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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와 자동차에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우선 남자의 취미라는 점이 그렇고.. 또 정확히 표현되지 않는 감성의 영역에서 판단되는 부분이 많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그러다 보니 과학기술의 결정체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과학적 요소가 아닌 미신적 요소에 의해 그 감성적 느낌이 좌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오디오의 전원 케이블을 바꿨더니 소리가 맑고, 명확하고, 눈물이 절로 흐르더라.. PC-FI를 하는데 하드 디스크를 연결하는 SATA 케이블을 바꿨더니 안개가 걷힌 느낌이더라.. 같은 이야기가 난무합니다.
자동차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많지요.. 심지어 접지 케이블을 바꿨는데 미션의 열배출이 원활해져서 미션이 부드러워졌다더라..
이게 다 자동차와 오디오가 감성의 영역에서 판단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디오에 부품 하나만이라도 바꾸면 그 두근두근한 마음을 감출 수 없고 엄청난 기대에 기분이 up된 상태에서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러면 기분만으로도 오디오 소리가 확 달라진것 처럼 들립니다.
자동차 역시 연비 향상 부품을 하나라도 달게 되면 발끝에 온 신경이 집중하게 되고, 평소보다 훨씬 연비도 잘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그게 과연 그 부품때문일까요? 아니면 고도의 집중에 의한 발 테크닉 때문일까요?
물론 아주 사소한 튜닝 부품 하나가 극단적인 차이를 가져올 수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자동차는 과학 기술의 결정체이고, 사소한 튜닝이라도 그 원리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알 수 없는 힘이 존재해서 믿음만으로 자동차 튜닝이 가능하다면 용한 무당에게 가서 부적을 써오는 것도 좋은 튜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모든 오디오는 전원부에 필터단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송 임피던스는 신호단에서 이야기이고 주파수가 어느정도 이상이어야 작용합니다. 전원 전압은 60Hz이고 그 이상의 주파수들은 전원단의 필터에서 걸러집니다. 만일 이걸 거르지 못한다면 전원 케이블이 아니라 필터단을 손봐야 합니다.
전원 전압 문제도 1m 내외의 배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아주 미약합니다.
물론 전원부도 임피던스가 존재하지만 수백미터 이상의 인입선로에서 단지 1m 내외의 임피던스 변화를 필터단을 거쳐, 증폭단을 거쳐 소리로 구분할 수 있을까요? 계측기로도 구분 못합니다.
저는 전기 회로 배선에서 L, C, R 이외의 특성은 없다고 배웠습니다. 그 이외의 요소를 발견한다면 노벨상감이겠지요.. 지금까지의 회로 이론을 뒤집어야 하니까요..
전원선은 충분한 전류량을 공급할 수 있는 낮은 저항의 전원선이면 충분합니다. 바로 일반적인 전원선이 모두 갖추고 있는 항목입니다.
뭐.. 이펙터에 배터리를 사용하는건 안정된 전압 구동, 전원 노이즈 배제 등의 이유가 있습니다. 듀라셀만 사용하는 것도 듀라셀의 전원 전압이 자신의 취향에 맞았을 수도 있겠지요.. 모든 배터리는 출고 전압이 조금 다르긴 합니다만 에릭 존슨이 전기 전문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케이블보다는 콘센트를 통해 나오는 220v의 전압이 그다지 일정하지않아서 그걸 안정화시키는게 중요한게 아닌가 싶긴합니다.
국내 대표적인 아답터업체인 안전사에사도 악기용으로 사용할수 있는 아답터가 따로 있더군요. 디지털기기는 상관없는데, 아날로그장비들은 아답터를 많이 타더군요.
그건 전원 안정화 때문에 그렇습니다.
모든 증폭소자들은 전압에 따라 동작점이 달라집니다. 동작점이 달라지면 소리가 달라지구요.. 근데 이건 전원선 문제가 아니라 전원 부하의 문제입니다. 부하가 커지면 동일 배선의 전원 전압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하 배분에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비싼선을 쓴다고 부하가 줄어드는건 아닙니다. 물론 고부하에 견디는 전원선은 두껍고 비싸지만요.. ^^
하지만 반대로 부하가 한참 아래인데 높은 부하에 견디는 전원선을 쓴다고 소리가 좋아지는 일은 없습니다.
전원 아답타도 마찬가지로 악기용이라면 좀 더 안정적인 직류 전압을 출력하도록 신경쓰겠지요..
전원 아답타 뜯어보시면 저가형은 트랜스에 다이오드 하나, 콘덴서 하나 물려있는게 대부분입니다. 이런건 노이즈 대박, 전원 전압도 춤을 추지만 디지털 기기에서는 허용 전압 내외입니다..

과학기술이 집약된 기계일 뿐인데 차안에서 가만히 음악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 지는 것도 같은 이치가 아닐지..

전원 케이블은 좋은것을 써줘야 한다는건 저도 공감합니다만
그야말로 힘이 없는 그냥 신호만 이동하는 케이블은 비싼것 쓸 이유가 없어보입니다....
전기 신호 장비 다루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거꾸로입니다.
전원선은 충분한 전류 용량과 그에 맞는 차폐 성능만 가지고 있으면 OK 입니다. 하지만 힘이없는 신호야 말로 임피던스 매칭에서 전위 손실까지 다뤄주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싸다고 이런 규격을 만족하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비싼 오디오 케이블 잘라서 Impedence analyzer, 전자현미경 등등에 걸어본 적 있는데.. 개안을 이루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공업용 규격에 충실한 케이블 들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
스피커를 울리는 파워앰프가 아날로그이고, 전압에 민감하기 때문이죠.
아날로그에선 임피던스와 손실때문에 전송통로의 품질영향을 심각하게 받는편인데, 신호를 증폭하는 소자 한두개에 따라서도 신호 자체가 바뀌어버리죠.
극단적인 예로, 에릭존슨옹은 자기 기타 이펙터들은 반드시 배터리만 사용하고, 그것도 듀라셀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다른 배터리는 소리가 얇아진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