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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유중인 차가 없고 렌트를 자주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차종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고, 주로 c 세그먼트의 아스트라, 씨드, 포커스, 오리스를 타게 됩니다.
이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차종은 포커스 입니다. 장거리를 뛸때 가장 편합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조타를 할 때 롤이 가장 적어서 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승차감이 딱딱하지도 않거든요.
자주 렌트를 하다보니 2015년형(3만킬로)이랑 2013년형(10만킬로)을 반복해서 비교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둘 다 1.6 휘발유 수동 모델입니다. 옵션은 신형이 훨씬 좋습니다. 좌우 독립 풀오토 에어콘에.. 구형은 뒷 유리창이 파워윈도가 아니고 블루투스도 없는 깡통입니다. 심지어 구형은 해치 도어가 찌그러졌는데 수리를 하지 않은걸로 보아 신형에 비해서 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2013년형이 소음, 하체의 느낌, 변속의 부드러움, 고속 안정성이 더 좋았습니다. 신형이 구형보다 나은것은 200km/h를 넘긴다는 것과 브레이크가 좀더 리니어 하다는 것? 구형은 뭐가 문젠지 아무리 밟아도 180km/h 이상은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차이를 분명히 느낄 만큼 구형이 더 좋았습니다. 마치 10만킬로를 타야 길이 들도록 설계를 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신형은 전반적으로 뭔가 뻑뻑하고. 구형의 차 상태를 보면 오버홀 해놓은거 같지는 않았는데요..저의 지식이나 경험으로는 이유를 알 수 없네요;
저도 포드차에 첫 감동을 받은게 포커스 입니다.
12년 미국 조지아 출장 갔을 때, 렌트로 해치백 2.0 듀얼클러치 모델을 2주간 빌렸는데요.
출발시 약간의 미션 충격을 제외하고는 변속반응 직결감이 상당히 좋더라구요. 가속력, 엔진음 모두 만족스러웠죠.
차체도 매우 튼실하게 느껴져서 VW 골프를 왜 타지 싶었다는 ㅎㅎ
이후 1년 반뒤 한국에 출시된 포커스는, 생각보다 시장의 평가가 좋지 않아 나름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