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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 08년식 5만 마일(8만km)주행한 차량을 보고왔습니다.
중소기업 사장님이 타던차인데.. 리미티드 등급에 예전 SK네트웍스에서 하던 모빌리언 직수차량이더군요.
당시 홈쇼핑에서 6천이 안되는 가격에 떨이했었는데.. (가격이 떨이수준은 아닌듯)
제가 전문 드라이버도 아니고 차에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열몇대의 차량을 바꾸며 굴려오다보니
요즘은 푸근하고 탄탄하며 여유있는 대배기량의 대형세단이 타고싶어지니,
V6 3500cc 배기량답게 여유로운 주행에.. 옵션도 풍부하고.. 어찌된 일인지 브레이크는 많이 밀리네요.
서스도 꽤 탄탄해서 인상적입니다. 이래서 전미 은퇴자협회 공식 의전차량에.. 할배차라고 하는군요.
근데 진짜 편합니다. 매일 도로와 싸우지 않아도 편히 탈 수 있는 차도 매력적이네요.
뒷좌석은 그야말로.. 운동장. 키 좀 작은 여자분들은 발을 뻗을 수도 있을듯.. 이렇게 광활한 뒷자리는 대우 스테이츠맨과 맞먹네요. 미국에서는 매우 잘팔린다고 들었는데 차를 매일 써야하는 상황에서 3500cc 대형세단 연비가 얼마나 나올지 걱정입니다.
city/hw 19/31 로 나오던데.. 도요타는 실주행 연비가 잘나온다고 들어서 (차가 떙기니 뭐든지 긍정적으로 판단하려는 경향이 생긴듯 ;;)
도요타 차량은 처음인데 향후 10년간 큰고장 없이 탈 수 있을까요.. edmund 사용자 리뷰를 보니 눈길이나 빙판에는 거의 속수무책이라고 하네요. 심지어 스노타이어를 끼우고도.. 많은 리뷰가 공통적으로 눈길에는 쥐약의라는 의견.
주말내내 고민고민고민 하다가 한번 휘적거리고 갑니다..

비슷한 연식 비슷한 주행거리의 토요타를 운행중에 있는데
미국횡단 + 1년 3만킬로 주행에
제가 오지랖으로 타이어교체, 엔진오일 교체 빼고는 정비사항이 없고
아직까지는 고장하나없었고, 들여왔을때 그대로처럼 변한게 없습니다
도요타는 대체로 브레이크가 밀리는지 제차도 밀립니다.
고장에 대해선 웬만해선 걱정없으셔도 될것 같으나, 최신 아발론에 비해서 많이 뒤떨어지는 외관은 어쩔 수 없네요.
그러나 아발론부터는 렉서스 뱃지를 달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차인것 같습니다.
자주 주행하신다면 오히려 캠리도 나쁘지 않습니다. 요즘 캠리는 참 좋더라구요.

10년/15만킬로 된 05년식 캠리 타고 있습니다. 8년째 되었을때부터 돈이 좀 들었습니다만, 다음 10년을 더 탈 생각을 하니, 소소한 문제가 생겨도 바로 고치게 되기 때문이죠. 수리다운 수리라면 엔진 헤드, 변속기 오일팬 가스켓, 조향계통의 누유 수리, 서모스탯 교환 정도였군요. 수리비는 생각보다는 많이 비싸지는 않습니다. 변속기 오일팬 가스켓은 만원이 안넘더군요.
90년대 말에 처음 미국 갔을때 현지 교민들의 조언은 '닥치고 도요타' 였습니다. 북미형 3세대 캠리를 8년 13만킬로 타는 동안 유일하게 고장난게, 히터 라디에이터의 써모스탯 나간거 딱 하나였습니다. 처음엔 제 맘에 들어서 구입한 차는 아니였지만, 왜 캠리를 미국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알겠더군요. 캠리 두대 타면서 내구성에 대한 개인적인 기준이 너무 올라가 버리더군요. 10년동안 고장 한번 안나도 전혀 놀랍지 않고, 대충 관리해도 20년은 달려주기는 차가 당연하게 된거지요. 저는 차량 교체주기가 긴 편인다 보니, 이제 다른 회사차를 사라고 하면 좀 망설여질 정도입니다.
제 캠리는 GR계열 3.5L 엔진이 나오기 직전의 MZ계열 3.3L 엔진이 들어간 차입니다. 미국 공인 마일리지는 19/29 인데, 서울시내에서 얌전하게 운전하면 7킬로, 고속도로에서는 12킬로 정도 예상하시면 됩니다. 얼마전 연비저하 문제로 질문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알고보니 제 발목의 문제였습니다. 마음 비우고 슬렁슬렁 달리니 5명에 트렁크 짐 가득 싣고도 서울-부산 연비가 12킬로 나오더군요. 브레이크는... 음... 현대차처럼 처음부터 확 꼽아주는 느낌은 아니긴 하지만, 제동거리 자체는 괜찮습니다.
근데 진짜 편합니다. 매일 도로와 싸우지 않아도 편히 탈 수 있는 차도 매력적이네요.
대 만족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요즘 아예 카트같은 차나 승차감을 위해 모든걸 포기한 차 아니면 필요없다고 느끼고 있는데 (스포츠 세단이나, 그랜드 투어링 쿱 등) 아발론도 괜찮은 차 리스트에 있었습니다.
현실은.... 로또만 사고 있네요 ㅎㅎ
사용자 리뷰는 기준이 제각각이고 기본 개념도 없는 것들이 많기때문에 웬만하면 안 보는게 득이 됩니다. 혼자 여러방면으로 생각해보는게 낫죠. 차가 묵직해서 눈길 조향이 본인 기준에 힘들어서 그런 악평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08년식이 지금 8년된 차인데, 거기에 10년을 추가했을 때 18년동안 (메인터넌스를 제외하더라도) 고장 없이 굴러가는 차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구요... 잔고장이라고 생각하시는 항목이 어떤건지 하나하나 따져보시면 좀더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