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브런치를 즐기기 위해 지인의 가족들과 함께 평창동 모터라이프에 방문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 분들께서 방문했다는 후기를 접했기는 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기대보다 훨씬 깔끔하고 아늑한 공간에 명차를 곁에두고 음식을 먹거나 담소를 나누는 재미가 아주 컸습니다.
조규봉님과 김봉기님 이외에도 많은 테드 회원분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조규봉님께서 얼마전 새로 입양하신 코브라는 머스탱 GT의 260마력과는 완전히 다른 DOHC 320마력 엔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동을 걸어주셨을 때 들은 정통 머슬 사운드가 아주 멋진 차종입니다.


김봉기님의 'Lotus sports Exige Cup 260' 는 국내에 한대 밖에 없는 차량이고, 260마력의 경기차와 비슷한 수준의 준비가 되어 있는 차량입니다. 다른 스피드스터들과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고, 겨울용으로 장착하신 듯 후륜은 한국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더군요.


전 오랜만에 RS2를 몰고갔고, 지인가족들은 볼보 V70 왜건을 타고 오셨습니다. 어쩌다 보니 왜건 미팅이 되었는데, 지인의 와이프가 원하셔서 붉은색에 베이지 인테리어를 스페셜 오더해 4개월을 걸려서 받은 특별한 차종이고, 국내에 저와 같은 색깔 배합은 한대밖에 없습니다.


1층에 본격적인 전시공간이 있었는데, 차량의 숫자가 아주 많지 않아도 갤러리로서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고, 테마가 있어서 오랜시간 머물며 아기자기한 전시품들을 둘러보았습니다.
7에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고 들어갔었는데, 가속패달이 엄청 깊고 상대적으로 브레이크 패달은 높더군요.


로터스 2 Eleven은 서킷 전용머신으로 745kg에 255마력을 가진 핸들링 머신입니다.
헤드라이트가 없고, 국내에서는 공도인증을 받을 수 없는 차량입니다.


제가 가장 맘에 들었는 모델은 페라리 테스타로사였습니다.
90년식이었고, 북미사양이었는데, 390마력 5리터 12기통 엔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456GTA를 타본 경험으로 테스타로서의 순정 배기가 소리가 더 좋았습니다. 운전석에 앉아서 패달을 밟아보니 클러치는 괜찮은데 가속패달이 아주 무겁더군요. 미세한 조정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신경을 써서 운전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1단에 보통차 2단 위치에 있는 것도 예전 페라리들에게는 전통입니다.




파랑, 빨강, 노랑등 강렬한 색상의 차들이 모터라이프 주변 도로에 많아서 화창한 날씨와 잘 어울리는 한가한 오전시간이었습니다.

훌륭한 공간도 좋았지만 음식도 아주 좋았고, 갤러리의 오너이신 정원장님의 친절한 설명과 배려에 기억에 남는 하루였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