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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일전 다운사이징 엔진에 대해서 많은 말씀들을 나누던 게시물을 봤습니다...
그와 함께 얼마전부터 문득 문득 들던 의문점인데...
차량 경량화가 소비자에게 주는 잇점이 무엇일까요..??
레이싱을 위한 차량은 물론 경량화가 정말 중요하겠죠... 그거야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니 논외로 하구요..
일반 양산차량들이 경량화를 이루어 얻을 수 있는 잇점이 도대체 무엇일까요?
요즘 제가 알기론 모든 브랜드들이 엔진 다운사이징과 함께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 경량화 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경량화를 시키면 상대적으로 작은 출력으로도 차량을 움직이게 할 수 있고 연비 좋아지고 이산화 탄소 배출량
줄어든다는건 알겠는데...
제 개인적으로 다운사이징과 함께 가장 맘에 안 드는 요즘 개발 방향중 하나가.. 경량화 입니다...
BMW e60, e90 대 차량들에서 F10, F30 같은 F 바디로 넘어오면서 가장 눈의 띄는 변화가 다운사이징과 함께
경량화 인데 차량이 가볍다는 느낌과 함께 고속 주행시 심리적인 안정감이 너무 떨어지더라구요...
제 개인적인 느낌일진 모르겠지만 e 바디 세대의 차량들의 그 찰진 주행감각과는 너무 다른 느낌들의 차량이라서
고속주행할때도 왠지 불안한거 같고... ( 그렇다고 실제로 휙~ 휙~ 날라가서 사고가 나고 그러진 않았습니다만..
심리적인 안정감이라는게 또 사뭇 무시 못하겠드라구요...)
이런 느낌들이 경량화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왜 이렇게 차가 바뀌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그래서 이번 신형 7 시리즈가 많이 기다려 지기도 합니다..
대체 어떤 승차감을 보여줄지... ㅡㅡ;;
제가 뭐 자동차에 대해서 많이 공부를 하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 경량화와 차량의 승차감? 이라는 부분과 상관 관계가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왠지 제가 요즘 나오는 신차들의 맘에 안들어 하는 부분중 가장 큰 부분이 경량화
때문이 아닌가 싶어 이렇게 화두를 던져 봅니다~ ^^
ps : 전쟁이 날거라 분위기를 뒤숭숭하게 만들어 놨는데... 뭐 그럴리는 없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경량화는 좋은데, 차체는 튼튼하게 좀... 구조설계의 발전과 차체 총 중량이 항상 비례관계는 아니더군요.
패널 드로잉 더 깊게 들어가고 빔 몇 개 더 들어간다고 해서 수십킬로그램이 늘어나는 건 아니니까요.

위에서 열거하신대로 경량화의 장점은 굉장히 많죠.
단점은 가벼운 중량에서 오는 고속 주행에서의 살짝 부족한 안정감인데,
같은 급의 구형 신형 차량에서 단지 중량의 차이로 그 안정감 차이를
느끼기에는... 일반인은 거의 힘들다고 봅니다.
한봉석님 말씀대로 그 차이는 차량의 중량 보다는 전반적인 세팅의 차이
때문이라고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7시리즈 급(2~2.5톤)의 차량이 3시리즈 급(1.5톤 전후)의 무게로 출시 된다면
차이를 확 느끼겠지만, 매번 세대가 바뀔 때마다 50kg 정도의 감량을 힘들게 하는 것으로 봐서는
2.5톤 차량이 2.4톤으로 되는 것인데, 그 무게 차이를 체감하기에는 너무나 변수가 많습니다.
730li 차량보다 m3 차량이 훨씬 가볍지만 도로를 움켜쥐는 느낌이나 고속주행 안정성이
더 좋게 느껴지는 이유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3시리즈 기준으로 e46 e90 f30 으로 오면서 차체 및 실내공간은 커졌고,
출력은 상승했지만 오히려 연비는 좋아졌으며, 승차감은 부드러워졌고,
너무 무겁던 스티어링휠도 가벼워졌습니다.
그 대신 그르렁 대는 엔진음/배기음을 잃었고, 무겁고 묵직한 스티어링 휠 반응도 잃었고,
노면을 하나하나 읽어내는 듯한 퉁명스러운 하체 느낌도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대중적인 인기는 더 늘었죠. 그런 장기적인 트렌드 속에서 하나의 요인으로
"경량화" 라는 주제를 놓고 봐야지, 그냥 "경량화" 하나만 놓고 논의하기에는
다른 고려할 사항들이 너무 많습니다 ^^


경량화는 빠른차를 만드는 방법 중 상당히 비싼 기술이고 고급기술입니다. ECU 리맵같이 저비용으로 손쉽게 파워를 올려서 빠르게 하는 것과는 또 다른 이야기죠. 레이스가 목적이던 양산차이던 간에 빠른차를 지향한다는 대전제 하에서 차는 가벼울수록 좋습니다. 아울러 일반 양산차가 경량화를 통해 얻을수 있는 잇점은 연비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말씀하신 주행감은 요새 독일차들이 상당히 희석된 느낌이기 하지만 여전히 몇몇 모델들에서는 90년대 독일차들의 묵직함을 간직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경량화의 장점을 모르고 쓰신 글은 아닌 것 같고,
경량화의 단점을 지적하고 싶으신 것 같군요.
그러나 경량화 된 신차들에서 경량화로 인한 문제점이 크게 지적되고 있지 않은 것을 보면
경량화가 (일반 승용차 구매자들 측면에서) 잘못된 추세라고 볼 수는 없는 것 같네요.
안전성이 피부에 느낄 정도로 떨어지지 않는 한, 경량화로 인한 장점이 더 이득이 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과거 차량들이 완벽했던 것도 아닌 만큼, 신기술에 대해 막연한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묵직함과 고속 안정성을 원하는 소비자들도 분명 있는데 그들이 고를 수 있는 차량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다라는게 맞아 보입니다.
경량화를 추구하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다운사이징과 맞물려서 체감상으로는 요즘 좀 심하다.. 머 이렇게 느껴지기도 하긴합니다.
하지만 저도 경량화 매니아라서^^;

3시리즈의 경우 동일한 모델로 보고 비교했을땐 (328 vs 328, M3 vs M3 이런식) 광고에서 마케팅을 한것보단
경량화가 그렇게 차이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모델 + 옵션까지 동일하게 이루어진 e90 M3 와 f30 M3를 비교하면 약 25~30lb (11~13kg)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기육님의 말씀처럼 저도 동감하는 부분은 많습니다. E90와 F30를 번갈아가며 많이 타보았기때문에 무슨 말씀하시는지 정확히 알것같네요.
무게중심보단 전체적인 셋업, 예를들어 e90가 f30보다 50:50 무게에 더욱 가깝고, electronic steering 도 사용하지 않는점이 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만 이렇게 느끼는것은 아니였는지 안그래도 Car and Driver 잡지에서 이 주제를 다루었네요 ㅋ
완전 동일한 모델은 아니였지만 (328 vs 335)를 비교했네요
http://blog.caranddriver.com/a-tale-of-two-bmw-3-series-a-chassis-rig-reveals-why-the-e90-and-f30-feel-so-different/
두 세대가 바디롤까지 동일한데 아무래도 전자식 스티어링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할수 있겠네요 (여기보면 E90 스티어링이 F30 보다 8%정도 더 responsive하다고 나오네요)

차량이 가벼워진다는것과 운전자가 느끼는 차체 안정감은, 극단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이상 크게 연관성이 없지않을까요? 차량의 안정감을 종합적으로 운전자가 느끼는 요소에는 무게 이외에 상당히 많은 요소들이 있기에, 이 모든것을 운전자가 최종적으로 느끼는 감각?으로서 단순히 안정감이라고 표현한다면, 일정수준의 경량화와 차체 안정감은 크게 의미 없지않나 생각합니다.

경량화와 묵직함은 별개 아닐까 싶습니다. 쌀포대 싣고 다닌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닐테고,
현가장치나 조향계의 설계가 관건이 아닐까요?

공도 슈퍼카중 나름 최강인 GTR35의 경우 포르쉐나 페라리에 비해서는 덩치도 크고 무겁죠. 이론적으로 타이어 접지성능을 올리기 위해서 중량을 어느정도 허용하고 프론트 미드쉽 엔진 그리고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4륜 접지력을 최적으로 올렸다고 합니다. 무조건 가볍게 하는게 좋은게 아니라고 하네요. 공도차는 슈퍼카라도 다운포스가 F1만큼 되지 않기 때문에 중량 밸런스와 다운포스를 합쳐서 F1카 만큼의 이상적인 접지성능을 이끌어낸다고 합니다. 일반차의 경우 경량화의 최종목적은 연비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단점은 묵직함이 없다. .? 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