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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장보러 갔다가 차를 주차하고 문을 닫는 순간..
눈에 뭐가 띕니다?
새 타이어인 듯?
근데 뭐지?
뭐 밟았나?
ㅉㅉㅉ
타이어 프로필을 보니 나름 상급의 제품인 듯 한데
어째 제품 스티커를 그대로 부착하고 다니십니까
뭐.. 옷 협찬 받는 연예인도 아니고
타이어 잠시 장착했다가 반납하셔야 하는 스케쥴이라도 ㅎㅎㅎㅎ
옆좌석에 베이비시트와 차량 내부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보니
멋쟁이 엄마인 것 같은데.. 그건 그렇다쳐도..
타이어 교환점의 직원이랑 왠수졌나요? ㅎㅎ 당췌.. 이해가..
Part. 2
이번달 초에 운전 알바 뛰면서 자주 애용하는 맥도널드가 있었습니다.
'차량 대기 시켜라'고 연락오면 30초 내로 행사장 입구에 도달할 수 있어
늘 그렇듯이 그 곳에 주차시키곤 했었죠.
작년부터는 주차 경과 후 2시간이 지나면 견인해간다고 경고하더니
올해부터는 1시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아마 저같은 사람들 때문이었겠죠)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햄버거를 먹고 2층에서 나오는 순간
어부~바 차량이 등장합니다. ㅎㅎㅎㅎ
친절하게도 휠 캡을 모두 빼놓고 작업을 하네요.
상황마다 다르지만 독일에서 이같은 경우 약 70유로(11만원) 정도 줘야 합니다.
아직 들어올리지 않았고 출동만 했기 때문에.. 그 출동비가 대략 10만원 선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작년에 같이 일했던 친구 차가 견인 당할 뻔한 걸 제가 막아주면서.. 70유로 줬거든요 ㅠㅠ
현금 없다고 하면 무조건 끌어갑니다. 견인 비용이 추가되는 것은 아래에..)
행여나 열받은 차주한테 걸리면 얻어맞을까봐 핸드폰으로 조심조심 찍습니다.
스틸 휠에 뽕뽕뽕 뚫려있는 구멍에 고리를 연결해서 들어올리는군요.
우와~~
어부~바 합니다 ㅋㅋㅋㅋ
각도가 나오지 않는데다가, 옆에 서 있는 진청색 미니밴 때문에 더 힘듭니다.
공중에 떠 있는 차를 끙끙 밀어가며 각도를 맞추더라구요
(미니밴 운전자는 차 빼러 나왔다가, 행여나 자기 차에 긁힐까 싶어 노심초사하고 있었습니다)
이~야
거의 다 올라온 듯 싶습니다.
애는 별로 안 커보이는데 의외로 통뼈인지 어부바가 힘듭니다 ㅎㅎ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포대기로 잘 감싸면 되겠군요 ㅋㅋㅋㅋ
대략.. 250유로 (40만원) 정도 나오시겠습니다 ㅠㅠ
주말이면 50유로가 더 추가되는데.. 아....
남의 불행에 왜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 걸까요
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아찔했습니다
한가지 이해되지 않는 점은.. 저렇게 견인을 해놓고 아무런 메모조차 남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차주로써는 혹시 도난당하지나 않았나 싶어 머리가 하얘지겠더군요..

미국에서도 견인 후 아무런 표시를 남기지 않더군요...
얼마전 친구 아파트에서 입주민 전용 주차공간에 주차했다가 견인을 당했네요.
30분 만에 나왔는데, 차가 없어져서...주위에서 견인 당한 경우를 못 봐서, 견인은 상상도 못했었죠..
도난 당한 줄로만 알고, 정말 한시간을 현실을 부정하며 주차장을 헤맸습니다.. 리모콘을 사정없이 눌러대며..
제 차는 소프트탑에다 매우 단순한 도어락에, 이모빌라이저조차 없기에,
맥가이버 같은 아저씨가 간단히 전선 두개 치지직 해서 시동걸어서 타고갔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주경계를 벗어나기 전에 신고해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결국 현실을 인정하기로 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옆에 지나가는 견인 트럭 아저씨를 보고 문득 혹시... 견인당한건가!? 생각하고
조심스레 물어봤죠... "저기.. 미아타 견인했어?" "회색 쪼그만차? 응 아까 견인했지..니차야?"
후...
그 때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아서 (?)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도난당한 차를 다시 찾은 기분!!
150불 날렸습니다만 차를 찾고 기분 좋아서 신나게 휘파람 불며 집에 왔던 기억이 있네요....ㅋ
역시.. 선진국은 저런 상황에서.. 깔끔하게 가져가 버리는군요.
공권력의 행사는.. 저렇게.. 확실한게 좋은거 같습니다.
어째건.. 당사자는.. 상당히 당황스럽겠네요.
진짜 어부바!! 네요. 왠지 좀 무섭습니다...
그런데 주차 구역이 아닌 곳에 불법 주차가 아닌 주차 시간 over도 저렇게 엄격하게 규칙을 적용해
바로 견인해가는군요..

어부바 정말 후덜덜 하군요.^^ 저도 예전에 딱지는 한 번 받은 적 있는데요(평소엔 거의 그런 일 없는데 회사 단체 행사 때문에 강제로 갔다가 주변 주차장이 전부 만원이라서...ㅜㅡㅜ), 그래도 견인은 안 당해 봤는데요. 우리 나라에서 견인 잘 안 하는 건 견인해야 할 차가 너무 많아서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ㅋㅋ

저렇게 견인해가는 완전 찬성입니다~~~
버스에 카메라 달아서 주정차 위반 단속한다던데...하루빨리 널리 퍼졌으면 좋겠어요
도로 넓히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주행속도를 높일수 있는데....=.=

놀랍습니다. 그럼 견인을 당하게 되면 차를 어디로 찾아가야 하나요?
현지언어에 익숙치 않고 지리도 잘 모른다면 차를 찾지도 못하겠단 생각이 드네요 ^^

"어부바" 트럭은 그저 감탄할뿐입니다... 정말 깔끔한 처리군요...
모 상황마다 다를수 있겠지만 미국과도 너무 차이가 나네요.
뉴욕 맨하탄 커뮤터들이 "몰래몰래" 세우는 곳에서 자주본 광경인데요, 저렇게 따닥따닥 주차돼있는 차량, 특히 사이드 브레이크까지 잡아논 차들을 체인걸고 질질질 끌어서 큰 길가로 뺀 후에 트럭에 실어 올리더군요....할말을 잃었다는...

어부바 정말 이런 견인이 있군요...이건 견인이라기 보다 들어서 치워버리는 수준이네요 ㅎㅎㅎ 정말 이렇게 치워버리고 싶은 차들이 많아서....휴~

93년 경부고속에서 130 키로 가드레일 가격후 720도 스핀사고 났을때 레카차에 업어왔는데.. 저렇게 내리다가 레카차가 옆으로 자빠지는 일이 발생.. 돌아가며 다 부서지긴 했지만, 레카차 암에 눌려 그나마 살아있는 캐노피가 우그러질 줄 알았는데 다행이 바로옆으로 쓰러짐요. 흐.. 근데 레카차는 그냥 수십명 붙어 일으켜세우니 멀쩡하네요.
근데..저 차는 왜 실어가는건가요?
옆에 다른차들도 함께 있는데..
무시무시하군요. 저도 바로셀로나에서 잘못 주차했다가 견인차가 뒤를 번쩍 들어 끌고가려는 찰나에 도착해서 위기를 모면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출동비(?)는 요구하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