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PWRS 때문에 부모님과 영암 KIC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마침 새로 나온 아버지 차량으로 (P사의 C모 SUV)로 내려갔다가 1박 2일 일정으로 올라오는데


항상 그렇듯 장거리는 제가 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리산 근처에서 식사를 마치고 12시쯤 올라오는데


마침 저녁에 서울에서 약속이 생기기도 했었고, 길도 워낙 좋고 전방 시야에 차량이


1~2대 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고 또 카메라도 없는 상황이라서


차량 테스트도 해 볼겸 살짝 밟아서 계기판 기준으로 y00의 속도까지 밟아보고는 바로 130~140정도의 속도로


정속주행해서 서울 톨게이트에 4시경에 도착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천천히 가라는 말씀 정도밖에 없으셨는데,


얼마전 전화통화를 하시면서 그때 속도감 자체는 없었는데


계기판 속도를 보시고서는 너무 무서웠다고 말씀을 하시더랍니다.


그러시면서 운전을 그렇게 하면 어떡하냐... 천천히 다녀라... 너무 운전을 험하게 한다... 등등의 말씀이 나왔지요.




그런데, 제가 혼자 탈때는 운전을 제가 생각해도 조금 험하게 하는 편이 맞습니다만,


동승자가 있을때, 특히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의 경우 액셀 / 브레이킹도 무게중심 이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도록 하고


스티어링도 보통때보다 두세배 천천히 조심스럽게 신경써서 하는 편입니다.


정지시에는 끝에 서는 느낌이 거의 안 들도록 조심해서 서려고 노력하구요.


항상 동승자가 있으면 긴장하고 운전을 하지요.



살짝 억울한 느낌이 들어 제가 운전할때 많이 불안하냐고 여쭈었더니


그런건 아닌데 속도 자체가 너무 빠르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말씀하신 것과 같이 속도감이 나지도 않으셨다고 하고 저도 새차기도 했었고 가족이 다 타고 있었기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운전했으며 앞에 차가 거의 없어서 추월 자체도 거의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속도때문에 위험하고 운전을 험하게 한다는 말을 들으니


마치 열심히 공부해놓고도 너는 왜 공부를 이렇게 안하냐는 말을 들은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ㅎㅎ



물론, 속도 자체가 높아지면 위험성이 증가하는건 당연합니다만,


현재의 자동차들, 그리고 잘 닦여진 고속도로에서 단지 속도 자체가


위험한 운전을 가늠하는 지표가 되어야 할까요?


속도 정도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마는....


(y영역대의 속도는 저도 너무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아우토반에서는 그러고 다녔지만요;;;)


차도 없고, 맑은 날, x30~x160사이의 속도를 내는 것에 대해 회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안전한 운전 = 천천히 가는 것 이란 등식은 뭔가 아닌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