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레간자에 투카 엘리사 시트를 이식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버켓시트는 너부 부담스러워 하는 분들에 쵝오의 인기를 누리는게 투스카니 시트죠... ^^

디자인도 이쁘고, 서킷이나 와인딩시에는 부족하지만 일상 스트리트용으로서 세미버켓 역활에는
나름 역활을 해주기도 하고... 무엇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그러다가... 난생처음 접해본 bmw의 스포츠 시트... 그것도 10년도 넘은 구형... 를 접해보고 나자
세세하게 조정할 수 있는 기능에 매료되서...   동호회에서 e36 m3의 시트를 구해 레간자에
이식해 줬습니다.

장장 8시간의 다이끝에 다이할뻔 하다가....  작업을 끝내고...
이제 몇일동안 타고다녀보니...   시트포지션 조절기능때문에 바꿨는데...
덤?으로 다른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시트포지션과 쿠션... ^^

레간자의 서스펜션은 빌스타인 스포츠에 아이박 프로킷 조합입니다.
그다지 하드한 세팅이 아니죠.   그런데 투카시트시절에는 일체형 못지 않은 승차감이었습니다.

빌스+아이박 조합 이전에 티앤피 일체형이었는데... 거의 차이가 없었거든요.
서스 교체하고... 아차 실수했는가 싶을 정도로... 승차감 때문에 종발이로 바꾼것인데...

시트를 m3용으로 교체하고...  승차감이 확- 변했습니다.  단순히 엉덩이에서 느끼는 쿠션이 아니라 온몸으로
느껴지는 승차감... 조금 확대해석하자면 몸으로 느껴지는 차량의 움직임까지... ^^ 이 변하더군요.

부드러워졌지만 결코 쇼퍼처럼 모든걸 흡수해버리는 부드러움이 아니라... 노면의 정보를 전달해주는 것까지
묻어버리는 말랑말랑함이 아니라서 드라이버의 긴장감은 유지가 됩니다.


그리고 시트포지션... 투카시트는 다른 차종에 이식하면 시트포지션이 굉장히 낮아지죠... ^^
예전 티뷰론 시트보다는 아주 약간 덜하지만... 뭐... 거의 비슷합니다. ^^

역시나 몰랐는데... 이번 m3 시트로 교체하면서 시트포지션이 거의 순정으로 혹은 약간이지만 그 이상
올라와 버렸습니다.  첨에는 마치 suv 운전석에 앉은 듯한... ^^

그런데... 페달 조작이 굉장히 편해졌다는걸 깨달았습니다.  특히나 악셀페달 조작이 편해졌다는...
투카시트에서는 풀악셀이 아닌 이상... 악셀 밟는 양에 맞춰 발의 각도를 제 발목힘으로 유지해야 하는데...
이때 각도유지에 들어가는 힘이 많았고 발의 피로도가 굉장히 컸습니다.

비엠이나 벤츠같이... 일부러 악셀페달의 답력을 높여서 발목각도를 '유지'하는게 아니라...
힘으로 누르고 있는 편이 수월할 듯 해서... 알셀케이블에 스프링을 달던가...
악셀페달에 판스프링이라도 달아서 답력을 높여줄 생각도 했었습니다. ㅡ.ㅡ

압력판을 눌러야 하는 왼발보다... 오른발의 고통이 더 컸죠...  특히나 교통정체시에는 왼발보다
오른발의 피로도 상승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ㅡ.ㅡ
오른발의 악셀만큼은 아니더라도... 클러치와 브레이크 페달 모두... 시트교환 후 한결 편해진 조작성에
요즘은 레간자 타는 일이 즐거워졌습니다. ^^

즉, 차량의 순정시트포지션에 맞춰진 각종 페달의 조작각도를 깨버리는 심한 시트포지션의 변경이
있을시에는 각종 페달의 조작편의성이 굉장히 떨어진다는 걸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시트교환전에는... 사실 레간자 타기가 고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세컨카를 메인카처럼 타고다니곤 했죠....
훨씬 더 편했기에... ㅡ.ㅡ

시트교환후... 이제야 데일리카로써 용도가 살아나는 듯 합니다.  좋아진 승차감 + 편해진 페달조작... ^^
그리고...  넓어진 시야... ^^  담배 필때 재떨기 용이해진 창문높이... ^^

투카시트로 교환할때...
시트포지션이 낮아짐으로 인해 차량 무게중심도 낮아지고 어쩌고... 하는 그런건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ㅎㅎ


그저... 신체구조가 특이해서... 보다 세밀한 시트조절이 가능하다는거 하나보고 교체한 시트에서...
+a로 너무나 많은 걸 얻었기에... 기쁜?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