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너무 더워서 반팔로 갈아 입고 다시 학교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수업이 끝나 나와 보니 추적추적 비가 오네요.
그것도 강릉 덩바람과 함께.. 일교차가 20도는 나는듯..

팔짱을 끼고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저 멀리 검정 덩어리에 프로젝션 타입 HID의 불빛이 선명 합니다.
점점 다가오는 낯선 덩치.. 실루엣으로만 봐도 엄청난 기럭지 입니다.
어느덧 제논 라이트는 제 신발을 비추고 있습니다.
퍼런 눈 아래로 호박색 LED 방향 지시등이 껌뻑껌벅 켜지네요.
아, 제네시스가 아니구나. 뭐지.. 어라~ 에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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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부슬 내리는 빗줄기를 읽어 내리는 제논 헤드 라이트와 똘망똘망한 방향 지시등,
제네시스보다 훨씬 웅장한 그릴, 사이즈가 더 커진듯한 당당하게 서 있는 후드 탑 마크,
시동 오프 후 차고가 낮아지는 걸 보니 에어 서스까지..
둘러진 크롬은 생각보다 촌스럽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세련되게 빠졌더군요. 
측면(특히 사이드 스커트 높이의 아랫 부분)은 체어맨W와 비슷한 느낌 입니다.

출고 때 도어에 붙어 나오는 파란 스폰지도 이미 떼어 냈고,
아니 벌써(?) 임판도 아니네요.
'ㄷ'자 제동등은 LED지만 전혀 눈 부시지 않았습니다. 걱정들 마시구요. ㅎㅎ
LED 시그널은 구형에 이어 국산차량 유일하게 적용 되어 있었습니다.
듀얼 머플러는 SM7 New Art처럼 인위적인 냄새가 좀 심합니다.

촤~ 하고 노면에 고인 빗물을 튀기며 돌아 나가는데..
정말 기함이라는 단어 밖에는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외산차에 비해 아쉬운 라인들이 볼륨에 묻혀 착각을 일으킵니다.
밝은 색상은 굉장히 세련된 느낌일 것이라는 상상과 함께~
정말 사고 싶게 생겼다라는 결론 입니다.
이참에 아부지가 차를 바꾸셨음 하는..

*아참, 사진은 퍼 왔습니다.

_Soul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