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어운전덕분에 목숨을 건진거 같아서 짧게 남기고 출근합니다.


도로는 언덕 꼭대기 왕복2차로에 무신호 교차로에서 비보호좌회전 대기중.


좌회전 들어가려고 본선을 (본의 아니게) 막은 채로 상대편 차가 끊기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노래 흥얼흥얼 하면서 목 기지개를 켜는데 뒤쪽에서 끄극 소리와 함께 룸미러 지평선에서 뚜둥!! 하고 "떠오르는" 대형픽업트럭 (트럭세계에서는 소형 경트럭)


왼발로 브레이크를 누르고 있다가 그 발은 어쩐지도 모르고 '아 저거에 받히면 액티브 헤드레스트고 뭐고 디스크가 발사되겠다' 생각이 들어서 (전방은 원래 주시하고 있었는데 비어있죠) 그냥 풀 악셀을 했습니다. 한 2미터 튀어나갔다가 바로 정지했나...


비포장 갓길로 내려갔다 올라오느라 뚜둑 하는 가해미수 차량(ㅋㅋ)의 서스펜션 소리 말고는 둘 다 아무 일 없이 제 갈 길을 갔습니다.


차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놓친거 같아 십분 아쉬운 마음이 남아있지만 ... 그것도 승용차 대 승용차 해야지 승용차 대 상용차하면 어우...  운전중 계속해서 거울 보는 습관을 들여준 도로연수 강사님이 생각나네요. 그분의 방어운전의 교리는 "니가 가는 곳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을 살피고 그 담엔 가만 있는 너를 칠 수 있는 요소를 생각해라" 였는데... 생각해보니 신호대기중에 언덕에서 토크자랑을 하던 어떤 차든 와서 박을 수 있는거네요...


블박으로 보면 정말 짜릿했을 영상인데 없는게 제일 아쉽고 아,, 차 바꿀 수 있었는데...

우리모두 상시상황인식 운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