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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에서 비보호 좌회전 대기중이였습니다.
맞은편에서 자동차들이 오길래 한대만 더 지나가면 좌회전 해야지 하고 마음 먹던 중
보행자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면서 제 차의 트렁크 부분이 정말 아주 조금
(1/10정도) 횡단보도에 걸쳤습니다..
제가 보행자시 횡단보도를 가로막고 있는 차를 보면 저도 기분이 나쁘기에
항상 앞으로 차를 빼주거나 후진을 하는등 충분한 보행거리를 확보해주곤 하는데
오늘 같은 상황은 정말 충분한 상황이였습니다.
(비보호 좌회전을 하려고 했으니까요)
그런데 갑자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다 쳐다보더군요..
전 누가 박은 줄 알고 내렸는데
어떤 아저씨가 등산화를 신고 발로 차버리고 가버린거였습니다..
전 붙잡고 흥분했죠..
-왜 발로 차냐? 난 비보호 좌회전 대기중이였다. 저기 비보호 표지판 안보이냐? 내가 위반한거냐?-
그랬더니
-차를 발로 찬게 뭐가 잘못이냐.. 앞길 가는게 가로막혀서 발로 찼다-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횡설수설 하더군요.
결국 나중엔 넙죽 죄송하다고 하기에 시간도 없고 급하게 어딜 가야 하는 중이였기에
걍 왔습니다만..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경미하긴 하지만 페인트가 까졌더라구요
만약 이럴경우 다음부턴 어떻게 해야할까요? 경찰을 불러서 상황설명하고 신고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요?
정말 황당하고 기분 나쁜 하루였습니다.
통째로 차가 횡단보도를 가로막고 있다면 약간의 수긍이라도 가지만..(그래도 발로 차는건 아니겠죠..;;)

가는길 막혀 발로찼다?
순간... 술에 만취한 사람이 길가다 앞의 전봇대보고 길막지 말고 비켜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ㅎㅎ
씁쓸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112가 출동할려면 시간이 걸리자나요..
어떻게 그 행인(?)을 붙잡고 있어야 하나요..
항상 그런게 궁금해서요.
자동차야 넘버 기억해서 뺑소니 신고해버림 되지만요^^;;;
싸움 났다가 경찰 불렀을때 도망가려는 사람 어떻게 붙잡고 있어야 법에 저촉 안되는지-_-;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저의 경우는 "경찰서 갑시다" 라고 하면 "그래 가자 이 놈아" 이런 식으로 호기롭게 머물러 계시더군요.. ㅋㅋㅋ

정말 황당하군요...
저도 행인일때 횡단보도 막고있거나 그런차들보면 입으로 육두문자 날려주고 지나가긴 하는데, 발로 차는건;;;

잘 걸어가고 있는 상황에 갑자기 들어온 차가 제앞을 완전 맊았을떼.
순간.. 놀람과 동시에 화나서 타이어를 발로 찬적은 있습니다. ㅡㅡ;
그런데.. 횡단보도를 살짝 걸친 상황에 차고 가는것은.. ㅡㅡ;

법치의 의미가 혼란스러운 요즘입니다만, 사적 감정(?)으로 타인의 재물을 손괴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산에서 한잔 걸치고 제정신이 아니었나보네요. --;

제가 그 상황이었다면 그냥 보내지 않았을것 같네요...
저도 남의차 날라차기로 차고 직결까지 가본적이 있는, 성격이 그리 착하지만은 아닌 사람인데요ㅋㅋ 그때는 그 차량이 저를 사이드미러로 치고(속도도 좁은길 치고 빨랐죠) 멈추지도 않고 그냥 가서 사람들 무데기에 멈춰선걸 달려가서 차버렸죠. 그사람 경찰서가서까지 별욕을 다하다가 경찰 면담(?)같이하면서 저한테 무릅꿇었습니다. 벌점에 차는 지가 고쳐야 하고 벌금도 내고. 전 직결가서 5만원 냈죠.
암튼..
지금 상황은 전혀 가해자(?) 쪽에서 그렇게 할만한 여지가 없는거네요. 앞으론 절대 그런사람 보내지 마세요~
절대로 보상 받으셔야합니다. 저는 실제로 보상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경찰서에 가면 아주 죄송하고 공손하게 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