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차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기어 오르네요.. 

사실 e30에 만족하고 있고, 유지비도 엄청나게 저렴하고..한데 더운 여름에 에어컨이 없는게 치명적입니다.
에어컨만 달 바엔 엔진스왑을 하는데..엔진스왑을 할 바엔 팔고 그돈을 보태서 다른 e30을 사는게 더 경제적이고..
그럴 바에는 좀 더 시야를 넓히면 어떨까..생각하다가 나온 옵션이 

후보 1: W114 280E 혹은 280CE

장점:
-이쁩니다. 정말 길거리에 한대 보이면 고개 돌아가서 없어질때까지 보고 있을 정도입니다..인테리어도 정말 이쁘죠.
-값이 저렴(?)합니다. 웬만하면 1만불 이하로 구매가 가능하더라구요. 

-에어컨,전동 창문, 등등 필요한 편의장비는 다 있습니다.
-유지비가 크게 비싸지 않고 잔고장이 적다고 하네요.

단점
-디젤이 아니면서 수동인 6기통 모델이 정말 구하기 힘듭니다.
-40년 된 차니 녹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튜닝파츠가 없습니다. 그냥 순정으로 다녀야 합니다.
-잘못 보면 할아버지 차 끌고나온 듯한 인상을 줍니다. 
-운전이 bmw에 비해 재미가 없습니다. 차도 무겁고..
-겨울에 과연 잘 몰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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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비디오가 제가 w114에 꽂히게 된 이유입니다.


후보 2 : W201 190E 2.3L 16V

장점
-에어콘, 열선시트, abs 전동창문 등등 모든 편의장비가 다 있습니다.
-수동입니다. 거기다가 dogleg 패턴이지요.
-성능면에선 후보 중 가장 최고입니다.
-4계절 내내 충분히 운용가능합니다.
-비싸지 않습니다 5000불~7000불
단점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오래된 벤츠입니다.
-솔직히 e30보다는 못생겼고, 값은 더 비싸고...유지비는 더 많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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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3: 2002

장점

-제가 가장 가지고 싶은 차 중 하나입니다.

-e30에 버금가거나 더 향상된 운전 재미

-유지비는 크게 비싸지 않다고 합니다.
-작고 예쁩니다.


단점

-에어컨이 없기 때문에 사제로 달아야 합니다.
-상태 좋은건 구하기 힘들고, 고로 엄청 비쌉니다. 1만불~15000불
-겨울에 몰기가 좀...

크기변환_1973 BMW 2002 TII Burgundy 7.13.2010 038.jpg

후보 4: E24

장점
-시세가 저렴합니다. 6천불~1만불 정도
-모든 편의장비가 다 있습니다.

-빠르고 안락합니다.
-4계절내내 운용하는데 지장이 없네요.

단점
-크다
-e30에 비해선 부품값이 비쌉니다.
-멀쩡한 매물이 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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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5: 제것을 팔고 좀더 좋은 e30으로 넘어갑니다.

장점

-e30은 웬만한 정보를 다 알고 있습니다.
-이미 제가 원하는 엔진이 들어 있는 차를 산다면 괜찮은 딜이지요.
-북미형 325is를 산다면 6기통 m20 엔진에 풀옵션(에어컨, 파워옵션 등등)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단점

-상태 좋은 325is 쿠페는 찾기가 힘듭니다.
-이때까지 제 차에 했던 자질구레한 것들을 또 해주지 않으면 성에 안 찰 것 같습니다.
-이왕 바꾸는 차 다른차로 가지 하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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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6: 쓸데 없는 생각 하지말고 그냥 지금 타는걸 손봐주면서 오래오래 타는 겁니다.


장점
-일단은 돈을 안 씁니다. 다른 중고차를 업어와서 무슨 문제가 생길지 모르는데..제 차는 문제도 없었고 제가 다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차 팔고 사고 하는 귀찮은 짓을 안 해도 됩니다. 
-제 차에 정이 점점 들어가는데.. 이제 느린 속도에도 적응이 되었고요.

단점

-여름에 상당히 힘듭니다.
-혼자 엔진을 스왑하려니 엄두가 나질 않고, 스왑을 맡기려고 하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큽니다.. 
-사실 그 두가지 말고는 단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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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