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사진속의 제 창고안에는 총 38기통,
현재는 34기통만 존재합니다.
제 창고의 애마 Part 1
https://www.testdrive.or.kr/3542523
제 창고의 애마 Part 2
https://www.testdrive.or.kr/3552807
제 창고의 애마 Part 3
https://www.testdrive.or.kr/3604363
제 창고의 애마 Part 4
https://www.testdrive.or.kr/3631619
제 창고의 애마 Part 5-1
https://www.testdrive.or.kr/3684639
제 창고의 애마 Part 5-2
https://www.testdrive.or.kr/3701874
이번에는 약 10년전 제 드림카였던...
벤츠 SL-Class입니다.
위에 두장의 사진처럼 메르세데스 벤츠에서는
크롬바디의 벤츠로 전 차종을 홍보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사진속의 저 SL클래스를 보고 감탄했죠.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자동차가 존재하는가...'
그리고 얼마 후 친한 동생의 지인...대학생이었는데
SL클래스를 몰고 집으로 가는것을 보고...
또!!! 한번 더 반해버렸습니다.
위의 사진은 제네바모터쇼에 전시되어있는
2007년형 SL클래스의 모습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애마로도 유명하죠.
스티브 잡스가 역대 SL클래스 디자인 중 최고라 여기고
앞에 번호판이 없는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6개월마다 신차로 바꾸도록 리스를 계약했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번호판없이 6개월간 주행 가능)
신형이 나와도 구매를 안하고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애마는
저 사진속의 2007년형 R230 SL55AMG였습니다.
디자인을 전공했던 전 디자이너였던 제게도
이 때의 R230 모델이 현존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2007년형의 차이점은...
2002~2006년형 R230 SL500은
5.0 V8엔진 / 306마력 / 토크46.9kgm / 자동5단 변속기
2007년형 R230 SL500은
5.5 V8엔진 / 382마력 / 토크54.0kgm / 자동7단 변속기 / ABC개선형 / AMG 스포트 패키지(외관)
입니다.
저는 2007년형...바로 저 모델만을 수년간 물색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에는 2007년형이
한성(삼성동) 정식으로 SL500 5대만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온전한 매물을 보는것이
정말 하늘의 별따기 같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제가 정확히 원하던
2007년형 실버색상의 짧은 주행거리의
무사고 민트급 SL500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차를 보러 (사실 거의 구매하기로 답은 정해졌던...^^;;;)
차량이 있는 부산으로 비행기를 타고 다음 날 쉬잉~~~
위의 주행거리가 명의이전 및 등록 할때의 주행거리입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주행거리였죠...
한성벤츠 부산해운대점에서 해당 지점 VIP고객의 차량을
위탁판매하던 차량이었는데요,
공항까지 픽업을 나와주셔서 동승 시승도 오랫동안 해보고...
벤츠서비스 센터에서 점검도 다 마친상태에서
직접 시승도 해보고...
감사하게도 고급유 꽉 채워주시고...
한성벤츠에서 제공되는 각종 액세서리도 선물로 주시고...
감동에 젖어 시승하면서
그대로 자동차 등록 사업소로 향했습니다.
이전 및 등록하고
부산에 계신 친한 지인을 만나러 자갈치 시장으로 갔습니다.
주차하고 뿌듯한 눈빛으로 사진 한장 찍어봅니다.
깻잎꼼장어를 맛있게 먹고 서울로 출발해봅니다.
100kmh로 크루즈 세팅하고 항속주행을 했습니다.
약 2시간 이상 그렇게 논스탑으로 주행을 했는데요,
와...장거리 주행인데
허리도 엉덩이도 목도 뻐근하지가 않더군요.
시트가 예술이었습니다.
그리고 ABC(Active Body Control)덕분인지
승차감도 매우 좋았습니다.
SL클래스가 럭셔리 GT 컨버터블인 만큼 시트는
정말 최고로 훌륭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항속 주행하다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
휴게소로 들어갑니다.
주차하고 내려서 찰~칵!
몇초동안 혼자서 감상에 젖어있었습니다.
뭔가 클래식한 우아함과 포스있는 자태...
출발 전에 시동걸고 라이트 전체 점등해보고 한장 찰~칵!
그렇게 나머지 200km를 항속 주행하고
총 400km 이상의 주행을 한 후의 소감은...
이런 장거리 주행에
어떻게 왠만한 세단보다 더 편할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아무리 고속주행이라 하지만
5.5 8기통 대배기량 엔진에
11km/L정도의 연료효율성은 왠말인가!!!
감탄을 연발하고 문콕이 불가능한 곳에 주차를 합니다.
그리고 한참 주변을 서성이며
여러각도에서 감상해보며 한장 찰~칵!
정말 아끼는 만큼 이렇게 항상 단독 주차칸에 주차합니다.
주차하고나서 또 찰~칵!
일단 제가 이 차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건 바로 이 앞모습...
엔진룸을 열어보면 5.5리터 V8엔진을 보고
또 한번 더 사랑에 빠집니다.
그리고 차의 클래스답게
온통 가죽으로 덮여있는 호화로운 실내의 끝판왕...
물론 요즘 인테리어에 비교하면 화려함은 부족하지만요...
그냥 대부분 만지는 곳이 다 가죽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 버튼을 누르면 앞에 수납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윈도우 스위치가 있는곳과 문수납함 아래부분은
우레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스포츠카나 컨버터블은 수납공간이 정말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도어에도...
앞에도...
가운데에 2단으로도...
양쪽 시트 뒤에도...
실내에 총7개의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물론 팝업 컵홀더도 2개 있죠.
활짝 펼쳐진 날개같은 도어에는...
시트포지션 조절스위치
3개의 시트포지션메모리
열선/통풍 스위치
트렁크 스위치
윈도우 스위치가 있습니다.
오디오는 보스시스템인데요,
탑을 열고 닫았을 때마다 사운드가 최적화되어 바뀝니다.
약간 아쉬운감도 있었지만 중저음의 보스오디오는
오픈에어링에 잘 어울렸습니다.
저는 보스와 인연이 많은것 같습니다.
예전에 소개했던 SM5와 A6가
보스 오디오시스템이었거든요. ㅎㅎㅎ
도어스텝플레이트는
이렇게 반짝 반짝 알루미늄으로 되어있구요
"좁고 얇은 면적도 무조건 가죽이야!!!"를 외치는 듯이
가죽으로 마감 되어있습니다.
기어봉 주변에는 시계방향으로...
파크트로닉 스위치
ABC스포트모드 스위치
견인방지 스위치
사이드미러 조절/폴딩 스위치
ABC서스펜션의 2단계 차고조절 스위치
ESP 스위치
...가 있습니다.
ABC스포트모드는
서스펜션의 스트로크를 더 짧고 탄탄하게 해주며
고속주행 시 도로에 촥~ 달라붙는 주행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200kmh 이상에서 더 안정적으로 주행이 가능하죠.
가혹한 코너링을 자주 안해봤지만
코너링시에도 롤링이 줄어드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ABC의 기본성능때문인지
ABC스포트모드를 꺼놔도 롤링이 별로 없습니다.
차고조절은 일반적으로
급경사와 이어져있는
지하주차장이나 도로에서 사용하게 됩니다.
차고조절이 없는 차고낮은 차량들은
범퍼하단이 다 긁히게 되지만
SL클래스는 차고조절하면 문제 없습니다.
사진처럼 이렇게 롤바에 윈드 디플렉터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접을 수도 있구요.
윈드 디플렉터는 거의 겨울에만 씁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겨울에 오픈하면 안춥나?"
제가 제대로 표현해본다면
'노천탕과 같다.'
입니다.
겨울에는 히터를 틉니다.
머리의 공기는 차가운데 머리 아래는 따듯하거나 덥습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는지요? ^^
왠만하면 순정상태를 유지하고 싶어서 익스테리어보다는
이런 소소한 꾸미기를 해봅니다.
예전에 포스팅한 A6에도 이런 꾸미기를 했죠. ^^
누유가 있는지 이것저것 점검도 해봅니다.
ABC도 유압식이기 때문에 점검 때 꼭 확인합니다.
서스펜션 1개당 3백만원정도라서
잘 관리하고 예방해야 합니다.
다행이 2007년형에는 개선형이 장착되어있어서
수명이 더 긴 편입니다.
그래도 소모품이죠...
주행거리를 아껴볼겸 정비 맡길 때
견인으로 왕복하기도 합니다.
저는 순정을 고집했으나...
사진처럼 신형 사이드미러와 궁합이 잘 맞아서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얇고
스포티한 주행에 적합하지 않은
우드스티어링휠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해외사이트에서 커스텀 amg스티어링휠을 보고
해외직구로 구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어렵게 장착 가능한 업체를 찾아서
완벽하게 기능 이식 및 장착 합니다.
순정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매우 자연스럽게 잘 어울립니다.
가죽+알칸타라 마감으로 되어있으며
경음기버튼까지 가죽마감으로 되어있어서
실내가 가죽으로 도배되어있는 SL클래스와는
매칭이 매우 좋습니다.
친한 친구의 E92 M3와 함께 자유로에서 드라이브도 합니다.
80km주행 중 풀악셀 가속성능은 거의 같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시점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곡선입니다.
뭔가 섹시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오픈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SL 옆에 주차한 후 찰~칵!
공도에서 R230 SL클래스가 옆에 있다면
이런 모습으로 보이겠죠. ㅎㅎㅎ
오픈에어링 시즌에는 이렇게 벙개도 해봅니다.
어느날 구글링을 하다가
너무나도 멋진 SL의 사진을 보게 됩니다.
휠과 그릴이 너무나도 조화롭게 잘 어울려서
'언젠가는 저런 모습으로 만들어버릴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순정으로 보존하는것이 영타이머가 되었을 때
올드카가 되었을 때 더 가치있을거라 생각하며
참습니다. ㅋ
또 벙개가 있어서 고급유를 가득 주유하고
남한산성으로 향합니다.
단체 사진도 찰~칵!
순정상태의 다른 1개의 키에도 뭔가를 해봅니다.
저는 카본을 너무 사랑합니다. ㅠㅠ
어느날 타이어에 못이 박혀서 타이어를 교체해야 했는데요...
이참에 고성능 타이어로 교체해야겠다 생각해서
피렐리 P-Zero를 알아봅니다.
전 255/35/19
후 285/30/19
하지만 해당 사이즈의 재고는 어디에도 없었고...
당일 장착 가능한 타이어 중 가장 괜찮은 타이어는
금호 P91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하남 또는 파주에 가야 재고가 있어서
견인으로 파주에 가게 됩니다.
장착 후 시승해본 느낌은...
순정출고 타이어인 브릿지스톤 RE050A보다
승차감이 부드럽고
노면소음이 적으며
미술지우개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사업장의 베스트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어봅니다.
제가 찍은 사진 중 가장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사이드 미러를 보니
가져온지 얼마 안되어 손세차 한 후 찍은 사진같군요.
이 애마와 언제까지 함께 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단점이라면 어마어마한 부품가)
백발이 되어서도...
와이프를 옆에 태우고...
오픈에어링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

- 00.jpg (396.9KB)(2)
- 01.jpg (99.7KB)(3)
- 02.jpg (137.6KB)(2)
- 03.jpg (194.1KB)(1)
- 04.jpg (194.6KB)(2)
- 05.jpg (197.7KB)(2)
- 06.jpg (196.5KB)(1)
- 07.jpg (199.2KB)(2)
- 08.jpg (199.4KB)(1)
- 09.jpg (189.6KB)(0)
- 10.jpg (193.5KB)(2)
- 11.jpg (195.5KB)(1)
- 12.jpg (182.7KB)(2)
- 13.jpg (183.0KB)(0)
- 14.jpg (184.5KB)(1)
- 15.jpg (191.3KB)(1)
- 16.jpg (193.9KB)(1)
- 17.jpg (188.6KB)(1)
- 18.jpg (198.5KB)(1)
- 19.jpg (184.5KB)(1)
- 20.jpg (199.0KB)(0)
- 21.jpg (183.8KB)(1)
- 22.jpg (193.6KB)(1)
- 23.JPG (136.3KB)(1)
- 24.JPG (120.2KB)(1)
- 25.JPG (124.8KB)(1)
- 26.jpg (196.4KB)(1)
- 27.jpg (199.2KB)(1)
- 28.jpg (177.2KB)(2)
- 29.jpg (190.2KB)(1)
- 30.jpg (193.6KB)(1)
- 31.jpg (146.1KB)(1)
- 32.jpg (75.2KB)(1)
- 33.jpg (191.5KB)(1)
- 34.jpg (194.4KB)(1)
- 35.jpg (181.9KB)(2)
- 36.jpg (194.8KB)(2)
- 37.jpg (194.8KB)(1)
- 38.jpg (192.7KB)(1)
- 39.jpg (188.2KB)(0)
- 40.jpg (192.9KB)(2)
제가 전화 했을 때 서울분이 보러 오신다고 계약 안되면 연락 준다고 했었는데...^^
정말 민트급 SL500이라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 디자인은 지금 봐도 멋집니다.
스티브잡스에 관해서는 좀 틀린 점이 있습니다. 스티브잡스가 번호판 달기 싫어한 이유는 앞모습이 이뻐서가 아니라, 그가 극단적으로 자기 신상 노출되는걸 싫어했기 때문에, 앞이고 뒤고 번호판 달기를 싫어해서 였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6개월간은 앞에도 뒤에도 번호판을 전혀 달리 않고 다닐 수 있습니다. 앞 번호판은 지금도 달지 않고 다닐 수 있는데, 시마다 조금씩 달라서, 주차해논 동안에 티켓을 받기도 합니다. $10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앞 번호판이 싫으면 피해갈 수 있지요. 하지만, 뒤 번호판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그 5대중에 한대가 김성재 님에게 있었군요 ~ ^^ 정말 타면 탈수록 만족을 주는 차인것 같습니다. 제차도 상태가 좋았는데 김성재님의 차는 정말 좋네요 ㅎ 나중에 벙개한번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좀 덕후스럽긴한데 같은연식의 차를 보니 많이 반갑네요 ㅎ

시종일관 재밌게 글 읽었습니다~ 필력도 좋으시고, 노력도 물씬 느껴지는 글이네요~~~
오픈에어링... 최고라고 봅니다. 거기에 고성능....!!

300SL 이후로 역대 가장 예쁜 SL 인 것 같습니다.
현행 모델도 포스는 있지만 미적인 측면에서는 안되는 것 같아요.
깔끔하게 가죽으로 덮인 실내도 과하지 않게 럭셔리한 느낌을 주는 것 같고,
거기에 매칭 된 5.5리터 대배기량 엔진은 럭셔리 투어러라는 차량의 본질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매칭인 것 같습니다.
55AMG 보다도 저는 07년식 500이 최상의 밸런스를 갖춘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음 시리즈도 기대하겠습니다.
우와.. 어마어마한 녀석을 데리고 오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