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커스 아반떼 Type - S. 그 실체를 느껴보다.

안녕하세요. 최근에 라세티 해치백에서 아반떼 HD 1.6 수동모델로 옮겨온 회원 박준수입니다. 일요일 안산 트랙데이에 구경을 갔다가 3번째 타임에 임성근님이 모시는 인커스 아반떼에 동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저도 HD에 어떤 서스펜션을 얹을까 고민하던 중, 인커스 아반떼의 소식을 접하고 이때다 싶어 타보았지요. ^^;;

일단 인커스 서스펜션의 특성을 언급하기에 앞서, HD 순정 서스펜션의 느낌을 언급하자면,
높은 차체와 약간의 덩치를 지니고 있는 평범한 세단처럼 보이지만, 순정치고는 느낌이 아주 좋답니다. 타면 탈수록 물러지는 댐퍼 감쇄력은 어쩔수 없는 부분이지만, 로드홀딩력이나 코너를 감고 나가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언더스티어가 생각보다 적게 나면서 살짝 내 던져도 괜찮은 반응을 보여주고요. 아쉬운것은, 갈수록 그런 부분이 무뎌지며 승차감이 물렁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만... -_-;

여튼, 장착을 심히 고려하고 있는 튜닝 파츠이기에 나름대로 제가 느낀점을 간략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동승했던 차량은 아반떼 HD 1.6 오토였으며 인커스 S 서스펜션 킷 (쇽업소버,다운스프링, 앞,뒤 강화 스테빌라이져 바 정도가 강화되어 있습니다.) 에 215/40/17의 금호 엑스타 MX를 장착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안산 코스에 진입하며 가속을 시작하는동안 첫 코너가 기다려지더군요.
결과를 먼저 말씀드리면 맘만 먹고 달리면 코너에서 왠만한 차는 다 따라잡겠더군요.
다들 풀로 주행하시지는 않으셨겠지만, 직선에서 멀어졌던 차들이 코너에서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준 인커스 아반떼의 코너링 성능은 상당히 강력했습니다.

언더스티어가 순정과 비교해서 상당히 줄었고 그때문에 뒷바퀴의 움직임이 앞바퀴를 잘 따라오는 듯한 느낌으로 코너를 돌아 나가더군요. 후륜의 반응이 좀 더 기민해졌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코너 탈출을 훨씬 용이하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연속코너를 만나도 서스펜션의 회복능력이 좋아 별 무리없이 가볍게 잘 돌아 나갑니다. ‘이거 아반떼 맞나?’ 싶을 정도로 코너에서의 성능이 뛰어나더군요. 또한 옆에서 느껴보아도 핸들링이 순정에 비해 많이 날카로와 진 것이 느껴졌습니다.

타고있는 내내 '야~ 이거 물건이구나...' 싶은 생각과 동시에, 순정 시트와 벨트의 압박으로 몸이 아주 괴로웠답니다. 순정시트는 역시나 몸을 지지해주지 못하더군요. 쿠쿠~...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고~ 근데 코너는 빨리 돌아나가고... ^^;; 직선에서는 출력 좋은 차들과 멀어지고, 다시 코너되면 잡히고... 달리는 동안 재밌는 상황이 많이 연출되었습니다.

댐퍼와 스프링의 매칭이 좋은 덕인지 승차감도 순정보다 좀 단단한 느낌이 들 정도이지,
위화감을 주거나 불쾌한 느낌을 주지 않더군요. 직선로 고속주행에서도 역시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스티어링 조작에 있어서는 부드럽게 다뤄줘야 할것 같았습니다. 급격한 스티어링 조작이 들어가면 접지력이 떨어지는 타이어와 물렸을 경우에는 뒤가 살짝 흐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건 인커스 킷에 익숙해지면 이점을 장점으로 살려 주행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

결론적으로 아반떼는 인커스 S-Kit 덕에 상당히 재밌는 차로 변신이 가능함이 분명합니다. 통통한 외모만 보고 무시했다가 한방 먹일수 있는 그 잠재력이 충분한 차인것을 확인 했답니다. ^^;; HD의 바디강성이 전 모델에 비해 많이 향상 되었고, 또한 하체 구조와 그외 모든것들이 업그레이드 되고, 거기에 잘 세팅된 완성도 높은 서스펜션까지 추가되니 '정말 이거 아반떼 맞아?' 싶습니다.

이런 결과는 1년여간 인커스 팀에서 열심히 준비하신 덕에 이런 완성도가 나온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날 안산에서 랩타임이 1분 47초가 나오셨다고 하시더군요. 순정 엔진에 오토,
브레이크 보강도 없었고 서스펜션 키트만 얹은 차의 기록치고는 좋은 결과가 아닌가 하네요.

공도와 써킷 주행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인커스 S Kit는 분명 매력적인 서스펜션 튜닝 파츠가 될것 같습니다. 조만간 제 애마에 서스펜션 장착전 시승을 통해 좀 더 생생한 느낌을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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