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오늘 퇴근길은 꽤 늦어서,
중부고속도로에 차가 없길래..
그냥 오랫만에 한번 쏴봤습니다..
사실 S2000을 산 이후로 제대로 쏴본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애당초 고속도로에서 이 차로 빠르게 달릴 생각도 없었고,
고속도로는 이제 당분간 그만둔다. 라고 결심을 해놔서,
항상 100-120km 의 정속 안전운행만을 해왔었죠..
(딱히 쏘더라도 150이상 밟아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오늘 좀 쏴본 소감은..
워어.. 이거 솔직히 좀 무섭습니다 -_-
예전 투스카니(아수라)가 고속안정성이 엄청 좋았거나,
당시에 제가 두려움을 모르는 엄청난 강심장이었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그 차에 대한 신뢰가 굉장한거였을듯 합니다.
(상대적으로 아직은 지금 S2000 의 고속에 대해선 제가 믿음이 부족한거겠죠)
150km 넘기듯 넘기던 200이란 속도가 그리 순식간에 쉽게 찍히는 속도는 아니란 걸 새삼스레 느끼고,
그때는 중부 고속도로의 이 거친 노면과 단차들 위로 잘도 그렇게 달려댔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고속에서 느끼는 속도감은 이 S2000쪽이 훨씬 무섭게 느껴지는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 최고속은 못찍었습니다.
200 넘어가니까 결국 무서워서 악셀 오프 해버렸습니다 -_-
악셀을 끝까지 밟는게 이렇게 무서운거였는지 새삼스래 깨닫네요..
역시나 이 차로는 그냥 드라이브나 하면서 와인딩 연습이나 하렵니다 ^^
노면을 그렇게 자세히 읽어내면서 그렇게 빨리 달리니 불안감도 그렇고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오감이 바짝 서서 달리다보니
피로도가 너무 심했습니다.
좋게 표현하면 스릴만점이지만.. ㅋㅋ ;;;
트랙에선 나와 별차이없는 매니아친구 하나는 공도를 앞뒤로 달릴때, 두개차선 와인딩을 빠른코너링중 한차선을 장악하고 뒤뚱거림서 돌아나가는 덤프옆을 블라인드 상황에 쏘고 달리길래 나중에.. " 이봐~도저히 못따라가겠구먼. 안보이는데 무섭지않아?" 했더니, " 헤..형.. 공도의 속도는 싱글이냐 유부냐로 갈라져욤." 그러길래 끄덕이며 공감해 웃은적이 있었드랬답니다.^^
엑시지에서는 못느꼈던 앞이 살짝 뜨는듯한 느낌에 무서워서 더 밟지를 못하겠던데...
KW V3서스뿐아니라 강성높혀줄 파트들좀 오더했야겠네요...
좀더 싸게 튜닝하면서 즐길려고 샀는데 이건 무슨 파트값들 계산하면 차 가격이네요...ㅜ.ㅜ







'과연 여기서 이렇게 풀스로틀 하고 있어도 되는걸까?'
라는 후륜구동, 탄탄한 서스만의 의구심은 전륜구동의 그것관 사뭇 다르죠.
특히나 s2000 처럼 약간의 핸들링에 언제 돌아버릴지 모를 차라면. 더욱 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