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장보러 갔다가 차를 주차하고 문을 닫는 순간..

 

눈에 뭐가 띕니다?

새 타이어인 듯?

IMG_9578.jpg

 

근데 뭐지?

 

뭐 밟았나?

 

 

 

ㅉㅉㅉ

 

타이어 프로필을 보니 나름 상급의 제품인 듯 한데

어째 제품 스티커를 그대로 부착하고 다니십니까

 

IMG_9577.jpg

 

뭐.. 옷 협찬 받는 연예인도 아니고

타이어 잠시 장착했다가 반납하셔야 하는 스케쥴이라도 ㅎㅎㅎㅎ

 

IMG_9576.jpg

옆좌석에 베이비시트와 차량 내부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보니

멋쟁이 엄마인 것 같은데.. 그건 그렇다쳐도..

타이어 교환점의 직원이랑 왠수졌나요? ㅎㅎ 당췌.. 이해가..

 

 

 

 

Part. 2

 

이번달 초에 운전 알바 뛰면서 자주 애용하는 맥도널드가 있었습니다.

'차량 대기 시켜라'고 연락오면 30초 내로 행사장 입구에 도달할 수 있어

늘 그렇듯이 그 곳에 주차시키곤 했었죠.

 

작년부터는 주차 경과 후 2시간이 지나면 견인해간다고 경고하더니

올해부터는 1시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아마 저같은 사람들 때문이었겠죠)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햄버거를 먹고 2층에서 나오는 순간

 

Photo047.jpg

 

어부~바 차량이 등장합니다. ㅎㅎㅎㅎ

친절하게도 휠 캡을 모두 빼놓고 작업을 하네요.

상황마다 다르지만 독일에서 이같은 경우 약 70유로(11만원) 정도 줘야 합니다.

아직 들어올리지 않았고 출동만 했기 때문에.. 그 출동비가 대략 10만원 선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작년에 같이 일했던 친구 차가 견인 당할 뻔한 걸 제가 막아주면서.. 70유로 줬거든요 ㅠㅠ

 현금 없다고 하면 무조건 끌어갑니다. 견인 비용이 추가되는 것은 아래에..)

 

 

Photo049.jpg

 

행여나 열받은 차주한테 걸리면 얻어맞을까봐 핸드폰으로 조심조심 찍습니다.

스틸 휠에 뽕뽕뽕 뚫려있는 구멍에 고리를 연결해서 들어올리는군요.

 

Photo050.jpg

 

우와~~

어부~바 합니다 ㅋㅋㅋㅋ

 

 

Photo051.jpg

 

각도가 나오지 않는데다가, 옆에 서 있는 진청색 미니밴 때문에 더 힘듭니다.

공중에 떠 있는 차를 끙끙 밀어가며 각도를 맞추더라구요

(미니밴 운전자는 차 빼러 나왔다가, 행여나 자기 차에 긁힐까 싶어 노심초사하고 있었습니다)

 

Photo054.jpg

 

이~야

거의 다 올라온 듯 싶습니다.

애는 별로 안 커보이는데 의외로 통뼈인지 어부바가 힘듭니다 ㅎㅎ

 

Photo055.jpg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포대기로 잘 감싸면 되겠군요 ㅋㅋㅋㅋ

 

대략.. 250유로 (40만원) 정도 나오시겠습니다 ㅠㅠ

주말이면 50유로가 더 추가되는데.. 아....

 

남의 불행에 왜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 걸까요

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아찔했습니다

 

한가지 이해되지 않는 점은.. 저렇게 견인을 해놓고 아무런 메모조차 남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차주로써는 혹시 도난당하지나 않았나 싶어 머리가 하얘지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