모습

C230V 아방가르드 앞문

C200K 아방가르드 앞문

C220 CDI 앞문...E220 CDI와는 달리 조수석에도 메모리 시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C200K 엘레강스

C230V 아방가르드 뒷문

C200K 아방가르드 뒷문

 C220 CDI 뒷문

 

C230V 아방가르드

C220 CDI

C230V 아방가르드 계기반

 C230V 아방가르드 연비모드

C200K 아방가르드

 C220 CDI

C200K 엘레강스

C230V 아방가르드 모니터

C200K 아방가르드

 C200K 엘레강스

아방가르드와 엘레강스의 모니터는 이렇게 숨어 있다가...

 

시동을 걸면 올라옵니다.

반면 C220 CDI는 매립되어 있구요.

C230V 아방가르드

 C200K 아방가르드

C220 CDI 우드그레인은 간혹 불만이 들렸던 E220 CDI의 밝은색상 무늬목에 비해

흑단 무늬목에 느낌이 가까워지고 고급스러워졌습니다.

시승차중에는 C200K 아방가르드와 C220 CDI에 아래와 같이 메탈릭 그레인이 들어간 모델들이 있었는데

아마도 정식 출고되는 차와는 사양이 다른듯..엘레강스에만 적용된다고 합니다.

 C200K 아방가르드 시승차

C220 CDI 시승차

 

C230V 아방가르드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라인업중 유일하게 쉬프트패들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C200K 아방가르드

 C220 CDI

 뒷좌석 레그룸은 이전 모델에 비해 좀 넓어진 느낌입니다. 

 디테일...

바이제논 헤드램프

대폭 커져서 시인성이 좋아진 사이드 미러

깎아져 내린듯한 옆모습은 공격적인 인상을 풍기네요.

세미 버킷 시트는 몸을 잘잡아주고 착좌감 역시 좋아서 운전하기 편안합니다.

선루프/실내등 스위치

아방가르드 운전석 도어 버튼..헤드레스트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C200K 아방가르드 센터페시아..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사용이 어렵지는 않더군요.

C200K 팔걸이 앞에 조그 셔틀이 장착되었습니다.

트렁크..E클래스만큼 아주 크다는 느낌은 없지만 넉넉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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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C클래스 라인업의 내/외관 차이를 보셨구요..

지금부터 주행 느낌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C230V 아방가르드

제일 처음 시승했던 모델이 C230V였습니다.

주행 코스는 삼성동-올림픽대로 잠실 방향-중부 고속도로-외부 순환도로-송파로 빠졌다가

다시 되돌아 오는 중고속 주행이 가능한 경로로 잡았습니다.

이전에 구형 C230V도 시승해본적이 있는데 신형 C230V는 악셀과 브레이크의 초기 답력이 빨라진 느낌입니다.

벤츠의 특성이라고 했던 악셀의 묵직함도 별로 안느껴지고 브레이크 역시 가볍게 발을 올려도

민감하다 싶을 정도의 즉각적인 반응을 합니다.

핸들링도 이전의 벤츠의 미덕인양 유격이 있었는데 좀 더 정교해지고 날카로워진 느낌입니다.

(추가 : 시승기를 다쓰고 나서 인터넷 자료를 찾아보니 뉴C에는 AGILITY CONTROL이라는게 탑재가 되어서 날카롭고 정교한 핸들링을 가능하게 해준다라고 되어 있군요.그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어서 위와 같은 느낌을 받은것 같습니다.)

쉬프트패들을 이용해 거의 수동모드 주행을 했는데

반박자 아쉬운 5단 미션에 비해 빠른 변속을 해줍니다.

얼마전 BMW 528i를 시승하면서 이제까지의 BMW와는 달리 부드러워지고 즉답성이 약해져서

벤츠의 느낌과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C230V는 반대로 BMW에 가까워진듯한 느낌입니다.

날렵하게 움직여주는 만큼 운전 재미는 더 좋아졌습니다.

'이번 뉴C의 특징인가?' 하며 뒤이어 C220 CDI와 C200K 를 시승했지만 C230V만의 특징인듯 

C220 CDI와 C200K는 여전히 묵직하고 점잖은(?) 반응을 보이더군요.

갈때는 규정속을 많이 넘기지 않는 주행을 했지만 카메라가 없는 안전지대에서

간혹 다른 차들을 추월해보면 160~180까지는 아주 편안하게 가속이 됩니다.

올때는 운전자를 바꿔서 급가속이나 급차선 변경등도 시도해봤는데

전혀 불안하지 않게 다 받아줍니다.

아울러 승차감이나 주행질감은 단단하면서도 매우 고급스럽습니다.

시승의 특성상 급가속을 자주하고 때론 180km정도까지 고속주행을 했음에도

시승 장소에 되돌아 왔을땐 13.8L/100km(7.2km/L)의 연비가 찍혔습니다.

예전의 C클래스에서는 C200K가 가장 마음에 들었었는데 이번의 C230V는 참 마음에 듭니다.

C220 CDI

우리나라 차중 연비 나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차를 10년 이상 타다가

연비가 좋은게 큰 장점인 E200K를 타다보니 연비가 좋은 차를 탄다는 것이

얼마나 경제적이고 즐거운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23,000km 누적 주행 연비가 9.0L/100km(11km/L)이니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 대견한 효자죠?

그래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 차로 갈때는 디젤이나 하이브리드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에 바꾸게 된다면 고출력 초고연비의 디즈오또(DiesOtto)엔진이 들어간 차가 될 가능성이

높을것 같습니다만..

현재 나와 있는 차중에는 C320 CDI가 드림카입니다.

하지만 E320 CDI가 안들어왔듯 C320 CDI도 들어올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뉴C중에서 가장 관심이 높았던 차는 C220 CDI 였습니다.

몇 달전 정숙하고 힘좋고.. 연비까지 좋은 E220 CDI를 타보고 꽤 좋은 인상을 받았기에

그 기대는 더욱 컸습니다.

C230V를 탈 때보다 두근거려하며 C220 CDI에 올랐습니다.

시동이 걸려있는줄 모르고 키를 다시 돌릴뻔 했던 6기통의 C230V를 탄 직후여서인지

아이들링 상태에서 디젤 엔진음이 실내로 들려오더군요.

E220 CDI에 비해 방음이 잘되어있지는 않은듯합니다.

이번에 시승했던 C220CDI에는 메탈릭 그레인이 적용되어 있었는데

국내 시판되는 모델과 같은 사양은 아닌것 같았고

그렇다면 방음이 국내 판매차에 비해 덜되어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혼자 멋대로 해봤습니다. 

다음에 전시장에 국내 사양의 시승차가 나오면 다시한번 비교를 해봐야겠습니다.

좀 전과 같은 코스로 일단 출발을 합니다.

C230V를 타며 했던 기대와는 달리 이전의 다른 벤츠들처럼 묵직한 출발을 합니다.

악셀도 무겁고 수동 변속시 기어도 뻑뻑하게 들어갑니다.

지금 타고 있는 제 차 보다도 무거운게 길이 아직 안들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니 초반부터 발휘되는 두터운 토크로 가벼운 몸놀림으로 움직입니다.

5분여의 막히는 시내를 통과해 올림픽대로에 올라타고 달리자 연비모드의 수치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올림픽대교 부근에 아까는 없던 이동식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걸 발견하고는 주눅이 들어서

그 이후에는 규정속 주행내에서만 가감속을 했는데 반환점인 송파IC에 도착하니

6.8L/100km(14.7km/L)가 기록됩니다.

E220 CDI를 타는 친척이 고속도로를 주행하면 5.8L/100km(17.4km/L)가 찍히곤 한다고 하는데

C220 CDI도 고속도로에서 장거리 주행을 한다면 5.xL/100km가 어렵지 않게 나올것 같습니다.

역시 송파에서 파트너에게 운전대를 넘기고 조금은 거친 가감속 및 고속주행을 곁들이며

행사장에 돌아오니 7.5L/100km(13.3km/L)가 기록되었습니다.

물론 주행 조건이 똑같진 않았지만 13.8L/100km(7.2km/L)의 C230V와 비교해보면

C220 CDI는 역시 경제적인 모델이네요.

C200K 아방가르드

내외관은 C230V와 거의 같아서 다른 점을 찾을수 없었던 C200K 아방가르드는 어떤 느낌일까..

우선 운전석에 올라보니 쉬프트패들이 없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초고속 주행보다는 경치좋은 산길이나 시골길 와인딩을 즐기는 저로서는 쉬프트패들이

참 탐나는 옵션이거든요.

E220 CDI에 비해서 엔진음 유입이 크다고 생각했던 C220 CDI 시승 후여서 그런지

C200K는 조용하기만 합니다.

이번엔 삼성동-일원동-분당 수서간 도로-야탑에서 돌아오는 경로를 시승 코스로 잡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좀전의 코스 보다는 시내 통과 구간이 좀 더 길어지는군요.

리셋한 연비가 12L/100km(8.5km/L)까지 떨어졌습니다.

C230V 와 똑같이 생긴 C200K아방가르드도 C220CDI와 마찬가지로 C230V처럼 가벼운 악셀감이

없습니다.

발진과 제동 모두 제 E200K와 거의 같은 느낌입니다.

그렇다보니 저에게는 가장 마음이 편한 세팅이기도 하군요.

단지 하체는 아방가르드 서스에 225-45-17의 타이어 탓에 제 차보다 단단하고 스포티합니다.

분당 수서간 도로가 꽉막혀 있어서 세곡동으로 빠져서 분당 내곡 고속화도로로 코스를 바꿨습니다.

C230V처럼 가볍고 날렵한 느낌은 덜들지만 단단한 하체와 똘똘한 1800cc 슈퍼차져 엔진을 얹은

C200K 아방가르드는 별로 흠잡을 곳이 없는 팔방미인입니다.

튀어나가는 맛은 없어도 부족하지 않은 가속감과 믿음직한 제동 능력..

조금 빠른듯이 돌아나가도 쫀득하게 지면을 움켜쥐고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주는 코너링 능력..

역시 스포츠 드라이빙은 E200K보다 C200K가 어울립니다.

분당에서 운전자를 바꾸고 고속 주행을 하며 행사장으로 돌아오니 10.8L/100km(9.25km/L)..

그다지 연비를 의식하지 않고 몰아본 시승 결과 치곤 좋은 연비라고 생각합니다.

후기를 정리하며...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 뉴C에 대해 기대도 컸고 하루빨리 시승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기다려왔습니다.

뉴C의 가격은 4600만원에서 5600만원까지..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브랜드 차들도 많고..그 중엔 막강한 경쟁 차종도 있지만

이번 뉴C는 가격 대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C230V는 힘이면 힘..옵션이면 옵션..안정감..멋진 외모까지..

단지 제원표만 놓고 보면 다른 모델과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셋팅의 차이인지 몰라도 운전의 맛은 사뭇 다릅니다..

C220 CDI는 E220 CDI에 비해 약간은 아쉬운 방음이 맘에 걸렸지만 강한 토크와 뛰어난 연비..

게다가 옵션이 많이 빠져서 뭔가 아쉬운듯했던 E220 CDI와는 달리 외관부터 옵션까지

가솔린 라인업과 차이가 없는 반면 유럽과는 달리 가솔린보다 싼 가격은

큰 매력 덩어리라고 생각합니다.

E220CDI가 초기 모델에 비해 나중에 들어온 모델이 더 조용해졌듯

차후에 들여올 C220 CDI에 아쉬운 부분에 대한 기대를 걸어 봅니다.

C200K 는 예전 모델에서도 베스트셀러였듯이 이번에도 히트를 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작지만 상위 클래스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럽고 안정적인 주행질감 유전자를 고스란히 간직한

뉴C클래스..

BMW 3 / AUDI A4 / VW 파사트등과 같은 경쟁차종들과의 멋진 한판 승부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집니다..^^

>추가사항

제가 시승했던 C230V 아방가르드의 옵션 몇가지가

국내에 시판되는 모델과는 약간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쉬프트패들도 기본사양이 아니라고 하고 정교하고 경쾌한 핸들링 역시

C200K 아방가르드나 C220 CDI 와는 느낌이 확연히 달랐는데

이 역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다이나믹 핸들링 패키지 옵션중

"스포츠성이 가미된 파워핸들"이 들어간 사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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