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오르는 기름값..

얼마전 각 정유사에서 리터당 백원씩 내려 약간의 부담이 덜해지긴 했지만, 어느새 원상복귀 되었더군요.

유류대가 꼭 큰 부담이 되는건 아니지만, 불필요한 기름을 낭비하는것도 비도덕적인 일이다..란 생각으로

요 며칠  연비운전을 감행 해봤습니다. ㅋ

 

출퇴근로가 내부순환로와 강변로가 대부분이라 그시간에도 꽤 고속크루징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 있지만,

용기를 내어(?) 전구간에서 연비 운전을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은 고알피앰을 자주 쓰게 되는 수동운전을 자제하고, 대부분의 구간동안 D 모드에 고정을 하고, 액셀

페달의 10~20% 이내만 주로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그간은 트립미터의 연비모드를 '순간모드'로 디스플레이 시키고 다녔었는데.. 이건 연비운전에 별 도움이

되지 않더군요. 급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수치에 일희일비하며 이도저도 아닌 채 신경만 쓰이더랍니다.

얼마전 부터는 누적연비 모드로 고정하고 다녀봤습니다.

이게 시동 직후부터 그때그때 카운팅 되는 줄 알았는데, 주유시 부터 다음 주유까지 누적되는 것이더군요.^^;;

 

 

출근할때 연비를 나쁘게 만들어 놓으면 퇴근할때 오랫동안 연비주행을 해야 원상복귀 되는걸 최근에

알았습니다.  어떤땐 살살 달려도 연비가 계속 안좋은 상태로 나오는게 왜그런가 했네요. ㅋ

그동안 평상 시 젠쿱 380 의 연비는 7.5/L ~8.5/L 오갔는데 회사까지의 왕복거리는 약 70 키로이니

주초에 10만원 주유를 하면 52리터 정도가 들어가고 생각없이 밟고 다니면 6일 남짓 왕복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부터 연비운전을 시작하곤 3800 cc 차량이 꽤 좋은 연비가 나올 수도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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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선에 조금 부족하게 채운 상태에서 회사를 네번이나 왕복했는데도 중간까지 내려오질 않았네요.

첫날엔 리터당 8키로 초반대였지만, 출퇴근을 반복하며 조금씩 조금씩 도전하다 보니 누적연비가

요렇게 까지 올라왔습니다. ㅎ

아울러 앞으로도 세번이상을 왕복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네요. ㅋㅋ

 

 

재미있는건..

풀타임 배틀모드로 달릴때보다, 한결 더 긴장감도 있고.. 헛차선을 안밟고 매끄럽게 진로를 찾아가는 묘미도

생겼다는 점입니다. 저정도 연비를 유지하며 집중해서 달려보니, 집까지 오는 30키로 남짓 코스동안 저를 추월해

가는 차도 신기하게 몇대 되질 않더군요.  대부분의 차를 흐름보다 조금 빠르게 추월하면서 달릴 수 있는

속도를 유지할 수 있더란겁니다.

 

며칠밖에 되지 않았지만, 도로를 휘젓고 다니는 차들에 대한 생각도 달라집디다.

전엔 그저 추월해야 할 대상으로만 생각되었는데.. '음..저렇게 금방 설 걸 왜 밟고 다녀~ 비효율적이야..'

속으로 비웃게 되는겁니다. ㅋ  (언제부터 그랬다고)

 

암튼 연비운전으로 다른차를 끈기있게 조금씩 따라잡는 운전도 무지 재미있더군요.

수키로를 잘 집중하고 참으면서 달리면, 누적연비가 0.1 키로씩 서서히 올라가는 재미도..쪼는맛이 있습니다.

ㅎㅎ 이게.. 생각보다 나름 성취감도 있고, 짜릿한 희열도 느껴지는 새로운 경험입니다. ^ㅡㅡㅡㅡ^

 

생각해보니, 요렇게 운전하면.. 일주일에 십만원 주유하고 6일간 왕복하던걸 하루 더 연장 할 수 있고, 한달에

네번정도 주유하는걸 세번~세번반으로 줄여 평균 월 7~8 만원을 절약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요걸로 아내랑

맛있는 외식을 한두번 더 할 수 있고,  골프연습장비를 내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겠더군요. 훔훔

즐거움이 줄어든다면 하지말아야겠지만, 며칠간 주욱 해본 결과.. 무지 재미있다는게 매력입니다.

 

 

내일아침엔 9.8 에서 시작해 기필코 10km/L 를 넘겨 회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봐야겠습니다. ㅋㅋ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