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안녕하세요
갑자기 과제하다 말고 딴생각이 들어서 여쭙니다
요즘 대세인 직분사 터보엔진은 출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잡기위해 많이 쓰이고들 있는데
이게 과연 어디까지 친환경 적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갑자기 오더군요
대략적으로 생각하기에 (출력은 접어두고요) 친환경성은 연비와 저 이산화탄소 배출로 나뉠텐데
막상 어느정도 메인터넌스 주기가 다가올 경우 터빈과 기타 터보시스템에 관한 부품들이
과연 친환경 적이고 cost efficiency한가 싶은 의문이 드네요
연비로 벌어놓은 여윳돈을 막상 터빈 한번 바꾸고 인젝터 한번 갈면 싸그리 말짱꽝이 되는건 아닌가
혹은 이 과정에서 어차피 회사측이 소비자 주머니 사정까지 고려해 주진 않을테니 넘어간다고 쳐도
과연 그 부품들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co2라던지 화석연료라던지 기타 지하자원을
소모하는 량이 있을텐데 이게 과연 친환경 적인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물론 + - 로 따졌을때 conventional 한 자연흡기 mpi엔진 대비 낫다면 뭐 할말 없지만
단순히 마케팅차원에서 홍보가 되고있는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혹시 제가 못보고 있는 부분들이 있으면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단순한 과급엔진만으로의 이전보다 그만큼 많아진 단수와 빨라진 변속기를 같이 놓고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자동변속기 단수가 3단에서 4단으로 (3단+오버드라이브)올라와 멈춰 있던것이 거의 20년이 넘었었는데, 지난 10년간 급격하게 4단에서 지금은 6단 미만의 자동변속기를 찾아보기 힘들고 (물론 미국의 구형 자연흡기 V8등에 사용되는 변속기들은 5단들이 많습니다.) 7단에서 9단까지의 자동변속기들이 사용되고 있으니까요. 더군다나 변속 자체의 속도도 빨라져서, 솔직히 성능이나 효율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더 이상 수동 변속기의 장점이 없습니다. 터보등의 각종 과급기가 장착되면서 적은 배기량으로도 큰 힘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적은 배기량 덕분에 오는 배기가스 저감은 말할 필요도 없고, 자동변속기의 단수가 많아지고, 변속 시간도 빨라지면서 이에 따른 '엔진에서 최적 효율이 나오는 구간만을 사용하는' 운용이 가능해 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BMW 의 요즈음 차량들을 타고 다녀 보면, 특히나 가솔린엔진 차량의 경우 수동 변속기(6단) 차량보다 자동변속기(8단) 차량에서 실사용시 평균 연비도 더 좋은편이고 (최대 약 1km/L정도의 차이) 심지어 성능의 지표(?)로 따지는 가속 시간에 있어서도 자동 변속기의 평균 가속 시간이 수동변속기보다 빠르기도 합니다.
터보차저의 추가적인 장비의 제작이나 이로 인한 화석연료등에서 나오는 환경 오염등을 감안한다고 해도, 그 차량이 만들어진 후에 수년 혹은 수십년 동안 사용되면서 절감되는 부분에 비하면 아주 적은 부분을 차지할 뿐입니다.

팩토리 과급시스템의 부품 교체 시기가 요즘 차의 기본적인 수명 (전자장비 및 서스펜션 부품, 차량의 부식)에 한참 못미친다면 과급 시스템 자체의 메인터넌스가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글쎄요.
그리고 제어기술의 발달로 터보등의 safe시스템이 보다 인공적으로 된 것도 다운사이징의 열풍을 이뤄내는데 일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에 변속기의 다단화도 끼워야겠죠~ ^^
하지만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쉽사리 다운사이징을 시도하지 못하는 이유는 국내에선 배기량과 기통수에 따라 차급이 나뉘어서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성능위주의 마케팅으로 승부하고 있는거 아닐까요? 허접하지만 제 생각도 한번 적어봅니다

친구녀석이 아큐라 RDX 를 타는데 고놈은 2.3l 터보 240마력입니다. 제 트럭은 4리터 6기통인데 (233마력) 둘이 연비가 비슷비슷하네요. 근데 아쿠라는 고급유 먹고 제차는 일반유 먹어서 기름값은 결국 어큐라가 더 먹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누가 더 많은지 몰라서 생략하겟습니다만 적어도 연비차원에서 4기통 터보엔진들이 동급 마력대 6기통에 비해서 좋은것 같진 않습니다. 결국 2013년 RDX 는 6기통 NA 엔진으로 모두 바뀌었죠.
특별히 과급기라고, 메이커 순정은 메인터넌스상 불리한 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연흡기 엔진도, 10만이 넘어가고 나면, 가끔씩 밸브도 나가고, 제네레이터도 나가고.
그건 관리를 잘하냐, 안하냐의 문제인거 같습니다.
다운사이징의 가장 큰 효과는, 제 생각에는 무게 같습니다.
즉,
3리터 240마력 엔진과, 2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있다고 할때,
엔진의 무게가 확 줍니다. 실린더 6개가 4개가 되겠죠.
앞엔진차는 FR이라 하더라도 아주 잘설계를 하지 않는 한, 앞으로 무게가 치우칠 확률이 커집니다.
FF차는 말할것도 없고요.
엔진이 가벼워짐으로써 밸런스, 무게배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차 전체무게가 줄어서, 가속성능과 연비가 좋아짐은 당연하고요.
(게다가 요새 과급엔진은 상대적으로 적은 rpm에서도 최대토크가 나오니, 운전도 편하죠.)
자연흡기 엔진에 대한 로망은 '영속'하겠지만,
대세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과급엔진일 수 밖에 없지요.
예를들어 전기자동차를 친환경적이라고 부르는데 그건 자동차의 운행과정만을 생각할때이지 전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과정까지 고려하면 과연 친환경적인가? 하는 생각이 들듯이요.
뭐 결론적으로는 내구성이 좋은 터보엔진을 만들어야 다운사이징이 의미가 있겠죠
다만 고려할것이 3000cc를 2000cc터보로 대체하는것과 같은 경우는 다운사이징 자체에서도 6기통 엔진보단 4기통 엔진의 부품수가 적을테니 (물론 여기서 NA 와 터보의 구조적 차이도 고려해야 하지만) 그 과정도 같이 고려를 해야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