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스파이 혐의로 임원 3명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전기차 기술을 빼돌렸다는 이유다. 직무가 정지된 임원 3명은 르노가 개발 중인 전기차의 기술을 다른 회사로 팔아 넘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경제적인 전쟁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직무가 정지된 3명 중 한 명은 전기차 제조의 핵심 파트 관련자여서 더욱 충격을 던지고 있다. 르노는 닛산과 함께 전기차 개발에 가장 앞선 행보를 하고 있으며 투자도 가장 적극적이다. 전기차 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40억 유로에 달한다.

프랑스의 산업 장관 에릭 베송은 이번 사건은 프랑스 산업 전체의 위기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직무 정지는 물론 혐의가 확실할 경우 모든 법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정부는 르노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최근 조사에서 이번 전기차 스파이 사건에 중국이 관련됐다는 소식이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프랑스의 DCRI가 이번 사건을 조사한 결과 전기차 기술을 빼돌린 임원이 중국 메이커와 접촉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직무가 정지된 임원 3명은 모두 르노 테크노센터에서 중요한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