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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형차 시장은 현대 쏘나타의 비중이 가장 크다. 하지만, 영원한 왕좌는 없듯 두개의 'Five'가 그 왕좌에 오르기 위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바로 기아 K5와 르노삼성의 SM5. 올 1월 출시되어 4월까지 누적 계약대수 4만대를 기록하며 인기를 누린 뉴 SM5는 최근 해외시장 공략에 까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아 K5 또한 디자인의 기아답게 완성도 높은 기아의 패밀리룩이 적용되어 뉴 SM5같이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한지붕 아래의 쏘나타의 자리를 넘볼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기아 K5와 르노삼성 SM5를 한자리에 모아 비교해 본다. 익스테리어 기아 K5는 아스톤 마틴과 재규어 XF 등 영국산 스포츠 쿠페의 이미지가 살아 있다. YF쏘나타처럼 지나치다싶게 강한 선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주목을 끄는,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을 완성하고 있다. K5의 스타일링 디자인은 가로 배치 레이아웃의 앞바퀴 굴림방식 모델의 약점을 최대한 커버하고자 하는 의도가 보인다. 전체적인 이미지를 구현한 것은 프론트 엔드에서 루프를 타고 트렁크 리드까지 이어지는 라인이다. 프론트에는 기아의 패밀리 룩을 적용했으며 프론트 엔드에서 보닛 후드상의 캐릭터 라인은 강인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4,845×1,835×1,455mm, 휠 베이스 2,795mm. 선대 모델인 로체는 4,810×1,820×1,480mm, 휠 베이스 2,720mm. 전장은 35mm길어졌지만 전고는 25mm 낮아졌다. 인테리어 K5의 인테리어는 대시보드의 비대칭 배열을 중심으로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이 포인트. 전체적으로는 질감을 중시하는 마무리가 보인다. 계기판과 센터 페시아가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 통합되는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계기판 상단에서 AV모니터를 감싸는 듯한 필러의 선 처리가 그런 느낌을 강조한다. 센터 페시아가 운전자쪽으로 9.6도 기울어져 있어 항공기 콕핏을 연상케 한다. 틸팅 & 텔레스코픽 기능의 스티어링 휠에는 국내 최초로 온열 기능이 채용되어 있다. 크루즈 컨트롤과 핸들 정렬 알림 기능도 국내 최초 장비다. 엔진 기아 K5의 엔진은 쎄타Ⅱ 2.0과 2.4GDi 가솔린과 2.0LPi등 YF쏘나타와 같은 구성이다. YF쏘나타에 이어 K5에도 ‘세타 GDi 엔진’이 탑재됐다. 배기량 2,359cc 직렬 4기통 직분사 엔진의 최고출력은 201마력/6,300rpm, 최대토크25.5kg.m/4,250rpm다. 절대 수치상으로는 2.0리터도 그렇지만 경쟁사 동급 GDi 엔진보다 우위다. 연비는 2∼3% 향상, 성능 10% 이상 향상, 촉매 LOT 50∼60% 단축으로 배출가스 저감으로 나타났다. 임프레션 K5는 분명 YF쏘나타와 같은 연구소에서 개발되어 같은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스타일링 디자인에서 차별화를 이루고 있고 운동성능에서도 그 성격을 뚜렷히 구분하고 있다. 그만큼 현대기아의 개발 능력이 향상됐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2.0리터급 모델의 시판 가격을 동급 경쟁모델보다 낮게 책정하고 있다. 2.4 GDi의 가격은 에어컨까지 탑재하면 3,000만원이 넘는다. 현대기아차의 시판 가격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