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검정봉고쥔장 김정환입니다...


지난 토요일 고속도로에서 재미있는 차를 만났습니다.

서울에서 청주로 내려가던 길이었는데...
일죽을 지난지 얼마안되서 뒤에서 커다란덩치가
하이빔을 켜고 이리저리 차사이로 칼질(!!)을하며
나타났습니다.

당연하게도 저는 2차선에서 100으로 정속주행중...
큰 덩치로 위태위태하게 칼질하며 제옆을 지나는 차는
다른것도 아닌 흔히 볼수 있는 기아 고속버스(!)...
와 모델이 같고... 번호판은 일반 번호판의 절판크기...

고속버스는 아닌거 같은데 뭐라고 써진 번호판을 알아볼수가 없어
잽싸게 따라가봤습니다.

제차로 따라가기 버거울정도로 빨랐습니다... 평지에서는
근소하게 계속 벌어지고...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 조금
따라가볼수 있었구요... 대충 140 언저리로 주행...  

한참을 달려 간신히 뒤에 바짝 붙어
안경쓰고 0.5인 시력으로 보니...
'USFK(주한미군)NAF'
라고 옹색한 번호판에 깨알같은 글씨로 적어놨더군요.

'호오... 그건 그렇고. 버스치고 빠른데...'
이런 생각이 들어 열심히 따라가봤습니다...

아시다시피. 고속도로에서 큰차를 앞세우고 달리면
연비향상을 꾀할수 있는데...
위험하기도 굉장히 위험하고...
거지수준의 통장잔고를 가지고 있지않다면...
절대 하지 않는 짓이지요...
라카칠한 범퍼에 '스톤칩'이라 불리는 자국도
엄청나게 생기구요...

뭐... 어쩌다보니 꼬리를 물고 달렸지만.
실상은 '앞지를' 여력이 없었습니다.
이미 제차로는 한계였고. 버스는 아직 더 달릴수 있어보였습니다.
언덕을 제외하고는 항상 저보다 여유있게 앞서가는 모습이었습니다.

한참 꽁무니를 따라가니
어느 순간부터 버스기사도 제가 귀찮거나... 걸리는지.
브레이킹하기전에 꼭 비상등을 점멸해주시더군요.

정말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그러다. 진천과 증평IC 사이에 있는 고정식카메라 앞...

제가 잠시 카메라의 존재를 잊고 따라가기에 급급했는데.
버스기사님... 보란듯이. 140 오버한 속도에서 카메라 코앞에서
차선을 휘릭! 바꾸어 저를 카메라 앞에 노출시켜주셨습니다.

카메라의 '관용'을 바랄 뿐입니다... ㅠㅠ...


혹... 일반 고속버스로 이용되는 국산버스들이...
어느정도 수준까지 달리는지... 아시거나... 보신분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정도 속도에서도 여유를 보일정도로... 기운이 남는지...


움... 글의 내용이 애매해졌네요 ^^;


ps. 미군차량은 카메라에 찍히지 않나요?? 이것도 궁금합니다.

질문게시판으로 가야할글이라면 죄송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