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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미등이 켜있는 채로 주차된 차량을 보게 됩니다.
요즘 나오는 차들은 미등이 켜있는 상태에서 키를 빼면 미등이 자동으로 꺼지거나 경보음을 울려 운전자가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데요...
예전에 나온 차들은 그런 경보장치가 없죠... 물론 제차도 그렇습니다만..ㅎ
밤에 퇴근 후 혹은 비오는날 아침에 출근후 미등을 켜놓은 채 주차된 차들을 보면 저는 미등을 빨리 끄시라고 문자를 보내드립니다.
물론 대가를 바라고 그런건 아닙니다만... 어떤 분들은 정말 감사하다고 문자를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 그냥 차의 미등만 끄시는 분들도 있으십니다.
일이년전에만 해도 감사하다는 문자를 열분중에 일곱분 정도는 주신것 같았는데요 지금은 거의 없으시네요.
그냥 며칠전 생각이 나서요. ^^*

저도 문자로 알려주는데, 그래도 답신은 거의 오더군요.
한 번은 답신이 늦는다..생각했었는데 여성운전자의 경우, 범죄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확인하느라 답신이 늦었던건가..생각하게 되네요.
혹은 그냥 긴급출동 부르면 되는데 뭐~라고 생각하는 오너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고..
하여튼 뭐 답신이 있든 없든, 제 경우엔 알려주고 끝이라고 마음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저도 문자로 알려주긴 하는데, 딱히 답문을 기대하진않습니다. 사실 저도 문자를 쓰고 확인버튼을 눌러서 전송이 되는순간 바로 잊어버리거든요^^;
휴대폰으로 DMB를 거의 계속 켜놓는데(보지는 않더라도 소리를 듣습니다) 문자가 오면 DMB를 끄고 확인을 해야해서 오히려 귀찮아서 말이죠-_-;

저는 직접 전화를 합니다. 늦은시간대에 누군데 이시간에 전화질이야? 하는 투로 받으시다가도 라이트가 켜져있다고 말씀을 드리면 다들 정말 고맙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저라도 그런 전화를 누군가에게 받는다면 아주 고마울것같습니다.
전 언젠가 극장 주차장에 미등 켜놓고 영화보러 들어간적이 있는데....
영화 보는 내내 4~5통의 전화를 받았었네요;;
아직(한4~5년전일이긴하지만) 훈훈 하다고 느꼈었드랬죠.
저도.. 보고 미등이 켜져 있으면..
문자를 보내드립니다.
딱히 답변을 기대하지 않지만..
대부분은 감사합니다라고 답변이 오더군요.^^

4년 전, 그래서 문자 드렸더니 30분 쯤 후... 문자가 오던데... 동네 dvd/비디오 렌트점 주인 아주머니더군요.
정말 고맙다고... 무조건 50% 할인해주시겠다고... 정작 빌리러 한 번도 가질 않았다는...ㅋㅋ

한번은 제 차 BCM(릴레이 등 집적된 칩셋박스)가 고장나 계속 켜져있으니 문자나 연락이 몇번 온 적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알려드린적이 있네요 ㅎ;
제가 알려드릴 때... 그런데 김태경님 댓글처럼 희안하게 전화번호가 없는 경우가 많더군요 ㅋ저도 문자 남깁니다. 가끔있는 일이라 남기면 답문자가 오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결혼전 오피스텔 살때 같은 차를 두번이나 문자로 알려줬더니 여자분이 식사대접 한다고 만나자고 하더군요.ㅋ 여자분이라서 좋긴 했는데 전혀 알지도 못하고 공감대가 있을지 몰라 사양했었는데....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 그랬을까? 배가 불렀었나?'합니다ㅋㅋㅋ

저도 보면 가급적 문자 혹은 전화 드리는데, 한번 "왜 남의차 가지고 전화하냐?"라는 말 들은 후로는... 이제는 안합니다 ㅠㅠ 참 황당 하더군요...ㅡㅡ;;

대부분 연락이 오는군요-_-;; 저는 미등이 켜있는경우 연락을 드리려해도 거의 대부분 전화번호가 없거나, 연락을 드려도 답장이 거의 없더군요..

긴급 배터리 점퍼 시동 가능.연락처 01x-xxx---xxxx 라고 메모를 ^^... \
저도 전화를 주로 드리는데 대부분 안받거나.. 전화번호가 없는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몇달전 한번 해드렸는데 안껐다니까 살짝 놀라셔서 그런거 같은데 감사인사말은 없으시고 알았다는 말하고 끊으시더군요..ㅎㅎ그렇다고 기분나빴다는게 아니라 놀라셔서 경황이 없으셨던듯..그리고 위에 말씀을 보니 정말 범죄에 이용될수도 있겠네요...그리고 왠지 이제 전화드리면 잘못한거 같은 느낌이 들듯..역시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이..ㅎㅎ
최근에 미등은 아니었지만, 창문이 활짝 열린채로 있는 차량을 주차장에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극장 가는길)
문자로 창문 열려 있다고 보내니, 한 1시간쯤 뒤에 굉장히 고맙다고 문자 연락이 왔네요 (아마 영화 보시는 중이었던것 같아요)
괜히 어려운 일도 아닌 것들에서 타인에게 고마움을 받는다는게 괜시리 기분이 좋더군요.

저는 알려주고는 싶은데 제 번호가 상대편에 뜨는것이 싫어서 문자보내고 제 번호(발신)는 핸드폰에서 지우고 보냈었던...^^
얼마전 웨스턴조선호텔에 친구아들 돌잔치에 가려고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옆에 주차된 아반테에 사람은 없는데 시동이 걸려 있더군요...잔치 끝나고 약 2시간뒤 집에 가려고 차로돌아왔는데 그때까지 아반테는 시동이 걸려있는겁니다... 앞창문에 인형에 자수로 적힌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여자분이 받으셔서 "어머? 정말이에요? 아 내정신! 어머 고마워서 어떻게요?? 앙~~" 막그러시더라구요.....순간 조수석에 와이프 앉아있는거 깜빡하고 작업들어갈뻔 했습니다...이상형이 이쁘고 약간 멍충한 여자라서...
헛....클리앙하고 같이 창 띄워놓고 이글보고 왔는데 바로 또 같은글이 있네요 ^^
좋은의도이십니다만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거나 무시하는 풍토가 참 아쉽죠..
저도 운전하다가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삶이 점점 더 팍팍해져가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언제쯤 다같이 잘 사는 세상이 올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