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콰트로 토센(Torsen) vs VW 4모션 할덱스(Hal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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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AWD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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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콰트로가 주로 쓰고 있는 기계적인 토센 방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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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W R32 (Mk4,5) 같은 경우 4모션 할덱스 시스템을 쓴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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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적인 구조도 어떻게 틀리고?...  코너링, 눈길 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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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센 vs 할덱스" 운전에서 느끼는 차이나 성격이 많이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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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뿐 아니라 볼보도 할덱스 클러치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눈길에서 직접 경험해본 적은 없습니다만, 그동안 접한 내용으로는 가볍고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내구성도 좋고 성능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더군요.
포드의 500의 AWD도 할덱스 방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할덱스와 토센 방식과 다른 점이라면 할덱스는 주로 FF기반이라는 점이고( FR 기반에서 AWD로도 가능) 이 것은 평상시 2WD였다가 필요시에만 클러치를 붙여서 전후 토크 배분을 50:50으로 맞추는 것입니다.
센터 디퍼런셜은 따로 없는데 아마도 클러치가 계속 붙어 있다면 고속 주행중 선회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필요한 순간에만 AWD로 변환되는 part-time , on-demand 방식이죠.
토크 배분은 평소 99:1이지만 클러치가 완전히 붙으면 50:50이 됩니다.
클러치 수명은 차량 수명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눈이 많은 나라에선 좀 다르겠죠.

토센 방식은 토센 기어 세트를 센터 디퍼런셜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토센 기어는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특허권은 미국의 발명가 형제한테 있다고 알고 있고요.
RS4의 경우엔 40:60으로 전후 토크를 배분하나, 일반적으로 아우디 콰트로는  50:50이 전통적인 성격입니다.
항상 모든 바퀴에 동일한 토크가 배분되다가 슬립하려는 바퀴보다 트랙션이 살아 있는 바퀴로 토크가 자동으로 분배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센터 디퍼련셜과 LSD역할을 겸하고 있죠.
실제 상황에서 20:80~80:20 정도로 토크가 배분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완전 기계식이라면 영구기관이 아닌 이상 0:100~100:0은 힘든 것이죠.
그리고 토센은 센터 디퍼런셜에만 적용되며 좌우 바퀴의 슬립 제어는 전자제어를 받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시승해본 느낌으로는 뛰어난 주행 안정감과 한계가 높은 코너링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계를 넘기면 heavy understeer의 특성을 보이고, 그 이상은 ESP의 영역입니다( 사실 요즘은 어느 자동차나 다 비슷할 것입니다만 콰트로는 유독 오버스티어를 만들기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신형 RS4는 토센의 기본 토크 배분을 40:60으로 설정하여 오버 스티어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눈길에서 주행 능력은 A4 콰트로와 S60 AWD와 비교했을시 큰 차이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차이가 나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주행감이라고 해야할 것입니다.
할덱스 방식은 2WD의 FF 의 감각, 토센을 이용한 콰트로는 FF도 RWD도 아닌 특유의 감각이 있었습니다( 보통 레일을 타는듯하다고 하죠.).
재규어나 벤츠, BMW 의 AWD는 RWD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 메이커가 추구하는 주행감을 위해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세팅이 바뀌게 됩니다.)
성능은 대동소이할 것입니다만 아우디가 비싼 비용 들여가면서 permanent AWD를 만든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그 것은 바로 성능뿐 아니라 메이커가 추구하는 일관된 주행감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