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은 93년식 세피아이고, 10만 km가량 주행했습니다.
어릴때부터 가족과 함께 했던 차이고, 면허 취득 후 물려받아 타게 된지라
저는 물론 저희 가족과, 심지어 제 여자친구까지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차입니다.^^

각설하고, 아껴가며 타고 있던 차에 2주쯤 전부터 이상이 생겼습니다.
워밍업이 되기 전까지 엔진 회전 질감이 매우 좋지 못한데요,
일단 워밍업이 되고 나면 회전이 정상적입니다.

회전 부조가 나타나고 사라지는 타이밍이 워낙 규칙적이라,
"주차장에서 시동걸고 잠시 웜업 후에, 영동대교 남단까지 주행하면 부조가 사라진다."
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이들링 중에도 회전 진동이 디젤차 수준으로 심하고,
기어 중립 상태에서 회전수를 올려보면 매끄럽게 올라가지 못하고 울컥울컥합니다.
가속시에 차 전체가 울컥거리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짐작하시겠지요 ㅜㅜ

이런 증상이 처음 나타났던 것이, 평소 찾지 않던 주유소를 찾아 full tank주유한 후인지라,
불량 연료로 인한 문제일 것으로 추측하고 한동안 방치했었는데,
문제의 연료를 모두 사용하고 단골 주유소에서 주유한 뒤에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아서
테드 고수님들의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ㅜㅜ

혼자서 몇가지 이유를 생각해봤는데요,
우선 흡기계통에는 별 문제가 없었고,
웜업 후에는 정상이라는 점에서 피스톤 문제나 점화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료계통 문제일까 싶기도 한데, 이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고수님들의 많은 의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