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국산차를 한 대 산다면 젠쿱 3.8이 아닌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자동미션을 사신다는
(저는 잘 모르지만 업계나 학계 관련 분이신 듯한 분위기의)염기태님의
코멘트도 있었고 해서 디젤 미션관련 글을 짧게 적어봅니다.

디젤 수동 승용을 1년 6개월 정도 타고 있습니다.
차는 당연히 수동을 몰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다행히도 예전에 글을 한 번 썼지만 와이프가 수동을 잘 몰아서
수동미션과 디젤의 결합에 대해 아무런 사전조사 없이 신차를 구매했습니다.

1년 6개월 정도 탄 후의 소감은



흔히 수동미션이 자동미션 대비해서 가지는 장점은 디젤도 동일합니다.

1. 자동에 비해 조금이라도 더 나오는 연비
 - 디젤 수동 고속도로 정속 주행하시면 20Km/L 넘기는 분들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급가속, 급감속을 자주 해서 연비 별로 안 좋아요

2. 자동에 비해 조금이라도 더 나오는 가속력
 - 현기차 디젤 6속 수동미션의 태생상 0-100Km 등의 드래그에는 불리하지만
   3단 이후에 바뀌는 종감속(1,2단과 3~6단의 종감속 기어비가 다릅니다.)에서
  풀악셀 했을 때 심하지는 않지만 시트에 살짝 파묻힙니다^^
  그에 비해 오토는 그 느낌이 확실히 덜하더군요

3. 자동에 비해 조금이라도 더 있는 운전하는 재미
- 클러치와 쉬프트노브 조절을 하면 인마일체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물론 전 운전실력이 미천하여 오히려 조금 더 멀어집니다만 ^^




그에 비해 디젤 수동이 가지고 있는 태생적 단점은

1. 기본적으로 30Kg가 넘고 살짝 ECU만 만져도 30 후반을 넘나드는 토크를
제대로 버텨줄 만한 수동미션이 과연 순정으로 있는가 걱정됩니다.

현대, 기아차는 강화도 했고 부품도 몇 번 개선됐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5천키로만 뛰면 디스크변형이 와서 덜덜덜 떨리고 슬립이 발생합니다.
결국은 출력손실이고 제 출력을 다 사용못합니다.
게다가 부품도 비싸서 왠만한 오토미션 비용나오더군요

대우 라세티는 충분히 강화된 미션으로 나왔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차 인수하신 분이 5~6000 키로 정도는 뛰신 후에나 결론이 나겠네요...

라세티 디젤이 현대기아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강화미션의 부재를 넘어섰다면
정말 상당히 기대가 많이 됩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매력이 반감되는군요




2. 가솔린 엔진에 비해 한박자 느린 엔진 Response와 낮은 RPM 허용치는
수동운전을 즐기는 운전자에게 굉장히 큰 실망과 좌절을 안겨줍니다.
스포츠 주행의 재미가 가솔린 대비 3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주행 성능 자체는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만 재미의 측면입니다.



디젤 수동 승용 이야기가 나온 김에 사실 유저층이 많지 않은 그룹이라
궁금하신 분들 계실까봐 주저리 주저리 몇 마디 써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