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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나오는데 와그작 와그작 소리가 들려 주변을 살펴보니 고양이가 사료를 먹고있네요
누군가가 사료를 놓고간 모양입니다. 고양이가 귀엽긴 하지만 차에 아무렇게나 올라가서 발자국을 남기거나 스크래치를 내놓으면 짜증이 확 솟는데요. 특히 겨울엔 저의 i40가 집차(?)로 간택되어 유독 제차 본네트가 많이 거실거실합니다. (전체도색된 프라이드는 이러한 이유로 다른동 주차장에..)
갈데 없는 고양이가 불쌍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고양이 밥주는 사람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이렇게 고양이가 좋으면 집에 데리고 가 키우시라고 말 하고 싶지만 어떻게 보면 미물에 대해 선행을 베푸는 착한 사람에게 결례가 될까봐 아무말도 못하고 있어요.
자꾸 보니 그리 밉지만은 않습니다..만..
덕분에 재규어로 기변..
저는 작년 4월 초 소유하고 있는 오토바이가 3대정도 있다보니
주차장 한칸을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큰 박스에 짐을 잠시 내려두고 오토바이 커버를 놔뒀더니
푹신했는지 그 위에 새끼를 5마리나 낳아버렸네요....
뭐...어쩔 수 없이 사비로 사료사서 먹이고 어느 정도 성장하고 관리실에서 동물보호센터에 연락하여
데려갔던 기억이 있네요. 참 어렵습니다. 길고양이 문제도 있지만 생명이다 보니,,
지금쯤 이 새끼들도 제법 성장하여 어딘가 길거리를 또 방황하고 있겠죠.

자동차도 1주에 한번씩은 세차할 정도로 관리를 하긴 하는데...
에휴 지하주차장에 차를 두면 자주는 아닌데 가끔 보면 차에 올라간 흔적이라든지 보이는데 어쩔수 없다 생각하여.. 그냥 오늘도 내 차가 장난감이 되었구나 생각하고 둬버리게 되더라구요..
길고양이들 너무 짠해서.. 쫒아내지도 못해요.. ㅜㅜ
쟤들이 뭘 알겠습니까. 화내고 쫒는다고 안 올 애들도 아니고..
어차피 교환을 고민하는중이라 그냥 봐주고 있습니다.
같이 살아가는 생명들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i40이라서 그나마 다행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후드 각도가 더 가파른 스파크나 아반떼 MD 같은 경우를 보면, 앞유리 쪽에는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있다가
범퍼 쪽으로 갈 수록 발자국이 조금씩 길어지더니 끝부분에는 마치 할퀸 듯한 스크래치가 쭈주죽 나있더군요.
후드 위에서 주욱 미끄러지니까 발톱으로 움켜잡으려고 정신없이 할퀴어댔나 봅니다.
XD로 바꾸고 나서도 고양이 발자국이 난 적 있었는데, 얘는 펑퍼짐해서 그런가 할퀸 자국은 전혀 안 남네요.
지하주차장에 항상 세우신다면
차 들어오는 입구부근에 주차하면 그나마 낫더라구요
조용히 주무시고 싶으신지 차가 자주 들락거리는곳에 있는 차에는 잘 안올라가더군요.
저도 고양이 좋아라 합니다만..
동물 싫어하는 분들은 고양이가 타이거로 보인다네요....
저도 예전에 지하주차장에 고양이로 인해 본넷 기스와 유리등에 스프레이 자국등 너무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단지내 아주머니가 통조림을 하나씩 까주니 명소가 되어 고양이들이 많아졌으며 고양이는 모레에 배설하고 덥는다고
알고있지만 실제로는 시멘트 바닥 우레탄 할것없이 배설합니다... 사람이 화장실에서만 100% 볼일보는게 아닌것 처럼요
밥안주면 쓰레기통부 찢는다는설도 맞지않고요... 해결방법은 있지만 커뮤니티 성격상 방법은 논하기 좀 그렇네요...


동물과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국가의 수준이라고 하는데 국격을 높여봅시다. 길냥이를 다 데려다 키우고 내 눈앞엔 보이지 말게 해라.. 라는 말은 태어나 몇 개월 안에 사람 손을 탄 고양이들은 가능한 일이지만 보통은 잡을 수도 없습니다. 사람 손을 거부해요. 집에 데려가도 책상 밑에 들어가서 안 나옵니다. 나갈 길만 찾다가 방충망을 뚫고 나오던가 문 열렸을 때 쏜살 같이 나가든가 합니다. 그러니 다 죽여라..? 라는 의견도 나올 것 같은데 소름 끼치네요. 여러분들이 안 미워해도 지금 새끼인 길냥이들은 이번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대부분 죽습니다. 보통 2-3년 산다고 합니다. TNR 이 개체수를 조절하고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이라 캣맘 캣대디들이 하고 있습니다. 동물 보호소는 잡아가라는 요청이 오면 잡아가서 2주 동안 입양을 시도하다가 안되면 살처분 합니다. 독일은 입양 될 때까지 보호하고 반려동물을 판매하는 것을 금하고 있어서 입양율이 높습니다. 우리나라는 참 많은 부분이 건강하고 노말한 '사람' 편의를 중심으로 가네요. 뭐가 이기적인 걸까요? 같이 써야하는 지구라는 공간을 먼저 건물로 콘크리트로 도시로 점유한 건 사람입니다.
거주지가 아파트는 아니고 상업지구 빌라형 건물입니다. 주변이 상권이라 고양이들이 조폭 수준으로 몰려 다닙니다.
한정적인 좁은 전용 주차장이 있는데 겨울에는 본넷이 고양이의 온돌매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서 퇴치전용 스프레이부터 시큼한 레몬껍데기까지 사용해봤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근데, 본넷을 완전히 열어놨을 때 경보기가 작동 한 이후 고양이가 제 차 주변을 접근도 안 합니다.
세차 후 일부러 본넷을 활짝 열어 본넷의 피해를 피하고자 한 방법이었는데, 고양이가 멋도 모르고 엔진룸안에 뛰어들어갔다가 경보장치가 연 이틀 동안 둬번 울린 이후로 우연인지 몰라도 지금은 고양이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애초에 근린공원이든 아니몀 녹지를 남겨두는 식으로 주거단지든 공단이든 조성해야 할텐데, 뭐 좀 남아있는 공간이다 싶으면 밀어버리고 건물을 세워버리는 건 지자체나 정부에서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봅니다.
살 곳 없어진 고양이들이 어찌 되던가요.
아파트에 고양이가 꼬이면 엔진룸 안에 갇혀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고 공장 인근에 꼬이면 각종 산업용 장비에 끼어 죽기도 합니다.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자연적으로 먹이를 해결할 수 없어지면서 자연적으로 사람들이 만든 공간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먹이를 주더라도 굳이 위험요소가 있는 공간에 놔서 스스로 위험에 빠지게 해야 하는가 하는 말입니다. 최근 2년여간 부쩍 고양이 로드킬을 목격하는 횟수가 증가되었는데, 경로상 사람이 거주지에 편하게 갖다 놓는 먹이를 찾으러 도로를 건너다가 죽는 걸로 보여집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집 근처에 먹이만 가져다 놓으면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는 결과로 이어지나요? 사람이 사는 곳은 사람에게도 위협적인 요소가 많고, 동물들에게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고양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람이 사는 곳보다도 지자체나 정부에서 녹지 관리인을 고용 또는 지정하여 녹지 안쪽의 정해진 포인트에 먹이를 가져다 놓는 등 가급적 도로를 건너서 사람이 사는 곳으로 넘어오지 않도록 유도하면서, 개체 수 조절은 TNR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안락사나 급증하는 로드킬 모두 끔찍한 일입니다.
먹이를 주지 않으면 쓰레기통을 뒤질 뿐입니다... 굶어 죽어서 사라지거나 하지는 않아요.
새똥도 차에 맞으면 기분은 나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그게 싫다고 새를 잡아 죽일 수는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