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면, 아이를 데리고 외식을 하거나 부모님 댁에 찾아 뵙는 등의 일로 느긋하게 혼자 쉬기는 어렵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소중하고 행복하지만, 저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것은 피할 수 없는 욕망이지요...^^

 

그 연장선 상에서 저는 요새 주말 밤 10시 정도가 되면,  아이폰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아파트 주차장을 산책하는 것이 소소한 즐거움입니다.

 

우리나라의 평범한 아파트 주차장이지만, 요새는 수입차들도 많이 늘었고 올드한 국산차를 보는 재미도 있어 놀아다니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예전에는 그낭 다 똑같은 차였지만, 차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후로는 차 한대한대가 다 나름 보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아 저 차는 옛날 번호판인 걸 보니 차에 애착이 많나 보네, 이 차종을 이런 색깔로 구입하다니 차주가 소신이 있구만, 아 이런 차를 사는 사람도 있긴 있구나 등등 혼자 중얼중얼대면서 주차장을 도는 겁니다. ㅎㅎ 경비아저씨는 저 놈이 뭐하나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시지요. ^^

 

주차장 투어의 대미는 제 퍼스트카와 세컨카가 나란히 세워져 있는 것을 보면서 흐뭇해 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지요. 흔한 국산차이지만, 제 차 두 대가 나란히 서있는 모습을 보면 남매같기도 하고 참 귀엽고 흐뭇합니다.^^

 

이제 다시 월요일 시작이네요. 이번 주도 행복한 카라이프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