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글 수 27,478
아래에 국산차를 한 대 산다면 젠쿱 3.8이 아닌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자동미션을 사신다는
(저는 잘 모르지만 업계나 학계 관련 분이신 듯한 분위기의)염기태님의
코멘트도 있었고 해서 디젤 미션관련 글을 짧게 적어봅니다.
디젤 수동 승용을 1년 6개월 정도 타고 있습니다.
차는 당연히 수동을 몰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다행히도 예전에 글을 한 번 썼지만 와이프가 수동을 잘 몰아서
수동미션과 디젤의 결합에 대해 아무런 사전조사 없이 신차를 구매했습니다.
1년 6개월 정도 탄 후의 소감은
흔히 수동미션이 자동미션 대비해서 가지는 장점은 디젤도 동일합니다.
1. 자동에 비해 조금이라도 더 나오는 연비
- 디젤 수동 고속도로 정속 주행하시면 20Km/L 넘기는 분들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급가속, 급감속을 자주 해서 연비 별로 안 좋아요
2. 자동에 비해 조금이라도 더 나오는 가속력
- 현기차 디젤 6속 수동미션의 태생상 0-100Km 등의 드래그에는 불리하지만
3단 이후에 바뀌는 종감속(1,2단과 3~6단의 종감속 기어비가 다릅니다.)에서
풀악셀 했을 때 심하지는 않지만 시트에 살짝 파묻힙니다^^
그에 비해 오토는 그 느낌이 확실히 덜하더군요
3. 자동에 비해 조금이라도 더 있는 운전하는 재미
- 클러치와 쉬프트노브 조절을 하면 인마일체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물론 전 운전실력이 미천하여 오히려 조금 더 멀어집니다만 ^^
그에 비해 디젤 수동이 가지고 있는 태생적 단점은
1. 기본적으로 30Kg가 넘고 살짝 ECU만 만져도 30 후반을 넘나드는 토크를
제대로 버텨줄 만한 수동미션이 과연 순정으로 있는가 걱정됩니다.
현대, 기아차는 강화도 했고 부품도 몇 번 개선됐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5천키로만 뛰면 디스크변형이 와서 덜덜덜 떨리고 슬립이 발생합니다.
결국은 출력손실이고 제 출력을 다 사용못합니다.
게다가 부품도 비싸서 왠만한 오토미션 비용나오더군요
대우 라세티는 충분히 강화된 미션으로 나왔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차 인수하신 분이 5~6000 키로 정도는 뛰신 후에나 결론이 나겠네요...
라세티 디젤이 현대기아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강화미션의 부재를 넘어섰다면
정말 상당히 기대가 많이 됩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매력이 반감되는군요
2. 가솔린 엔진에 비해 한박자 느린 엔진 Response와 낮은 RPM 허용치는
수동운전을 즐기는 운전자에게 굉장히 큰 실망과 좌절을 안겨줍니다.
스포츠 주행의 재미가 가솔린 대비 3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주행 성능 자체는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만 재미의 측면입니다.
디젤 수동 승용 이야기가 나온 김에 사실 유저층이 많지 않은 그룹이라
궁금하신 분들 계실까봐 주저리 주저리 몇 마디 써봤습니다 ^^
2009.03.12 19:58:18 (*.254.112.153)

디젤의 토크 밴드를 보면 다단화 오토 미션이 수동보다 더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충분한 힘과 6단 미션을 가진 라프 2.0 디젤 모델은 꽤 기대됩니다. 1.6 가솔린과는 달리 무게도 충분한 힘 앞에서는 큰 의미가 없으니까요.
2009.03.12 20:32:10 (*.133.99.180)

요즘 디젤엔진은 오토가 더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느린 반응으로 수동의 재미가 반감되지만 오토는 토크컨버터의 토크증대효과에다가 디젤터보의 저회전 토크가 맞물리면 정말 시내에서는 무적이더군요. 오늘 싼타페 신형 2.0 151마력, 토크 34짜리 잠깐 시내주행 해봤는데 순식간에 90키로 나와서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엔진소음은 조용한데 D레인지에서 정차시 달달거리는 건 어쩔 수 없더구요^^ 그것만 가솔린 수준으로 된다면 저도 디젤 사겠습니다. 그런데 그게 가능하려나요...ㅋ
2009.03.12 20:48:54 (*.229.107.156)

파사트에서만도 디젤 소음과 진동이 꽤 느껴졌는데.. CC 의 경우는 놀라우리만치 진동과 소음이 적더군요. 점점 좋아질거 같습니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토크가 골프Gti 스포트 모델에 육박해서 스포츠성이 꽤 기대되긴 하더군요. 무게는 가볍고요.. 디젤을 가솔린 엔진특성의 척도로 보면, 불만이 많을거 같습니다. 저알피엠에서의 토크감을 즐기는 쪽으로 보면, 좀 다른 시각으로 즐길 수 있을거 같아요.
2009.03.12 21:30:53 (*.11.134.122)

저 또한 엔진쪽에서의 스포츠 성향에는 가솔린에 한표를 던지고 싶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엔진의 빠른 리스폰스와 고 회전에서의 쾌감이라 생각되는데요 운전 성향에서 저 rpm 부터 꾸준히 (사실은 상당히..) 밀어붙이는 디젤 오토(수동은 저또한 비추.. 시내 저속 구간에서 기어비가 애매할때가 많더군요..)와 궁합이 맞으신다면 충분히 스포츠 드라이빙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꺼 같습니다.. 갑자기 프리미어 2.0 디젤 오토 시승 예약하고 싶어지네요
2009.03.12 22:49:36 (*.134.82.88)
학계나 업계 관련 종사자는 아니고 그냥 일반인입니다. 굳이 직업을 이야기 해야 한다면 취업할 의지가 없는 백수정도가 알맞겠습니다. -_-;; 아는 것도 여기 다른 분들과 별반 다를 거 없습니다. 아 그리고 본문 글이 굉장히 부담됩니다. 그래도 실명은 좀 지워주시는게.. ^^
저도 현기차나 대우는 아니지만 디젤 수동 꽤 타봤습니다만. 라세티는 자동이 6단이기에 5단보단 낫죠. 수동이 6단이면 제 생각에는 수동이 낫습니다.
저도 현기차나 대우는 아니지만 디젤 수동 꽤 타봤습니다만. 라세티는 자동이 6단이기에 5단보단 낫죠. 수동이 6단이면 제 생각에는 수동이 낫습니다.
2009.03.13 01:40:12 (*.150.140.189)

디젤/수동 모델에 대해서 단점 / 장점을 언급 해 주셔서...
QM5 수동 모델을 잠시 소개 드리면 좋을 것 같아 간단하게 글을 적습니다.
작년 8월에 출고한 QM5 스포티(4WD 수동6단 173ps / 36.7kg)모델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보기 힘든 수동 모델에 토크와 마력도 좀 나오는 레어 아이템이죠.
현재 8,xxx km 운행 중입니다.
아직은 오래 운행은 못했지만 - 기존 타 메이커에서 나오던 그러한 걱정은 없습니다.
1단과 2단의 기어비가 좀 떨어져 있어서 급하게 클러치를 붙이면 머리가 꺽이는(뒷자리 탑승한 가족) 아쉬움이 있지만 - 다른 기어 단수에는 큰 무리가 없더군요.
막 달리기 위한 차량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SUV 계열의 차량이지만.
특수 용도에 수동 매니아라면 한번쯤 고려 해 볼만한 차량으로 판단 됩니다.
5,000 RPM 을 허용하는 엔진도 나름 재미를 더해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2,500 RPM 미만에서는 터보렉이 좀 있는 편이라 3,000 유지시에는 앞서 걱정한 디젤의 단점을 꾀 해소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집니다.
나름 탱글탱글한 서스 / 착착 들어가는 기어는 "유럽식" 스타일을 좋아 하시는 분께도 어울린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정차시에 달달달 거리는 것은 디젤의 숙명이므로 - 이건 어쩔수 없는 특성이죠.
QM5 수동 모델을 잠시 소개 드리면 좋을 것 같아 간단하게 글을 적습니다.
작년 8월에 출고한 QM5 스포티(4WD 수동6단 173ps / 36.7kg)모델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보기 힘든 수동 모델에 토크와 마력도 좀 나오는 레어 아이템이죠.
현재 8,xxx km 운행 중입니다.
아직은 오래 운행은 못했지만 - 기존 타 메이커에서 나오던 그러한 걱정은 없습니다.
1단과 2단의 기어비가 좀 떨어져 있어서 급하게 클러치를 붙이면 머리가 꺽이는(뒷자리 탑승한 가족) 아쉬움이 있지만 - 다른 기어 단수에는 큰 무리가 없더군요.
막 달리기 위한 차량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SUV 계열의 차량이지만.
특수 용도에 수동 매니아라면 한번쯤 고려 해 볼만한 차량으로 판단 됩니다.
5,000 RPM 을 허용하는 엔진도 나름 재미를 더해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2,500 RPM 미만에서는 터보렉이 좀 있는 편이라 3,000 유지시에는 앞서 걱정한 디젤의 단점을 꾀 해소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집니다.
나름 탱글탱글한 서스 / 착착 들어가는 기어는 "유럽식" 스타일을 좋아 하시는 분께도 어울린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정차시에 달달달 거리는 것은 디젤의 숙명이므로 - 이건 어쩔수 없는 특성이죠.
2009.03.13 07:39:11 (*.21.245.109)
솔직히 주위의 딴 디젤엔진을 타보면서 진동이나 기타소음등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는데 페이튼 3.0 TDI 모델은 정말 충격적으로 조용하고 진동도 없습니다. 이차때문에 디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고 다음차도 디젤차로 고려하게 있습니다.
2009.03.13 08:34:52 (*.154.241.143)
경유차 타고 있다보면 분당회전속도 보다는 3단부터 내지르는 가속력이 일품입니다.
휘발유차에 비해 소리가 좀 아쉽긴 한데 이것도 나름 밟아주면 뚜루루~ 하면서 나가는 그 소리에 마음이 더 차분해지더라구요. 같은 속도에 엥엥 거리면서 나가는 휴발유차 1.6을 타고나면 한숨이... ^^; 귀도 멍멍하고 소리가 높다보니 아무래도 왠지 모르게 불안하기도 하구요. 내년 초 쯤에 차를 바꿀 예정인데 솔직하게 hd나 포르테에 비해 요즘 라프에 시선이 많이 갑니다. 경유차가 부족하고 아쉬운면도 많이 보이지만 알고보면 다른 매력도 많죠.
휘발유차에 비해 소리가 좀 아쉽긴 한데 이것도 나름 밟아주면 뚜루루~ 하면서 나가는 그 소리에 마음이 더 차분해지더라구요. 같은 속도에 엥엥 거리면서 나가는 휴발유차 1.6을 타고나면 한숨이... ^^; 귀도 멍멍하고 소리가 높다보니 아무래도 왠지 모르게 불안하기도 하구요. 내년 초 쯤에 차를 바꿀 예정인데 솔직하게 hd나 포르테에 비해 요즘 라프에 시선이 많이 갑니다. 경유차가 부족하고 아쉬운면도 많이 보이지만 알고보면 다른 매력도 많죠.
고속도로에서 추월할때도 변속할 필요가 없어서 재미가 없습니다...;;
한박자 느린 response 도 답답하구요...
그래도 17~18km/l 의 연비와 토크감 덕분에 단점이 묻히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