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경에 제2중부고속도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승용차로 서울로 올라오던 길이었는데... 저도 규정속도보다 꽤 빠르게 달리는중인데
눈 깜빡 할새에 저를 앞질러 사라지는 차량이 있었습니다.

구형 싼타페 였습니다... 사람이 한가득 타고 있었고...
조수석 뒤타이어가 푹 꺼진것이 정상이 아니라고 보여서 따라가서 말해주려고
했는데. 제차선 앞이 막히고 그차가 워낙 빨라서 그냥 보내버렸습니다.

그렇게 코너 두개를 돌아서 그차는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지요.

그차가 사라진 코너에 제가 도착했을때.
그 싼타페는 이미 타이어가 갈갈이 찢겨져서 갓길연석에 걸쳐 있더군요.
다행히 다친사람은 없어보였고... 놀랬는지 다들 내려서 길가에 옹기종기
모여있었습니다.

앞서 달리던 트레일러 타이어가 갑자기 분신술 하는것처럼 보이더니
다 찢겨서 제 머리만한 조각이 앞유리에 걸쳐서... 놀래 급정거 하는 트레일러를
못보고 추돌할뻔 한적도 있고...

몇번 타이어때문에 일을 겪고나서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타이어에 이상이 있는차가 보이면
위험을 무릎쓰고 꼭 따라가서 말해주곤합니다.

그럴때면 사람마다 반응이 제각각입니다.

지지난주 정도에 중부고속도로에서 본 무쏘...
할아버지가 운행중이셨는데... 가족들과 얘기하시느라고
제가 옆에 붙어서 크락션을 아무리 눌러도 반응이 없습니다.
결국 제가 앞질러서 비상등을 켜고 서서히 감속하니까 저를 앞질러가면서
째려보길레... '조수석뒷다야~!' 라고 외치니까 갓길로 빠지더군요...

구형sm5 타신 아주머니가 위태한 타이어 상태로 달리는걸 보고
차선의 여유가 없어서 뒤에서 비상등 켜고 하이빔 깜빡깜빡 했더니
냅.다. 달려서 사라져 버리신다던가... 이분은 못따라갔지만.
다행히 고속도로상에서 다시 만나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제가 옆에 붙어서 크락션을 울려서 불러서 '어느쪽타이어!'라고
외치기만 하는편인데...

고개를 돌려야 하다보니 위험천만한 상황이 자주 연출됩니다...

그걸 위협으로 받아들리고 도리어 저를 위협하는분도 있고...


오늘도 제2중부에서 앞서달리는 누비라의 운전석 뒷타이어가
짜부러져 있기에 어떻게든 말해주려고

복잡한 고속도로 상황에도 급가속에 칼질까지해서 2차선 옆으로 붙으려고 했습니다.
그랬더만... 이분...

제가 추월하려는걸로 아시는지 디립다 밟아서 앞차 꽁무니에 바짝~ 붙습니다;
제가 2차선에서 차간 거리가 앞에 트럭 범퍼가 제대로 안보이도록 붙여도
누비라 창문 근처에 닿지를 못합니다.

빵빵~ 크락션 울리니까 이분 아예 전쟁으로 받아들이시고
차간거리 바짝붙여서 달리시더니 호법 즈음에서는 그 타이어로
160이상 달리시는거 같았습니다.
내리막에서 순식간에 사라지는데... 봉고차로는 따라갈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못알려드렸고. 아니나 다를까 그분 일죽 넘어가는 언덕 입구에
내려앉은 차를 세워놓고 비상등 켜고 계셨습니다.


흠흠... 테드 회원 여러분은 이런 일이 있을때 어떻게 대처하시는지요??

선선해진 날씨에 놀러다니기 좋아졌는데... 공기압 점검 해보시는건 어떨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