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야 겨우 처음으로 VTEC 영역을 돌려봤습니다..
(그동안 일반유가 들어있었고 차에 적응훈련도 할겸 살살 다녔습니다)

학교 근처의 해월리서킷(...제 멋대로 붙인 직장 근처 시골길 코스 이름)을,
바이크를 타는 제자와 함께 그룹드라이빙(?)으로 돌면서,
드디어 제대로 9000RPM까지 돌려봤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정말 소리만큼은 감동이 밀려오네요 T_T
(솔직히 VTEC이 터져도 파워는.. 큰 감흥까지는 없습니다. 괜찮네. 정도..)
이 차를 살때부터 달려있던 후지쓰보의 배기음이 썩 맘에 들지 않았었는데,
VTEC영역을 돌려보고서야 왜 이 배기가 달려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바이크같은 소리를 내뱉으면서 달려나가는게 참.. 기분 새롭습니다.
뭐랄까 중독성이 있달까요..

..그런데 같이 시골길을 달리고 났더니 바이크를 타고 따라온 제자가..
'두번 다시 교수님과는 안달릴래요. 무서워죽겠어요' 라는 소리를 하더군요..
배기음을 들으면서 제가 좀 흥분해서 오버해서 달렸나봅니다.
(평소엔 그런 소리를 들을 일이 없게 운전하는데 말이죠)
암튼 오늘의 내가 평소의 내가 아니야.. 라는 변명을 하며 일단 다시 꼬셔놨습니다만..
(평소에 제가 같이 청강게임과의 깃발을 달고 떼빙을 해보자~ 라고 꼬셔왔기때문에..)

그래도 역시 저는 가슴을 울리는 배기음이 좋습니다...
그래서 이 세계를 못벗어나나봐요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