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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어운전덕분에 목숨을 건진거 같아서 짧게 남기고 출근합니다.
도로는 언덕 꼭대기 왕복2차로에 무신호 교차로에서 비보호좌회전 대기중.
좌회전 들어가려고 본선을 (본의 아니게) 막은 채로 상대편 차가 끊기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노래 흥얼흥얼 하면서 목 기지개를 켜는데 뒤쪽에서 끄극 소리와 함께 룸미러 지평선에서 뚜둥!! 하고 "떠오르는" 대형픽업트럭 (트럭세계에서는 소형 경트럭)
왼발로 브레이크를 누르고 있다가 그 발은 어쩐지도 모르고 '아 저거에 받히면 액티브 헤드레스트고 뭐고 디스크가 발사되겠다' 생각이 들어서 (전방은 원래 주시하고 있었는데 비어있죠) 그냥 풀 악셀을 했습니다. 한 2미터 튀어나갔다가 바로 정지했나...
비포장 갓길로 내려갔다 올라오느라 뚜둑 하는 가해미수 차량(ㅋㅋ)의 서스펜션 소리 말고는 둘 다 아무 일 없이 제 갈 길을 갔습니다.
차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놓친거 같아 십분 아쉬운 마음이 남아있지만 ... 그것도 승용차 대 승용차 해야지 승용차 대 상용차하면 어우... 운전중 계속해서 거울 보는 습관을 들여준 도로연수 강사님이 생각나네요. 그분의 방어운전의 교리는 "니가 가는 곳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을 살피고 그 담엔 가만 있는 너를 칠 수 있는 요소를 생각해라" 였는데... 생각해보니 신호대기중에 언덕에서 토크자랑을 하던 어떤 차든 와서 박을 수 있는거네요...
블박으로 보면 정말 짜릿했을 영상인데 없는게 제일 아쉽고 아,, 차 바꿀 수 있었는데...
우리모두 상시상황인식 운전 합시다.
편입니다만 다니다 보면 그게 또 쉽지가 않죠
제가.. 저 말씀과 함께 20분 잔소리를 듣기 시작한게 연수중에 "그럼 일단 고속도로 본선 타면 뭐 먹고 그래도 되요?" 질문했다가 징벌적으로 받은건데 참 잘 들었단 생각입니다 ㅋㅋ (고속도로 타도 니 주변에 상황이 변하는건 똑같은데 먹긴 뭘 먹냐고 부터)
아.. 정확히 아시네요 꼭대기에서 바로 살짝 내리막. 저기가 제가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라 피하려면 10분정도를 돌아가야되는데 5분떨어진곳 가는데 10분 돌아가려면 흠 언덕 너머 뒤통수는 제가 확인할수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떡하죠 ㅜㅜ


센스 정말 좋으셨네요. 저는 반대로 몇달 전 가해 미수(?) 차량이었는데, 블라인드힐에서 정차해있는 차량 발견하고 풀브레이킹시전.. 하지만 이미 마음 속에는 "아 X됐다!!"를 외치고있었는데 정차 차량분께서 성모님과같이 센스폭팔로 풀악셀로 5미터정도 앞으로 나가주셔서 사고를 모면했습니다. 죄송한 마음을 전달해드리고 싶었지만 바로 신호가 바껴서 좌회전하셔서 유유히 사라지시더라구요. 얼마나 감사하고 죄송하던지 ^^;; 그 이후 블라인드힐에선 자연스럽게 악셀에서 발이 띄어집니다ㅋㅋ

3차로가 비어있었기에 망정이지.. 뒷자석엔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과 와이프가 있었는데 정말이지.. 너무 놀라 웃음이 나왔습니다..

무려11톤 카고트럭이 돌진해오고 있엇죠
1차로여서 겨우 앞차 뒤로 대각선으로 바짝붙여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트럭은 2차로로 급 틀어 정차하고 뒤따르던 다른차가 트럭 후미를 받앗죠
어머니 동생 와이프 다 타고있엇는데 저혼자 식겁
했습니다
램 1500 curb weight이 메트릭으로 2에서 2.5톤 사이네요
그쪽에야 픽업트럭 넘쳐나겠지만 한국 기준으로는 작은거 아니네요 ㅎㅎ
저는 아직 뒤에서 받힐만한 상황은 없었는데 제갈길 가는데 옆차선에서 막 밀고 들어온 일은 잦습니다
국내는 죄다 세단/SUV 획일화라 스포티한 낮은 차는 본적이 없는건지
출퇴근길에 일주일 서너번은 꼬박 예의주시 안했으면 사고 '당할뻔'한 일이 꼭 있네요
길은 좁고 차가 워낙 많고 운전매너.. 뭐 이거저거 있겠죠
미국은 동네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단 대부분 도로폭이 한국보다는 넓어서 한번 사고나면 크게 나도 여기처럼 사고 위험이 밥먹듯이 도사리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전. 15년 전에... 강남고속버스터미날 뒷길에서... 앞에 손님 태우려고 급정차하는 택시를 보고 섰는데... 그걸 고속버스가 때렸지요.
차종은 기아 크레도스였고... 범퍼, 데루등, 트렁크 먹고, 운전석 전동시트 휘어지고 끝났습니다. 전... 그리고 2달 후 공중보건의사 입영했습니다. ㅠ.ㅠ
생각만 해도 끔찍할뻔한 사고였습니다만. 크레도스가 튼튼했던 거였겠죠? 소나타 였으면 많이 다쳤겠죠?

몇년전 국도 주행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위의 경우와 같이 앞의 상황을 알수 없는 고개를 넘자마자
버스한대가 좌회전을 하려고 깜빡이를 키고 정차해있는 겁니다.
그전까지 원활한 교통흐름이었기때문에 언덕 넘자마자 버스가 정차해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었죠.
저는 과속을 잘안하는 편이라 다행히도 순간 급브레이크를 밟아 가까스로 정차를 했습니다.
한숨도 잠시..
급정거후 본능적으로 룸미러를 보니 제뒤에 큰 트럭이(고물상에서 보이는 집게발이 뒤에 달린 트럭) 시끄러운
굉음과 함께 급정거를 하며 다가오는게 보입니다.
앞은 버스 뒤는 트럭.. 어찌 손을 쓸수도 없는 상황에 '아.. 정말 이러다 완전 짜부(?) 되겠다' 생각하며 멍하니 룸미러를 쳐다보고 있으니 제 바로 뒤에서 트럭이 꿀렁꿀렁거리며 가까스로 멈추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영화속 슬로우모션 보는듯 그 장면이 생생합니다. 아..지금도 등에서 식은땀이..;;
룸미러를 보고 브레이크에서 발은 뗐지만 이미 후방충돌...
5톤 탑차에 치여서 차 뒷부분이 다 증발해버렸지요...
덕분에 학교 1년 잘 쉬고왔었습니다 ㅎㅎ;;
그 이후로는 정지할때마다 룸미러를 힐끔거리는 버릇이 들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