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에 홍기환 이라고 합니다.

부산에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범내골 램프 부근은 24시간 정체 구간이라 피하고 싶은 도로중에 하나입니다.

13일 저녁에 회식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복잡한 도로를 지나가면서 불안함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살짝 뒤에서 키스를 해주시는 ㅠㅜ

뭐 많이 다칠 것도 없이 살짝이라 다행이면 다행이지만 사고 자체가 기분이 나뻤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사고라도 불필요한 시간과 불편함에 몸까지 다치면 ㅠㅜ

하여간 어두운 시간이라 파손 정도도 잘모르고 막히는 도로에서 실랑이도 싫어서 저보다 연장자이신 가해자분께 최대한 공손하게(사고 때문에 기분이 나뻐 공손하게 한다고 했지만 어떠했는지 모릅니다..)얼릉 보험 처리를 요구했구요..

그분도 보험 접수해주시고 접수번호 받아서 헤어졌습니다..

근데 문제는 다음날 토요일에 보니 생각보다 뒷범퍼의 상처가 예상보다는 경미했습니다. 거의 멀쩡합니다..

가까운 공업사가니 그래도 견적이 범퍼교환으로 떨어지고 나름 보이는 상처에 비해서 높은 견적이 나왔습니다.
또한 차를 하루라도 못쓰면 안되는 입장(지하철 출근 1.5시간 + 퇴근 1.5시간, 차로는 20~30분)이라 랜트비도 플러스되면 참.. 견적은 후덜덜하게 무섭더군요..
같은 운전자로서 보험사와 공업사에만 좋은일 시키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저도 비슷한 가해경험이 있는데 그분은 무식한 겔로퍼 범퍼를 제차가 스치고 갔다고 병원까지 가시더군요.. 뭐 그때는 나도 누가 뒤에서 스치기만 해도 입원이다 생각했지만..ㅠㅜ)

6개월된 1.2만키로 탄 새차~~라서 이걸 교환해야하나? 아님 가해자분께 약간의 현금(덴트업체에 범퍼도색비 정도)만 받고 마무리해야하나 고민했습니다.. 공업사 아저씨는 이해불가 판정을 내리시더군요..
그냥 보험인데 무슨 생각을 하냐고.. ^^

결국 월요일에 가해자분께 전화했고 가해자분은 현금으로 하면 자기는 더 좋다고 하시고는 저녁에 통화하자 했습니다..^^
근데 아직 연락이 없군요.. 뭐 답답할꺼 없는 제가 나서서 다시 전화하는것도 우습고~~

회원님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냥 범퍼갈아야 하나요? 갈아야 겠지만.. 마음은 별로입니다.

이렇게 애미하고 낭비적인 사고는 어떻게 해결 안될지?
저같이 경미한 사고는 보험사와 공업사만 좋은일 같아 너무 씁쓸합니다..
저도 운전하는 입장에서 언제든 가해자가 될 수 있는데 이런 소모적인 일은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지는 그런 문화가 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