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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위에서는 그런 성향을 보이는 여자분들이 전혀 없습니다.
당장 제 여자친구만 해도 뉴비틀을 보면 '모양 혐오스럽다'라며 눈쌀을 찌뿌리기까지하더군요-_-;;
...게다가 가장 좋아하는 차가 벤츠의 검정 or 은색 S클래스입니다-_-;;;
어제 여동생이 차를 바꾸겠다며 저에게 의견을 물어오더군요. 국산 준중형급에서 선택하겠다고 하던데
저는 처음엔 '1500만원이나 하는 차를 산다고!? @_@'라며 일단 눈이 튀어나왔고;;
그뒤 국산차 홈페이지를 돌면서 차종을 같이 살펴봤습니다.
제 생각에 국산 준중형이면 i30가 가장 낫지않은가싶은데, 제 여동생은 '해치백은 싫다. 무조건 트렁크가
있고 묵직해보이는 세단이어야한다!'라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쏘나타나 토스카를 좋아한다며, 가장 사고싶은차는 그랜져TG를 꼽았습니다-_-;;;
저의 차량성향과는 정반대로 덩치큰 대형세단이 제 여동생의 취향이었습니다-_- 거기다 검정색..
(저는 대형세단은 매우 싫어해서, 제 인생에 합류할 가능성이 0%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 여자친구나 여동생만 그런게 아니고 주변 어느 여자들을 봐도 성향이 비슷하네요.
당장 거래처 여직원만 봐도 SM5를 몰고있었고, 다른 경우에도 대형세단을 보면 '멋있다!'라면서 탄성을
지르면서 미니나 비틀을 보면 '장난감같다. 저런건 별로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습니다;
(단 한명이 뉴비틀을 좋아하는 경우가 있긴했습니다-_-)
얘기를 해보면 '과시욕'으로 그러는것 같진않고, '크고 무게감이 있어야 멋있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고,
스포츠카류의 차량은 상당히 싫어들 하더군요...
제 여자친구만 해도 저의 로드스터를 매우 싫어합니다-_- 쪽팔린다고;
(....제 여동생은 투스카니를 사고싶어하기도 하긴하네요-_-)
미니나 뉴비틀 좋아하는 여성분은 다들 어디 사시는건가요?-_-;;

자기 차는 비틀 카브리올레 사는걸 주장하면서 저한테는 세단을 사라고 합니다. 아주 이중적이죠!!
참고로 전 GTI 를 탑니다 ㅋㅋㅋㅋ . 와이프한테는 메롱이죠 ㅋ

그래서 소형차, 해치백, 쿠페, 로드스터 등 제외하면 그냥 심심한 세단만 남는 듯.



적당히 멋스러운 튜닝카는 거부감이 없지만, 요란하고 시끄러운 차는 '튀기위한 날라리' 같은 인식땜에 보통의 여성들이 싫어하는거 같습니다. 남자들이 튀고 요란한 여자를 보면, '뭐야 빠대기 처럼..' 하면서 바라보긴 해도, 내여자론 싫고 흉보는거랑 비슷하다는 생각.ㅋ 또 의외로, 높직한 SUV 를 좋아하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여자들의 사회 활동 변화에 따른 눈높이도 무시 못하구요.
가격을 뻔히 다 알거든요. ㅎㅎㅎㅎ
"드림카??" 그러더니, Maserati Quattroporte Sport GT S를 사인 하듯 후려 갈기는
여친이 너무 멋있어 보이긴 합니다.

드림카가 lp가 되어버렸습니다 -_-;;
좋아하는 차는 해치백스타일에 출력은 스트레스는 없어야 하며, 무조건 수동만 고집합니다--;;;



제 여친도, 그리고 주변 여자친구들도 대형세단을 선호(?)까지는 아니어도
압도적으로 좋게 평하더군요
미니나 뉴비틀은 예쁘다고 생각은 하지만 딱 거기 까지일 뿐이었습니다.

마눌은 문짝이 2개 이상 있는 차량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도 마눌하고 같은 취향인데.....
직장에서의 눈치(?)와 가끔씩 여러명이 타야하는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세단을 타고 있어요...
게다가 2도어 차량을 두 대 운용하는건 실용성이 없어보이고....
하지만, 요즘 나온 BMW 120d에 마음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젠쿱도 말도 못하게 합니다...

나이가 어리신분들일수록 이런차타도 '아 이뻐 좋다' 하지만 나이가 조금 갈수록.24을 거의 기점으로;
'이런차타는사람은 좀 어리버리해보이고 돈개념도 별로없어보인다'
라는 말이 많더군요
차때문에 차인적도 있습니다 ㅎㅎ..
'덜렁덜렁해보이고 돈개념이 없어보인다 믿음직스럽지가못하다' 라는 이미지가강해서그런거같습니다.
막상 비틀이나 쿠퍼를 보면 '아 좋다 이쁘다' 라는말은하지만 이런차를 타는 남자라면??
? 가 뜨는게 또 여자들이더군요 ^^
ps.그렇다고 여자는 세상에 많아서 그런지 참 여러분 넘어오셨더랍니다 ㅎㅎㅎ


좋아하는 차야 취향나름이니 사람마다 이유가 있겠지요.
저희 집에서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기피대상 1호인데 그중 제 와이프가 가장
싫어하는 차가 폭스바겐 비틀입니다. 결혼전 캐나다에 살때 근처에 사시던
이모님댁 차가 a4와 비틀 컨버터블이었는데 새차로 구매한 것임에도 블구하고
고장이 잦아서 골치깨나 썩였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며칠전부터의 경험으로 소나타도 피해야할 차종 중의 하나가 되어버렸지요.
접촉사고 수리 관계로 잠시 렌트카 09년형 소나타를 받아서 타고 있는데 처음
타보는 NF라 저나 와이프나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렌트카 사무실에서
받아오는 순간부터 1만 마일도 안뒨 차가 왜 이래? 싶을 정도로 브레이크 반응은
물러터졌고, 핸들링은 도로와 따로 노는듯 게다가 뒷유리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룸미러를 통해 후방을 보려니 왜곡이 심해 어지럽기까지해서 이러다 사고나겠다싶더군요.
저만 그런가 싶어서 다음날 그 차로 출퇴근했던 와이프의 반응을 들어보니
저와 똑같았습니다. 핸들과 브레이크의 반응이 인피니티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그래. 뭐 급이 좀 다르니 그럴수도 있겠지.'하고 넘어갔는데 그 굼뜬 즉답성과
뒷유리의 심한 왜곡이 15년된 이클립스에서도 찾아볼수 없던 것이라
매우 실망스러운 기억으로 남을듯합니다.
아마 이 렌트카로 쓰인 소나타에 국한된 문제일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빨리
리턴하고픈 마음뿐입니다.

또한, 신기한 것은 차종, 모델등은 모른다고 해도,
어떤 차가 비싼차인지는 금방 골라내더라구요. ㅎㅎㅎ



'차'라는 대상이 그저 '운송수단+과시대상'일 뿐인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사안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당장 오천만원만 있으면 e46 m3 중고를 땡기겠다는 제 말에 주변 지인의 90%는
얼마나 외제차가 타고 싶으면 다 꼴은 그것도 아반떼 크기의 차를 사고싶어 하냐며
한심하다 쳐다보죠들 ^^

저도 그랬고, 개인적으로 라이센스 발급 후 운전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첫 차는 중고 소형차로 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하는 편 입니다.
때문에 미국 유학 중 제 여동생이 '친구차 타봤는데 고속도로에서 안정감있고 멋지다'는 이유로 모 중형세단 신차를 첫 차 삼으려는 것을 차가 불쌍해서 반대 했었습니다만(초보 운전자가 흔히 범하는 주차 스크레치는 비단 본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실제 동생 본인이 소형차를 운행하면서 그 장점을 스스로 알아가면서 부터는 큰 차가 좋긴 하지만 본인은 작은차를 고수하는 분위기 입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인지는 모르겠으나, 신께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구분해 놓으신 이유로, 아직도 대다수의 여성운전자들은 차량을 이용하는 용도가 집에서 가까운 근거리의 시내 주행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제 동생의 경우는 공간감이 부족한 편이고, 특히 '빠른차와 대형트럭이 많아 위험하다'는 이유만으로 운전을 시작한지 꽤 돼었음에도 고속도로 주행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서 운전도 충분히 해보지않고 주변의 권유만으로 구입차량 리스트에 '고속도로 안정감 운운..'한 것은 이 경우 자신의 용도와는 무관한 불합리한 선택이 되겠죠.
차는 결국 도구고 수단입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그 도구를 사용함에 있어 남과 다른 개성과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추구하고, 자신과 궁합이 맞는 도구를 사용하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것이 주객이 바뀌어 자신의 본 목적과 동떨어진 도구를 선택한다는 것은 분명 낭비입니다.
저는 이런점에서 여유가 많으신 사모님들께서 후진도 자신이 없으면서 후방 사각이 큰 RV나 주차도 혼자 못하시면서 대형세단을 몰고 다니시는 것을 꼴불견으로 생각합니다. '여유가 있으면 승차감 좋은 큰차타는거고, 사회적 지위가 있지 않느냐'라고 한다면 왜 소형이나 준중형 차령 중에도 사회적 지위나 승차감 좋은 차량을 찾아볼 노력을 하지 않았는가를 따지고 싶습니다.
이러한 인식이 생겨난 이유는 국내에서 실용성과 활용성으로 차급을 먼저 따지고 그 속에서 차량을 고를 수 있을 정도의 자동차 시장이 아니라는 문제가 가장 크겠고, 차량 구매에 있어 본인이 직접 충분히 운전하고 느껴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고 주변 생각이나 간접 경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서라고 생각해봅니다.
해치백, 경차... 죽어도 안탄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