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현대차 신기술 이해 그리고 소통'이라는 행사가 어제 저녁 용산 CGV에서 있었습니다.
현대차량에 현재 탑재되고 있는 엔진과 자동변속기에 관한 내용을 해당 부서의 선임연구원 분들께서
간략하게나마 직접 설명해주는 행사였습니다.
저는 기술적인 내용을 꽤 자주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편이기에 새로운 내용은 없었지만-_-;;
이제라도 현대차가 블로거나 기자분들과 '현대차의 기술적 진보'에 관한 내용을 이야기하며
만드는 사람과 쓰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만나서 질의응답 하는 시간은 꽤 유익했다고 생각합니다.
행사에 참석하신 분들도 선임연구원 및 현대차 임원까지 있는걸보니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를
고민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더군요.
6시 45분경 도착하여 골드클래스 라운지에서 커피 한잔과 준비된 핑거푸드를 좀 먹고
약간 수다 떨고 있으니 벌써 들어갈 시간이더군요.
7시에 시작한 행사는 짧은 시간 동안에 history와 관련 동영상을 보여주며 설명을 했는데
엔진과 8속 변속기에 대한 설명이 예정보다 약간 길어지고 8시 40분부터 '분노의 질주' 영화 상영이 있었기 때문에
질문을 많이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져서 아쉬웠습니다.
(사진은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 마음대로 찍고 올려도 된다고 미리 말씀하시더군요)
준비된 도시락 세트(?)는 영화 상영을 시작할 때 주섬주섬 먹기 시작했는데
박스에 살짝 현대차 테두리를 두르고 빵에 현대의 H 엠블럼이 찍혀있더군요... ㅋ
보나마나 빠듯한 예산을 주고 대행사가 진행했겠지만 나름 대행사의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행사 안내 메일에 주차장 층수 안내 및 충분한 주차권 지원까지...)
행사에 아쉬운 점이라면, 현재 탑재되어 '이미 쓰이고 있는' 엔진과 변속기 위주여서
준중형/중형차에 곧 탑재될 엔진군인 누우(nu)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에 관한 내용이나
하이브리드용 변속기나 CVT 등 새로운 내용이 부족하긴 했습니다.
(현대차가 아직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있긴 하겠습니다만...)
참석자 몇 분과 이야기를 해보니...
행사 마지막 순서인 '영화 상영'은 현대차에 관심을 갖고 시간을 내준 참석자들에게 작은 감사의 표시를 한 것이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영화(골드클래스를 대여했지만...)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선임연구원님들과 '차 이야기'를 더 할 수 있었다면 훨씬 더 즐거웠겠다라는 의견으로 모아지더군요.
어차피 차 이야기라면 날새고도 모자라잖아요 ㅋㅋㅋㅋ
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진짜 전문가가 해주는 차 이야기'를 계속 듣게 해주는 것도 즐거움이니까요.
시간 관계로 질의응답을 너무 빠르게 끝낸 것 빼고는 근래 자동차 행사 중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직접 '쿠킹호일' 이야기를 꺼내며 어떤 기준을 들이대든 별 5개 정도는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고,
다른 업체보다 가볍고 구조적으로 안전한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섀시:
타 업체 대비 차체 중량이 가벼운 이유
경쟁사 고장력/초고장력 강판의 사용 추이와 현대차의 섀시/바디 개발 방향
엔진:
현대차 대비 독일차가 고속빨이 좋은 이유? 고속 연비가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
BMW의 stratified와 현대차의 직분사 방식은 무엇이 다른가?
밸브트로닉, 바노스와 CVVT, CVTL 등은 어떻게 다른가?
변속기:
8속 자동변속기의 특허 내용(이미 특허로 나왔기 때문에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
비교되는 타 업체(ZF, Aisin)과의 레이아웃 차이 및 그에 따른 장단점
DCT, CVT나 수동 변속기 관련 개발 내용
전장류:
(거의 완성단계여서 이야기할 수 있는) 새로 적용될 전자장비
매주 1세션씩 진행한다면 이렇게만 해도 벌써 1달치 기획 아닌가요? ㅡ.ㅡ;;
anyway,
다른 곳에서 현대차는 가벼워서 안되고, 잘 찌그러져서 안된다고 투덜거리시는 분들도
현대차 꽤 많이 타고 계실 듯 한데... 이런 행사가 또 기획된다면 꼭 가셔서
직접 차를 만드는 분들과 증거를 들이대며 밤샘 배틀을 펼쳐보시길 소망합니다 ...

현대차가 많이 좋아진것은 맞지만 그간 국내 소비자에 아쉬울것이 없었으니 소통에 소홀했고 원하는 방향으로만 대화하려 했던게 사실이고요
예를 들면 호의적인 사람 위주로 시승행사는 많이했지만 실제 매체 시승차 운영에는 많이 인색한것등..
지금이라도 저런 행사를 통해 소통에 나서는 것은 현대차로써도 나름 문제의식을 가지고 고민한 끝에 나온 방법중 하나이니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머 현대차 입장에서도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겠고요
PS 경모씨가 참석한것 보니 일반 파워블로거 시승행사같은 깊이 없는 행사는 아니였나 보네요:)

나름대로, 현대는 삼성과 달라서 마켓리더라면 해야될 여러가지를 못해온게 크긴 합니다. 모든 회사가 호의적이지 못한 사람에겐 빌려주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무슨 불만을 이야기하는지 들어볼 필요는 있겠죠. 저 행사는 어떻게 기획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더 크게 기획하면 좋지않을까 하는 제 바램을 써본 겁니다.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요... 사실 서로 증거자료 들고와서 개싸움이 되는 것도 재미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다가 미운 정도 들고 말이죠 ㅋㅋㅋ
(재훈이형 현대차 재밌게 타신 분이 왜 이러세염 ㅋㅋㅋ)

현대차가 많이 좋아진것은 맞지만 그간 국내 소비자에 아쉬울것이 없었으니 소통에 소홀했고 원하는 방향으로만 대화하려 했던게 사실이고요
예를 들면 호의적인 사람 위주로 시승행사는 많이했지만 실제 매체 시승차 운영에는 많이 인색한것등..
지금이라도 저런 행사를 통해 소통에 나서는 것은 현대차로써도 나름 문제의식을 가지고 고민한 끝에 나온 방법중 하나이니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머 현대차 입장에서도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겠고요
PS 경모씨가 참석한것 보니 일반 파워블로거 시승행사같은 깊이 없는 행사는 아니였나 보네요:)

뜻있는 시간이셨겠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행사가 너무 잦으면..연구원들 연구 못합니다..ㅋㅋ
홍보팀에서 알아서 해주면 좋은데, 보통 홍보팀 분들은...소설을 쓰시는 경우가 많아서...^^;;;
현대차는 시승차를 충분히 확보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연구원이 직접 설명하는게 홍보팀에서 설명하는것보다 훨씬 더 이해가 되고 머리에 잘들어오긴 합니다. 저도 기아 스포티지R T-GDI 소셜시승회 할때 연구원이 직접와서 T-GDI엔진에 대해 설명하니까 잘 이해되더라구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행사도 종종 있고, 소식도 듣고 하면 좋겠습니다.

와 좋네요...이런 자세, 행사도 멋진데요 영화보다 더 많은 대화가 오갔으면 좋았을것을... 담에 이런 기회가 또 오겠죠? 잘 알아보고 참석하고 싶어요 ㅎㅎㅎ
재미있는 시간이었을듯 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참가를 해 보고 싶네요
ps. 무조건 까고 보는 분들은 가서 배틀뜨라고 하면 아무말도 못할것 같은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