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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절친의 2012 VW GTI 수동을 타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냥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깜짝 놀랐습니다 - -
지금까지 수동 3대는 몰았고 그래도 나름 수동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는 어느정도 몸에 베여있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벼락을 맞은 느낌...ㅎ
M3의 수동 변속기가 다른차량에 비해 조금 매케니컬하고 하드 하다는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GTI와 이정도의 차이가 날줄은 몰랐네요.
1. Reverse
bmw는 왠쪽위, 어느정도 force가 들어가야만 engage돼는데 gti는 진짜 손가락 하나로 눌러서 engage가 가능하더군요..
2. 1st and 2nd, 그리고 local/highway 드라이빙
새차여서 그런건가요, gti 변속감은 정말 silky smooth 이더군요.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아니 정말로 한 손가락으로 변속이 가능하더군요 ㅋㅋ 모든 기어가 정말 H자로 돼어서 그 slot에 쏙쏙 들어가는 느낌이였습니다. 한마디로 bmw보단inturruption이 없는 좀더 direct한 느낌이였습니다.
반면에 bmw는 사실 모든 기어변속에 어느정도 force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특히 1,2단은 아무리 부드럽게 넣는다 해도 뭔가 mechanical한, 쑤셔 넣는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수동차량들이 정말 모델에따라, 브랜드에 따라 이정도로 다를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420마력과 296lb 토크를 견뎌내기 위한 나름 rough한 기어박스라 하지만 gti와 이정도로 차이가 날줄이야...
원래 이렇게 다른건가요? 다른 차량들의 수동 변속감은 어떤가요?
BMW는 뒷바퀴굴림이고 GTI는 앞바퀴굴림입니다. 앞엔진/뒷바퀴굴림은 변속기 레버가 거의 대부분 직결식으로 연결되어 있기때문에 어떤차던지 변속에 힘이 들고 톱니가 물리는 느낌이 직접적으로 손으로 전달됩니다.
그에 비해 앞바퀴굴림은 케이블식 아니면 로드식일텐데, 여튼 둘다 뒷바퀴굴림에 비해 힘이 덜 들고 부드럽게 변속이 됩니다.
GTI가 무슨 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구동방식에 따른 변속기 방식에 따른 차이점으로밖에 보이지않네요, 본문의 내용은...
포르쉐는 로드방식으로 알고있는데, 케이블보다 기어 직결감이 좋은대신 코너링도중에 변속을 할때 종종 걸려서 기어가 안들어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직결식이나 로드방식의 구조적 단점중에 하나입니다.
봉고나 포터는 솔찍히 전혀 모르겠군요. 관심을 전혀 가지지않는 차라서....
'그런 이름의 차가 있었지'라고 방금 생각했습니다;;;;


전 86 매뉴얼 쉬프팅 느낌이 참 좋더군요 절도있고 짧게 빨려들어 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많은 매뉴얼 차량을 몰아보지는 않았지만 86은 쉬프팅이 쉽고 참 인상적이였네요

후륜이라고 꼭 다 뻑뻑하고 물리는 느낌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벤츠 C200 수동을 갖고 있는데 그녀석은 FR임에도 불구하고 예전 현대차 느낌으로 정말 쑥~ 들어가고 쏙~ 빠집니다. 운전하긴 정말 편해요.. 그것과 약간 상반되는 느낌의 변속기가 예전 기아차 변속기인데 넣고 빼는데 약간의 저항이 있고 기어의 치합이 맞아들어가는 느낌이 나죠. 반면 너무 뻑뻑하고 부드럽지 않달까..
부드러움과 뻑뻑함의 중간느낌 즉, 기계와의 일체감이나 조정감, 컨트롤이 좋은 느낌으로는 비엠과 포르쉐의 수동변속기가 좋았습니다. 둘다 기계의 치합이 정교하게 맞아 들어가는 느낌이 너무 뻑뻑하지도 너무 헐렁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그 느낌이 있죠.
엘리사의 6속미션도 변속감은 좋은데 너무 탄력이 좋아서 스포티하게 운전하기에는 좋은데 가끔 피곤할때는 기어봉과 씨름해야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죠.. 판단은 취향에 따라 하시면 되겠습니다^^

각차량을 한 30분가량 운전해보았습니다.
back to back으로 비교하듯 gti를 공도 + 한적한 twisty road에서 30분정도 몰아보고 바로 엠삼으로 갈아타서 30분 운전해보니 이제야 차이점이 몸으로 확 와닿네요.
gti는 어제 느꼇던대로 정말 부드럽습니다. resistance없이 쏙들어가고 쏙빠지고, 클러치 travel이 아주 짧습니다. 하지만 헐렁하단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7000마일안으로 탄 거의새차입니다)
바로 제 엠삼으로 갈아탔습니다. 첫번째로 느낀건 기어가 우선 정말 tight하단 느낌이였습니다. Neutral에서 움직이는 모든 기어의 변속감이 gti에 비해 훨씬 짱짱했다고 할까요... 틀러치 travel이 길고 1단 2단의 메케니컬한 변속은 그냥 bmw 스타일인것으로 받아들여야...ㅎ ^^ ;
공도/시내에서 운전할땐 gti의 수동이 적합하다고 생각됍니다. 조금은 헐렁하면서 가벼운 느낌이 k turn을 할때도 몇번씩 기어를 바꿔도 아주 편한하구요.
엠삼의 수동은 어느정도의 force가 들어가야하고, 대신 정말 짱짱한 변속감을 가지고 있는...
간단한 시승과 사진 올리겠습니다~

굳이 한글로 표현 안되는 단어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단어를 상당히 선호하시네요 ^^;;


1단이야 그나마 정차시 변속해주는거니 좀 덜한데 2단의 항시 변하는 변속질감은 저같은 수동초보에겐 너무 여러가질 생각하게 만들고 그덕에 한박자쉬고 알피엠이 다떨어진뒤 넣게 만들더군요
그나마 최근에 cdv제거후에 좀 탈만해졌다랄까?
그전엔 1-2단 개선해보자고 미션오일만 1년에 거의 200만원돈들였습니다
(각종 날고긴다는 오일 수없이 바꿨네요 ㅜ ㅜ )
저도 지인의 카이맨 수동 아주잠시 운행해본적있는데
제기준엔 백만배 더 느낌이 좋았습니다 절도있으면서 부드럽지만 완벽하게 물려준다랄까?
Bmw 5단은 같은 게트락이라도 느낌이 또 다르더군요
쉽게 말하면 m에달린 6단보단 말을 좀더 잘듣습니다
대신 타이트한맛은 좀 덜합니다
vw는 mk2, mk3, mk4 몰아봤는데 다 부드럽게 들어갑니다..몰캉몰캉.클러치도 굉장히 밟기 쉬웠었고요. 그중엔 제가 가지고 있던 mk2(corrado g60 미션스왑)가 그나마 좀 뻑뻑했던 것 같네요. 지금 제 3시리즈는 좀 닳아서 헐렁헐렁하긴 한데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편하게 잘 들어갑니다..클러치도 가볍고 이동거리도 적당히 긴 편이고요.. 제친구가 몰아보더니 시빅이랑 느낌이 비슷하다고 하더라구요.
미니쿠퍼 r56의 경우 throw 가 좀 짧고 힘줘서 넣어야 들어가는 느낌이 강했구요, 클러치도 엄청 짧아서 자꾸 클러치 비비고.. 포르쉐(944, 911 3.2 카레라)의 경우 부드러우면서 떨꺼덩 하면서 슬롯으로 쑥 들어가는 느낌이..갠적으론 수동차 중에 가장 느낌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친구 인피 g35는 앉아서 변속만 해봤는데도 클러치도 엄청 무겁고 깊은데다가 기어도 잘 안들어가고.. 그래 몰아볼게 하고 선뜻 엄두가 안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