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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소도시에서 학교 다니는 사람입니다.
방금 전 집에 오는 길에 370z컨버터블(운전자: 앳된 여성 from 특정국가)이 자전거도로에서 주행중인 자전거를 들이 받는 사고를 목격하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현재 우리학교에는 여러 국가의 유학생들 중 한 특정국가의 유학생 수가 전체 유학생 숫자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이 특정아시아 국가는 최근 경제 급성장을 바탕으로 엄청난 숫자의 유학생들을 미국을 포함한 해외에 내보내고 있지요.
이 친구들의 특징을 보면 학부생으로 젊은 나이에 미국에 오자 마자 고가의 차량을 구입합니다. (최하 C-class) 괜히 슈퍼카 구경하겠다고 모터쇼를 가느니 차라리 학교 근처나 이 나라 출신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아파트 등지에 가면 이 시골동네에서 구경하기 힘든 DB9, Grantrisumo, GTR35, F430등 고가의 차량들을 항상 볼 수 있습니다.
차량들은 엄청 잘나가는데 운전자의 기량은 차량 성능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에도 언급되었듯 젊은 학부유학생들은 자국에서 운전경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미국에서 처음으로 운전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지요. 운전을 처음 하지만 운전이나 도로예절을 누가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고 그냥 막 하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그래서 이 국가의 운전자들은 미국에서 사고도 많이 내지요. 비단 방금 전 목격한 사고가 아니더라도 교통사고 보기도 힘든 이 동네에서 사고장면 목격을 하면 이상할 만큼 이 국가 출신의 운전자가 낸 사고가 많습니다. 우리 동네의 전체 인구 중 이 나라 출신은 미미할 텐데 많은 교통사고들을 이 나라 출신의 운전자가 내지요. 또, 사고뿐 아니라 도로위에서 역주행, 100mph+과속, 신호위반 등 엽기적인 사건도 종종 발생하여 지역신문,방송에 보도 되는 경우도 있고 특히 음주에 관대한 이 나라의 특성상 DUI(음주운전)도 많이 걸립니다(이건 한국사람들도 많이 걸려요, 창피합니다).
한국 젊은 유학생 친구들의 운전도 별반 상황은 다르지 않아서 차를 타보면 기막히게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제가 꼭 타야 할 상황이라면 뒷자리에 앉아 안전벨트를 착용합니다.
유튜브에 자동차사고 동영상등을 보면 댓글에 “Level:
Asian”등 아시아권의 운전자가 운전을 참 못한다는 짓궂은 댓글이 많이 달립니다. 이러한 편견(?)뒤에는 운전교육 없이 운전을 시작하는 젊은 유학생 운전자들이 많음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미국 포럼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글이 가끔 올라오더라구요.
왜 중국 학생들이 비싼 차를 몰고 다니는지 궁금하다고..
자기가 번 돈으로 차를 굴려야 정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과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굳이 나쁘게 볼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그러던데..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건 왜 돈많은 중국/한국 유학생들이 미국까지 와서 굳이 왜 S클라스, 6시리즈, 7시리즈, 신형 아우디 같은 차들밖에 안 사냐 이겁니다...60~70년대 나온 수많은 명차들을 다 굴릴 수 있는 돈이 있고, 그런 차들을 비교적 쉽게 구하고 유지할 수 있는데..
재규어 e-type, 벤츠 280 SEL, 스팅레이 콜벳, 패스트백 머스탱, 클래식 911, 캐딜락 엘도라도, 카마로, 파이어버드, 플리머스 로드러너, 닷선 페어레이디, 트라이엄프 TR6, BMW 3.0 CS 등등.. 셀수없이 많은 명차들..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차들이고..지금당장은 그래도 구해서 타고다닐 수 있는데.. 왜 차를 딜러쉽에서만 찾는지..
물론 사람의 취향은 다양하지만 왜 100이면 100명이 다 전자를 택하는지..답답합니다.

정말로 자동차에 매니악(?) 기질이 있는 사람이 별로 없나보죠....
쉽게 생각해서 진짜 환자인 사람 혹은 정말 자신의 드림카목록에 있던 차량을 꼭 소유하려는 사람이 아닌이상
옛날차(비하발언 아닙니다)를 사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신차보다 신경써야될 부분이 여러가지 일텐데 말이죠....
(뭐 저도 능력만 된다면 언젠간 E60 535i를 사겠다고 다짐하고는 있습니다만......ㅜㅜ)
또 유럽차 아니 독일차에 대한 로망은 누구나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퍼스에서만 봐도 i 드라이브 적용 전 모델 3시리즈 운전자를 보면 아랍계 여성(?)이 많더군요...
관련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미국에서 신차만 샀고, 또 현재도 신차출고한 녀석을 쭉 잘 타고 있습니다.
왜 신차를 좋아하냐..
1. 제가 주위에서 봐도 일단은 어린 유학생들이 갖 차에 관심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당연히 적당히 네임벨류도 좋고 운전하기 편한 신차를 찾는 것이 당연하고요,
2. 언급하신 올드카 중에서 상태 좋은 녀석을 찾는게 막상 쉬운게 아닙니다. 저도 이곳 미국동부에서 993 모델을 찾고 있는데, 유지/보수가 잘 되어서 당장 데일리로 무리없이 사용하게 될 정도 수준이면 5~6만불 이상은 줘야겠더군요. 그 돈이면 포르쉐는 아니어도 좋은 신차/ 또는 신차급 중고를 살수 있는 꽤 큰 금액입니다. 993이 아니라 다른 차량들도 결국은 가격이 문제겠죠.
3. 설령 적당히 유지/보수가 필요한 차를 찾았더라도, 가격좋고 실력있는 메케닉을 찾는것도 일이며, 하루라도 차가 없으면 생활이 안돼는 미국의 경우 고장났다고 해서 차를 몇일이고 몇주고 그냥 세워둘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유학생이 차를 2대, 3대 운행하는 경우도 흔치 않고요.
4. 3번과 연결지어서, 보증수리가 된다는 점, 그래서 최소 3~4년간은 추가로 돈들일이 없다는 점..큰 장점입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2억짜리 s500을 사도 몇백만원수리비가 계속 나가면 정말 돈아깝습니다.
5. 4번과 연결지어서, 올드카에 대한 보험료 부담도 한몫하겠고요,
6. (정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의 모든 것과 연결지어서..미국에서 어느정도 좋은 대학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고 있는 학생이라면, (제가 미국대학교에서 수업 진행합니다..) 차에 그렇게 매달려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그냥 좋고 뽀대나고, 유지/보수 신경안쓰이는차를 타는게 학업/취미를 다유지하는 길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맞는 말씀이십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야 이미 중고값이 바닥을 치고 다시 튕겨올라오는 오래된 차들의 경우 결국 유지비가 신차의 감가상각과 맞먹기 때문에라고 쳐도 결국 그렇게 맞먹으려면 부품은 어디서 구하는지..어떻게 고쳐야 싼지 어떤 부품이 있는지 어떤 샵이 잘고치는지 알아야되고..아무샵이나 가지도 못할뿐더러 (마이다스같은 체인점) 전문샵에 맡기려면 한참전에 예약해야되고..결국 기다리는게 싫어서 직접 DIY 찾고 포럼에 물어물어 고치는 패턴입니다. 그걸 개의치 않으면 모르겠지만 그런거 좋아하는사람이 아닌 다음에는 골치썩는게 세상에서 가장 싫을텐데..그냥 맘편하게 딜러쉽 맡겨서 정해진 날에 서비스 받고 신경안쓰고 계속 타는게 가장 좋겠죠. 보험료의 경우도 오래된 차가 훨씬 싸지만 대물도 안들어지는 경우가 많고 상대편 잘못으로 사고가 나도 제대로 appraisal 받아놓지 않았을 경우 실제시세의 50%도 안되는 블루북시세를 상대 보험사측에서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차 여러대 가지고 있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고..좋은차 한대살 돈으로 덜 좋은 중고차 3대씩 (SUV/미니밴, 섬머 스포츠카, winter beater 조합이죠 주로) 가지고 있더라구요. 물론 가족이 없는 유학생의 경우..한대이상 돌리기가 좀 힘들고, 물론 돌릴 수는 있겠지만 그런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웬지 꺼려지죠.
취향/성향을 보면.. 차량관련 정모에 나오는 사람들 위주로 볼 때 유러피안, 히스패닉계 쪽 애들이 아메리칸 머슬에 관심이 많고.. 백인애들은 80년대 도메스틱/VW/BMW 쪽.. 동양쪽은 2000년대 JDM쪽으로 많이 이루어져 있더라구요..
참고로 아랍계 사람들이 원래 예전 BMW/벤츠/재규어 를 그렇게 좋아합니다. 레바논의 경우 BMW가 진짜 국민차더군요..

왜 전자를 택하는지 답답하다고 하시면, 반대로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비닐도 벗기지 않은 보증되는 새차를 살수 있는데, 뭐하러 자고 일어나면 어디가 고장날지 모르는 차를 타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테니 말이죠.
차를 리스토어하면서 느끼는 즐거움... 어떤 사람들에겐 그 귀찮은 일을 왜 해 라고 생각할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얼마전까지 w140 후기형 s600을 구입해서 복원하려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곳에서 대략 150마일정도 떨어진 곳에 차가 한대 보이더군요.
연식대비 마일리지도 적고 상태는 굉장히 좋아보였습니다. 물론 가격도 시세보다 더 높이 부르더군요.
그래서 차량 구입비용+기본적인 메인터넌스(하체 부싱부터 각종 오일류등)+디테일 비용 등등만 계산을 해도 w220 후기형 s600에 맞먹는 값이 나왔습니다. 거기에 추후 중고처분시 w140의 경우 내가 투자한 비용을 거의 못뽑고, 판매도 w220대비는 어려움이 있겠죠.
그에 따른 감가상각까지 고려해보니, 지르는거 조금 더 보태면 07년식 w221 s600까지 range에 들어오는 금액입니다.
아무리 w140의 그 웅장함이 좋다지만 남들 눈에는 그냥 구형 벤츠로밖에 안보이고, 일반인들에게는 "웬만하면 차좀 바꾸지 각그랜져 아직도 타냐"는 말이 나오겠죠.
같은 v12이라지만, 구형은 400마력이 채 안나오는 NA이고, 신형은 500마력에 80토크가 넘는 트윈터보의 엔진 차이부터 시작해서 각종 편의, 안전장비의 추가 등등... 고려해보니 올드카 복원이 "내가 예전부터 항상 저 차를 꼭 타고 싶어왔어"라는 염원이 담기지 않은 이상, 이성적으로는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이 되버리더군요.
그러니 그냥 차를 운송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굳이 시간과 돈 버려가면서 그런 짓을 한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겠지요. 차라리 좋은 신형차 사서, 문제 생기면 보증수리하고 그동안 대차 나오는거 타면 되니깐요.
ps 히스패닉은 어메리칸 머슬에 관심이 많고 유독 동양인들이 프리미엄카 찾는다고 하시는데...
지역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LA와는 사정이 좀 다른것 같습니다.
LA에 있는 대다수의 히스패닉들은 넉넉하지 못한 생활을 합니다. 길거리에 보면 좀 어린 애들은 오래된 혼다/아큐라 차들 갔다가 통통튀는 서스펜션에 주먹이 들어가고도 남을만한 구경의 머플러를 달고 방방대며 다닙니다.
좀 나이를 먹으면 일제 중형세단에 크롬휠 이따만한거 껴놓고 문짝 떨어져라 쿵쾅되며 음악 틀지요.
후자는 흑인들도 해당되는데, 그네들은 대부분 미제차를 타지 일제차 잘 안탑니다.
히스패닉/흑인들이 나이먹고 애들 생기면 이제는 SUV로 가지요. 돈있으면 현세대, 돈없으면 구형 타호/서버밴이나 익스페디션에 24인치정도 되는 크롬휠 껴놓고 대문짝만한 우퍼로 눈살 찌푸리게 만듭니다. 흑인들은 GMC를 히스패닉은 쉐보레를 선호한다네요.
여기까지가 대부분 중산층이나 그 아래 사람들이구요...
좀 산다 싶은 애들은 대부분 말씀하신 프리미엄카 탑니다.
가장 럭키한 케이스는 생일선물로 458 빨간색(백인). 근데 그거 데일리카로는 불편하다고 했더니 학교다닐때 타라고 IS-F 리스 해줬다네요.
결론은 소득계층에 따라 차량이 구분되는거지, 인종에 따라 구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올드카를 살때 경제적인 측면을 생각한다면 콜렉터즈 아이템으로 어느정도 인기가 있는 차량 안에서 구매를 해야 나중에 팔때도 제값 받고 팔고 어느정도 부품도 다 구할수 있습니다. 구형 7시리즈나 S클라스 같은 하이엔드 세단의 경우 거의 90%이상이 오래되면 중고차 시장에서는 그냥 정크 취급 받습니다.. 일본 고급 세단도 마찬가지고.. 시세도 결국 바닥을 친 후에 다시 올라오지 못하는 경우인데,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오거나 높은 값을 그대로 유지하는 모델은 정해져 있지요.(VW 코라도, mk1래빗, 토요타mk1,3 수프라, 닷선 페어레이디, 510, BMW 2002, 2800cs, E30, 알파 로메오 줄리아 등등)
어쨋든 제가 말하고 싶은건 새차를 사는게 헌(?)차보다 못하다는 게 아니라 좀더 시야를 넓히면 다른 옵션이 보이는데..아예 생각을 안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입니다. 웬만한 레몬이 아닌 다음에는 정기적인 메인터넌스만 받으면(이것도 돈만 있으면 직접 할거 없이 맡기면 됩니다) 문제없이 잘 다닙니다..
요즘 E30 M3가 E46 M3와 값이 맞먹는데 (7~8년여전만 해도 E30 M3가 지금 값의 반 정도였던걸로 압니다) 사람의 취향에 따라 E30을 살수도, E46을 살 수도 있지요. 유지비도 두 차가 비슷하고..보험료는 E30 M3가 더 싸고 기름도 적게 먹겠지만 성능은 E46이 훨씬 우월할테고, 수리비도 뭐 막상막하..향후 5년 10년의 시세를 내다봤을때 E30 M3가 더 경제적일지도 모르겠지만 바디 데미지 수리는 E30 M3가 좀 더 힘들고 4계절 탈 경우 녹스는 것도 생각해봐야 되겠지요. 물론 어떤 사람은 좀더 불편하지만 더 개성있는 911SC 를 비슷한 돈을 주고 구입할 수도 있겠고, 같은 돈으로 E24랑 2002 두대를 들일 수도 있겠지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냥 1~2만불 더 주고 새 3시리즈를 살 겁니다. 어떤 사람은 집에 e30만 8대가 있더라구요.. 8대 다합치면 아마 새 328is랑 값이 맞먹지만 그 사람은 또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제가 이런 말을 늘어놓는 이유는 사람 취향이 다 다른데 굳이 이쪽이 정답이다 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이고, "올드카 사는게 새차 사는것보다 낫다" 이런 생각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제가 있는 일리노이 샴페인에서도 간혹 저런 수퍼카들이 돌아다니는데요, 신입생이 타던 람보르기니 한 대는 1년쯤 돌아다니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하고요. M3한 대는 무보험 상태로 폐차되고.. 간혹 GTR보기도 하네요. 역시 학부생 차라고 들은 듯 해요. 반면 대학원생들은 주로 낡고 허름한 차 타고 다니죠...저희 실험실 정말 잘 나가는 대학원생들은 다 쓰러져가는 토요타 캠리, 혼다 시빅, 닛산 센트라 정도 타고 다니네요. 심지어 무지 잘 나가는 저희 지도교수님은 낡은 토요타 코롤라 타고 다니고요.
제가 그렇다고
낡은 차 타고 다니는 사람들 = 인생의 승자들, 이미 삶이 너무 전도 유망하여 차에 욕심을 둘 이유가 없는 이들
수퍼카 타는 이들 = 철없는 학부생들
뭐 이런 무식한 일반화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 반례들도 있거든요. S2000을 타고 다니는 탁월한 학부생도 보았고, 포르쉐를 타는 교수님의 이야기도 들었어요.
하지만 신입학부생들이 수퍼카를 사는 행위는 참... 없어보인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리고 그런 수퍼카/고급차를 도대체 얼마나 활용하는지도 궁금하고요. 그 중에 수동차는 얼마나 될 지도 궁금하고요.... 차라리 낡은 포르쉐 911 이나 페어레이디를 구해다가 레브매칭, 더블클러치 등을 연습하며 차의 한계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훨씬 더 즐거운 카라이프일 텐데 말이죠.
아, 하지만 마치 여성분들이 명품 핸드백을 사는 것이 꼭 실용성과 연결되는 것이 아니듯, 수퍼카를 사는 것은 마치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명품 옷을 사는 것 같은 것일 수 있겠네요. 우리가 명품 핸드백에 열광하는 여성분들을 쉽게 비난하지 못하듯, 명품 옷으로 자신을 꾸미려는 신입생들을 비난하지 못할 것 같기도 해요..... 우리에게 차는 옷이 아닌 그 어떤 숨쉬는 기계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차는 뱃지 달린 옷이니까요.

백창훈님과 박성진님 댓글을 읽으며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깊이 없이(다른 말로는 주체적인이유 없이) 차를 사서 타고다니다보니 결국 남들이 보기에 좋아보이는 차, 그냥 보기에 멋지고 빠르다고 알려진 차..를 사게되는 것 같습니다. 가격이나 연식에 상관없이 멋진 차들도 있다는 걸.. 이해못하겠죠..
꼭 중국인이래서가 아니라, 일단 북미의 대부분의 서양 평민들은 그 때 벌어 그 때 쓰기에도 바쁜 사회 구조 속에 잡혀있다보니 능력이 안되어서 그렇게 못하는 것이고, 중국인들의 경우 능력이 되니 맘대로 그렇게 하는 것이구요.
그나마 제가 사는 밴쿠버에는.. 제가 학생들과 마주칠 일이 없어선지 몰라도 글 쓰신 그런 현상이.. 의외로 덜한 편이라 느끼는데요,
이곳 트랙데이 주관자나 참여 인원 상당수가 중국계였던걸 기억해보면, 이민 역사가 좀 있는 곳은 그래도 깊이있게 차를 몰아볼려고 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느꼈습니다. (밴쿠버 VCMC나 PDC 같은 수십 년씩 된 클럽들 주요 인물들은 주로 동양/중국계입니다)
유지상님 계시는 곳이 어디인지 모르나, 같은 중국인 사회더라도 구성원 중에 유학생이 특히 많고 정착 역사가 오래지 않은곳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우람님 저랑 생각이 비슷하십니다^^
캐나다도 그렇겠지만 미국 역시 신차를 cash구매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없다기보다는 극히 일부층에 한정된 먼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할테니깐요. Carfax 떼어보면, Loan/Lien holder reported 혹은 personal lease 이력이 없는 차는 매우 드뭅니다.
차뿐만 아니라 집도 rent/lease 문화가 많고, 내지는 30년 상환으로 mortgage loan해서 쓰죠.
그네들도 새차 캐쉬주고 턱턱 사고싶어 합니다. 다만 못사는것 뿐이지요. 그러니 얼마전까지는 되게 못살던 공산국가애들이 이제는 도리어 자기네보다 잘살고, 지들이 못사는 좋은차 현금 일시불로 타고 다니는데 그게 좋게 보일리가 있을까요?

미국 어디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지난달 일이 있어서 중부의 매우 큰 규모의 주립대를 방문했을때 중국 유학생들의 자동차 모임을 접하고 깜짝 놀랬던 적이 있습니다. AMG나 M이 가장 저렴한 축에 속했던..
그래도 평범한 전체 중국유학생(요즘 중국유학생의 수가 너무 많아서 파악도 안됩니다.)에 비하면 부유한 중국 유학생도 매우 소수겠죠.
저는 보스톤의 백인 학생 비율이 95%가 넘는 학교를 다녔는데, 학비가 미국 톱10에 항상 들만큼 비싼 학교이다 보니 부자 백인 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다녔습니다. 위의 댓글 중에 보면, 미국 아이들은 안그런다는 말도 있는데, 미국 애들도 똑같더군요. 슈퍼카들은 다 백인 애들이 타고 다녔습니다. 아시아권에서 유학을 올 정도면 어느정도 경제적인 여유는 있는 층으로 한정이 되어서 좋은 차를 타는 비율이 인종대비 높을수는 있겠지만, 백인아이들, 그리고 특히 유럽아이들도 여유되면 좋은차 다 타고 다니는것을 매일매일 보니깐 중국/한국 유학생들의 좋은차에 대한 애착도 평범하게 보이더군요.
차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올드카가 주는 가치를 충분히 느낍니다.
하지만 올드카를 관리한다는 시간적, 비용적 지출은 한창 일해야 할 시기의 비효율적인 행위일 수 있습니다.
자동차에 사람이 얽매일 수도 있죠.

다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사람은 꼭 자기위치에서밖에 생각을 못하나 아쉽습니다.
왜 안되고, 안좋게 생각하나 모르겠습니다.
최근 10년 내 유학 온 중국 유학생과, 그 이전에 이민이나 유학 온 중국 1.5세대/2세대는 겉모습만 비슷할 뿐,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존재입니다. 사상이 미국스러워서 흔히 바나나라 불리우고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후자의 경우는 사실 홍콩이나 대만, 싱가폴, 말레이 등지의 화교권 국가에서 온 경우가 많았죠. 그런 지역들은 본국 자체의 지위도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 지역이지요.
그런데 2000년대 들어와서 부터 급증한 중국 유학생들은, 말 그대로 중국 본토에서 온 사람들이고, 사고방식이나 교육 수준, 문화의식 등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런 비유가 적절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사람과 북한사람의 차이 정도라고 보시면 될 듯.. 물론 서양인이 보기엔 똑같은 한국어를 구사하고, 생김새나 성향이 비슷한 동양인으로 보겠지만요..
2000년대 들어서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갑자기 부자가 된 중국 본토 사람들은, 자신의 부모와 본인과 본인의 자식이 겪는 가치관과 이념과 문화의 극심한 차이로 혼란 속에 살아 온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나라임에도 지역별로, 세대별로 성향과 윤리적 가치관이 너무도 달라, 나도 남을, 남도 나를 챙겨주고 배려할 필요 없고,
배려 할 수도 없는, 오로지 나 하나 잘 먹고 잘 살면 바로 옆 사람이 죽던 말던 상관 안 하는 풍토와, 오로지 돈이면 다 된다는 물질 만능 주의가 특유의 공산주의식 시장경제 체제 하에서 이상한 방향으로 변질되어 겉으로 보기에는 일본의 80~90년대, 한국의 90년대말~2000년대 초 와 같이, 재화의 가치를 알고 소비하는 행태가 아닌, 재화의 '가격'을 보고 그 재화의 '가치' 를 판단하는 전형적인 '명품 소비 태동기' 를 거쳐가고 있는 것입니다.
괜히 한국 관광 와서 명동과 공항 면세점을 다니며 혼자서 명품을 수십개씩 싹쓸이 하는 게 아니죠..
그들에게 '도덕' 과 '개념' '에티켓', '배려' 라는 단어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컨셉입니다. 워낙 인구가 많고, 무법지대처럼 서로 속고 속이고 속는 놈만 바보고, 오늘 청옹성같이 존재하던 법이 내일이면 갑자기 바뀌고, 안정적이라 생각했던 내 재산과 가치는
하루아침에 시대나 지역이 바뀌면서 휴지장처럼 바뀌고 하니, 남 신경 쓸 겨를 없고, 나와 내 가족만 어떻게든 사기를 치든 남을 죽이든 비리를 저지르든, 언제 역추적 당할 지 모르는 금융시스템 거치지 않고 오로지 현금으로 돈 벌어서 3억짜리 페라리도 현금으로 일시불로 사고 남 앞에서 '비싸고 화려하고 웅장한' 치장을 하고 다니며 자기 체면을 살리면서 살아가는 게 현재 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라이프스타일인 것입니다.
말씀하신 중국 유학생들이요? 아마도 AMG나 M 류의 차량 구입할 때 아마도 일시불로 샀을 겁니다. 걔중에는 현금 돈다발
책가방에 들고 와서 구입한 사람들도 있을 거에요. 그리고 운전은? 중국 본토에서 자전거 타고 다니듯이(차선 순서, 신호체계,
양보 우선 순위 그런 거 없이 빈틈 있으면 들이 밀고 나가고 아니면 눈치 보면서 대충 어정쩡하게 있기) 운전할 겁니다.
남을 위한 배려요? 그 얘기를 듣는 중국인들이 반문합니다.
"남이 나를 살려주거나 나를 도와주거나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 사업상 고객이나, 가족/친적같은 존재를 제외하면 뭐하러 남을 배려해야 하나요? 우린 오히려 쓸데없이 맨날 남한테 고개 숙이고 필요 없는 인사치례에 예의 차리고 남한테 양보하는 한국인이나 일본인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군요"
대표적으로 학교 교실이나 회사 사무실, 구내 식당, 은행, 병원 환자실 등등 때와 장소 안 가리고 담배 피우는 것 부터,
엘리베이터 안에서 다른 사람들 귀가 따가울 정도로 큰 목소리로 두 사람이서 대화하는 거 하며, 국물 있는 음식물을 가만히
먹고 있다가 건물 안이든, 길거리든 그냥 바닥에 쏟아서 버리는 것이나, 일차선 도로에서 사고나면 차를 갓길로 안 빼고 일단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춰서 뒤에 차량 정체가 몇 km가 되든 신경 안 쓰는 것 등등.. 유심히 살펴 보시면
우리의 시각으로 볼 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지요.
그들에게 어떤 정해진 한가지 '법칙' 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만약 미국의 어느 한 지역에서 건물내에서 담배를
못 피우게 하면 '세계 어딜 가나 실내에서 금연은 기본' 이라는 원칙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다른 데는 모르겠고, 일단 여기는 담배를 못 피우게 함' 이라고 받아들이고, 미국의 다른 주에 가면 또 담배를 피울 겁니다.
홍콩이나 대만 쪽의, 화교권 출신들은 이와는 확연히 다르지요. 잘못을 한다 해도 "왜' 그것이 잘못 되었는지를 알고,
잘못된 걸 알면서 하다가 걸리면 부끄러워 한다던지 하는, 흔히 보는 '지구인' 또는 '문명인' 시각에서 서로 대화가 가능합
니다.
중국 본토 사람에게 '사회적 규범' 이나, '보편 타당한 가치' 를 논하다가는 (예를 들면 회사 내에서의 직급별 보고 체계라던지)
소귀에 경 읽는 상황이 계속 펼쳐질 겁니다.
저는 사실 중국인을 디스하는 입장도, 옹호하는 입장도 아닙니다만, 그들의 성장 배경을 알고 나면 그들의 태도나 행실에 대해
좀 더 이해하기가 쉽지 않나 싶어서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