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장거리(미국이라서 장거리가 편도로 600km  정도 되는곳입니다.) 운행이 있어서 토요일 오전 엔진오일을 교환 하였습니다.
집앞 주차장에 세워놓고 차 밑에 기어들어가 힘들게 오일교환을 하는데 오일필터가 유난히 풀리지 않더군요.
혼자서, '아무래도 지난번 교환때 오일필터를 너무 꽉 조였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그래도 나름 또다시 꽉 조이고 오일 교환을 끝냈습니다.

일요일 아침 종교활동을 하러 나섭니다.
출발한지 5분쯤 갑자기 차 밑에서 뭔가 고압으로 세는듯한 소리가 납니다.
둔감한 와이프는 무덤덤...
하지만 저는 창문을 내리고 애써 무슨소리인지 확인하려 합니다.
하지만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종교활동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코너를 도는데 오일경고등이 들어옵니다.

집에도착하여 차 밑을 보니 오일이 이곳 저곳에 흩뿌려져 있더군요.
이건 뭐 도대체 어디서 센건지 확인할 수가 없는데...
범인은 바로 오일필터 였습니다.

다시 잠가보니 한참이나 더 돌아가더군요.

하지만 정말 당황스러운건 불과 20여분 운행에 소모된 엔진오일이 5쿼터중 4쿼터정도 되더라는...
엔진오일필터를 꽉 조이지않았다고 그렇게 단시간에 많은양의 오일이 셀수 있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