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첫 차로 얻은 인테그라를 갖고 많이 배우고 있는 회원입니다.
벌써 소유한 지 1년 반이 지났는데요, 지금으로부터 약 1년여 전에 시작된
시동꺼짐 증상이 그 빈도를 더해감에 따라...ㅡㅡ;
더이상 무시하고 다니기엔 신경이 너무 쓰여서 본격적으로 하나하나.. 고치기 위한
시도를 할려고 합니다. (그 돈을 튜닝비로 쓰고싶은 욕심을 꾹참고 말이지요..ㅜㅠ)

증상은, 시동을 걸면 회전 느낌/맥동이 평소와는 다르고, 곧이어 rpm이 스르르 떨어지다가
푸륵~ 하고 시동이 꺼집니다.
동일 증상일 때 일부러 악셀을 밟아서 공기/연료를 증가시키면 곧바로 "퍽" 하고 시동이 꺼지구요.
바로 재시동을 시도하면 "끼기기기" 소리는 나지만 점화가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약 10~20초 키를 완전히 off 해뒀다가 다시 걸면 잘 걸리고 정상 작동 한답니다.

전에는 100번 시동에 한 번 정도? 이런 증상이 발생했는데 요즘엔 한 30번에 한 번 꼴이 되었습니다.

1년 동안 "어떤 상황에서 이런 증상이 일어나는지?"를 나름대로 관찰해봤답니다. 그 결과,

*주유소에서 주유한 직후
*오르막길에 주차했다가 시동걸 때
*겨울철보단 여름철에...

이 정도로 정보를 모아왔는데요, 최근엔 저 세가지 변수에 별 관계 없이 증상이 일어나는것 같아 더 고민입니다.

차는 1994년식에 175000km 뛰었고, 연료필터, 점화플러그(배선은 아님)는 약 2만킬로 전에 교체했습니다.
기타 시동꺼짐에 영향 줄 만한 튜닝은 없습니다. (흡배기나 접지는 이런 영향을 주지 않겠죠?)
레드라인 연료 시스템 클리너도 약 1만킬로에 한 번씩은 넣어줬습니다.
연료는 항상 북미 옥탄가로 91/92만 넣었구요.

제 스스로 고민해온 결과.. tps/isc 라고 하기엔 공회전은 평소에 안정적이고,
1년여 동안 해당 증상을 경험해오면서 성능(400m 기록,절대출력, 반응성)의 하강은 보여지지 않았기에
연료 쪽을 가장 의심하고있습니다.

나름대로 순서를 짜봤는데요,

일단 연료통에 수분을 없애주는 anti freeze를 넣어보고,
연료필터를 다시한 번 바꿔주면서 연료압 게이지 설치,
게이지를 통해 정상일 때 연료압 확인, 해당 증상이 나타났을 때 연료압 확인
연료 펌프 교체(또는 연료압 레귤레이터까지 교체)
촉매, 산소 센서 교체(간혹 산소센서 노후로 비슷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점화플러그 배선 교체, 배전기 캡, 로터 교체

이런 순서로 계획중입니다.
그래도 안되면 스로틀바디에 붙어있는 센서/액츄에이터류까지
생각해봐야겠지만.. 이건 비용이 너무 쎄군요^^;

지금으로선,, 연료압 게이지까지 구입해둔 상태이고, 연료압에 이상이 없다고 해도
제 생각엔 연료 펌프 이상에 의심이 강하게 들기 때문에 펌프는 어쨌건 바꿀 계획입니다.
(순정 40만원, 대체품 25만원이네요..ㅜㅠ 이상하게 타입알 것보다 더 비쌉니다..쿨럭..)

제 나름대로 계획은 세웠다고 하나 워낙에 경험이 부족하고 그냥 "찍어서 맞춰보는"
식으로 자가 정비를 하는 거라서.. 경험 많으신 분들의 한마디가 절실히 필요하답니다.

저런 증상과 관련해서 도움이 될만한 말씀이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