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안녕하세요?
질문만 올리고 가는 민폐회원입니다.
지난주 영암에서 개최된 F1 경기에 대한 회원님들의 관심과 먼 길을 달려가
관람까지 하시는 열정에 많이 놀랐습니다.
대회가 개최되고 있는 동안에도 제 주변에서는 F1 경기는 화제에도 오르질 못했거든요....
아직까지 저를 포함한 일반인의 시선은 이런가 봅니다.
매일매일 테드에 올때마다 보이는 F1 관련 글들을 보면서 궁금해집니다.
단지 레이싱 모델들 구경하려고, 3시간이 넘는 먼길을 달려가시진 않을텐데.....
단순하게 운전하는 모습만 지켜보자면 어쩌면 TV속의 인캠을 통해 보는 중계가 더 나을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이 이렇게 끌리는 걸까요?
원초적인 질문이라 어이없을 수도 있겠지만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야구 TV 중계를 보는 것이 직관하는 것보다, 특히 리플레이를 볼 수 있어서(+먼 관중석에 숨어있는 미인도 땡겨서 보여줘서 -_-) 더 편하죠.
똑같지 않겠습니까? ^^
2011년까지의 방송 기술로는 그 현장감을 절대 만들어낼 수 없죠. 게다가 캥거루TV, DMB 등이 있어서 TV가 주는 메릿은 현장에서도 충분히 + 알파해서 얻을 수 있으니까요.

여긴 고수분들이 많이 계셔서.. 다분히 감상적인 제 의견을 달아 보자면..
저는 실제 경기를 관람하는 것에 대해 F1이라는 문화를 즐긴다는 데 의의를 둡니다.
TV로 보여지는 F1은 단편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목받는 팀과 선수들이 있고, 그들을 중심으로 레이스가 그려질 수 밖에 없죠.
하지만, 현장에서는 모든 팀과 선수가 열심히, 치열하게 달린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팀의 재정이나 능력에서 오는 편차는 그들이 공정하게 겨루는 그 현장에서는 잠시 잊게 되더군요.
힘든 경기를 완주하고 세레모니 랩을 도는 선수들에게
피아구분(?)없이 손을 흔들며 환호를 보내는 관중들의 모습이 바로 그런 것이죠.
분주히 움직이는 피트 및 주변의 모습도 훨씬 생동감 있고 긴장감을 더합니다.
포메이션 랩이 시작되기 전, 오피셜 총책쯤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세이프티카를 타고 써킷을 돌며
부지런히 타고 내리면서 마샬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게 모두의 레이스가 시작되는 것이죠.
특히, 영암은 F1에 대해 척박한 이 나라에서 그것을 즐기는 이들과 함께 있다는 동질감 때문인지
스탠드 뒷편에서 삼삼오오 이야기 나누고 밥 먹고 하는 사람들의 모습들도 괜히 더 정감있었습니다.
사운드는 뭐.. 글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귀로 듣는 소리와 몸으로 듣는 소리는 전혀 다릅니다. 그 울림이란...ㅠ.ㅠ
(지금의 V8은 예전의 V10보다 감흥이 덜한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저는 첫 직관때 들었던 V10, MP 4/16의 사운드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 시절이 많이 그립기도 하구요.)
아무튼, F1을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은 직관해 보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P.S-분명 TV로 보는 것보단 시간이 참 금방 갑니다.ㅎ

박현수님, 김순익님, 진성무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번 기회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볼까 합니다.
엔진 사운드는 꼭 들어보고 싶어 지네요 ^^
좋은 하루 되세요

저도 올해 첫 관람이지만...토요일 연습주행때 메인그랜드스탠드로 넘어가는 브릿지에서
울리는 F1의 사운드에..눈물이 날뻔했다는...
그감동은 TV로는 절대 불가합니다.
(작년 TV시청과 올 방문관람의 차이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경기 상황을 보는건 어찌보면 TV가 더 나을수도 있습니다만,
TV로 절대 느끼지 못하는것은 뭐니 뭐니해도 온몸이 짜릿해지는 사운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