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에서 비보호 좌회전 대기중이였습니다.

 

맞은편에서 자동차들이 오길래 한대만 더 지나가면 좌회전 해야지 하고 마음 먹던 중

 

보행자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면서 제 차의 트렁크 부분이 정말 아주 조금

 

(1/10정도) 횡단보도에 걸쳤습니다..

 

제가 보행자시 횡단보도를 가로막고 있는 차를 보면 저도 기분이 나쁘기에

 

항상 앞으로 차를 빼주거나 후진을 하는등 충분한 보행거리를 확보해주곤 하는데

 

오늘 같은 상황은 정말 충분한 상황이였습니다.

(비보호 좌회전을 하려고 했으니까요)

 

그런데 갑자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다 쳐다보더군요..

 

전 누가 박은 줄 알고 내렸는데

 

어떤 아저씨가 등산화를 신고 발로 차버리고 가버린거였습니다..

 

전 붙잡고 흥분했죠..

 

-왜 발로 차냐? 난 비보호 좌회전 대기중이였다. 저기 비보호 표지판 안보이냐? 내가 위반한거냐?-

 

그랬더니

 

-차를 발로 찬게 뭐가 잘못이냐.. 앞길 가는게 가로막혀서 발로 찼다-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횡설수설 하더군요.

 

결국 나중엔 넙죽 죄송하다고 하기에 시간도 없고 급하게 어딜 가야 하는 중이였기에

 

걍 왔습니다만..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경미하긴 하지만 페인트가 까졌더라구요

 

만약 이럴경우 다음부턴 어떻게 해야할까요? 경찰을 불러서 상황설명하고 신고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요?

 

정말 황당하고 기분 나쁜 하루였습니다.

 

통째로 차가 횡단보도를 가로막고 있다면 약간의 수긍이라도 가지만..(그래도 발로 차는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