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출퇴근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보다 유류비지만,

주차비 역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부담이 큰 게 현실입니다.

 

저는 삼성동

처는 서초동이 직장입니다. 집은 용인 죽전이구요.

퇴근 시간은 각자 다르지만, 출근 시간은 엇비슷하구요.

 

다행스럽게도 와이프 직장에서 주차 지원을 해주는 관계로 분당-수서를 타고 삼성동을 먼저 들러

제가 내리면 와이프가 서초동까지 몰고가서 회사에 주차를 하고 퇴근할 때 시간이 맞으면

저를 삼성동에서 픽업해 오는 형태로 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와이프가 출근하지 않을 때인데요. 주말은 회사에 주차를 할 수 있지만 주중엔 회사에 주차를 할 수가 없어

인근 사설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삼성동(특히, 포스코사거리 인근)에는 저렴한 주차장이 없습니다.

그나마, 사옥 뒤에 주차장이 있었는데 리모델링 후에 2만원에서 3만원으로 크게 올렸습니다.

 

철골 구조로 리모델링 한 주차장의 일 주차비는 24시간에 3만원. -_-

바로 맞은 편에 오래된 기계식 타워 주차장의 일 주차비는 21시 출차 조건으로 1.5만원입니다.

 

21시 출차라 해도 그 무렵엔 아무데나 주차를 해도 돼 1.5만원 짜리에 주차를 하고 있는데

이 주차장의 단점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1. 구형이라 입출차하는데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2. 고장날 경우 출차가 아주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다. (심한 경우 30분 이상)

3. 트레이 방식인데 트레이가 작아 휠 기스 확률이 매우 높다.

 

휠 기스가 문제인데 이미 휠 4개를 다 긁었고, 돌이킬 수 없는 수준입니다.

기계가 고장났을 때 주차를 맡겼더니 아저씨가 긁어 버리셨고,

그 이후부턴 포기 상태입니다. (저도 막 넣게 되더군요)

 

근데, 사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고 이번에 명확히 확인하게 됐습니다.

가끔 차를 보면 뒷유리에 시멘트물 같은 게 흐르던데 대부분 물티슈로 닦으면 바로 닦여서 별 신경 안썼는데...

 

이번에 눈이 왔을 때 조수석 도어에 시멘트물이 흘렀나 봅니다. 본넷에도.

차가 지저분에 모르고 있다 어제 세차를 하면서 확인했는데 오늘 저녁에 닦으려 했더니 안닦이더군요. >.<

 

손톱으로 긁어도... 그래서, 디테일링에 관심이 많은 친구에게 물어보니 식초로 닦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반신반의했는데 다행히 90% 가량은 지워진 거 같습니다.

 

음... 얘기가 엄청 길어졌는데, 휠 기스와 시멘트물 테러...

그리고 입출차의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기존처럼 1.5 만원짜리 타워 주차장을 계속 이용해야 할 것인가 ?

지금부터라도 3만원짜리로 옮겨서 비싸긴 해도 24시간 편하게 주차를 할 것인가 ? 고민입니다.

 

완전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었습니다만...

지금이라도 주차장을 바꾸는 게 나을까요 ? 한 달에 서너번 가량은 일 주차를 해야 하는데 3만원이라 ;;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