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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달 카앤드라이버가 집으로 배달되었습니다.
표지 타이틀이 설린S7과 모슬러 MT900S라는 어메리칸 수퍼카 비교라길래,
무심하게 포장을 뜯고 첫장부터 넘기는 와중에 현대 아제라 광고가 나오더군요.
가격과 마력, 옵션 등등을 적은 후 이런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 more interior space than a BMW 760i.."
현대에서 직접 만든 것인지 대행사에서 삽입한 구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답답한 느낌이 들더군요. 실내가 굉장히 넓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760을 끌어왔겠지만.
전혀 다른 시장에 있는 차량을 비교하여 과연 무엇을 얻고 싶었던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미국시장에서 현대가 목표로 하는 아제라의 분명한 타겟은 무엇인지?
어떠한 컨셉의 차량으로 공략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로드맵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포니로 처음 진출한 이래 제2의 도약기를 맞는 것도 기쁜 일이고.
렉서스에 필적하는 현대의 고급브랜드 '에쿠스'를 론칭한다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작년 BMW 헬무트 판케 회장의 방한 강의 제목이 떠오릅니다.
"Strong brands are based on strong identity"
2007.08.06 00:01:00 (*.0.0.1)
현대자동차는 작년 3월에 Mercedes Benz USA의 마케팅 VP(급)이었던 사람을 마케팅 VP로 모셔왔습니다. 그녀의 작품(?)이 이런 수준이라면 기대치 이하인데요? ;;
2007.08.06 00:01:00 (*.0.0.1)
꼭 760이 경쟁상대라기 보다는 그냥 사실을 예기 하는거죠..760보다 실내가 크건 엄연한 사실이니....뭐가 문제될게 있는지요? 좋다고 예기한게 아니고 크다고 예기한거니까요.
2007.08.06 00:01:00 (*.0.0.1)
'fact'가 아닌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라. 아제라(한국명 그랜져죠..) 구입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760과의 실내 비교가 호소력이 있냐는거지요. 아제라를 구입하려는 사람이 760과 비교할리는 없지 않습니까. 결국, 아제라가 원하는 타겟이 뭐냐는거죠.
2007.08.06 00:01:00 (*.0.0.1)
초기 그랜져에 현대마크가 없었다가 후드엠블럼이 삭제되면서 프론트그릴에 현대마크가 추가되었죠. 마스터님이 이와 관련해 "현대임을 드러내는 것에 소극적일 이유가 없다"는 얘기를 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2007.08.06 00:01:00 (*.0.0.1)
왜 좋은차를 가지고. ES330 한판붙자- 라고 나오지를 못하는지...쩝. 그래도 엘란트라는 나름 애교(?)로 봐줄 수 있었습니다만 ^^;;
2007.08.06 00:01:00 (*.0.0.1)
내가 가진것이 좋다는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일반인들이 가장 강력하게 생각하는 모델보다 좋다는 카피가 일반인들에게는 잘먹히는것이지요 광고가 타겟을 잘못잡았다기 보다는 그만큼 큰 실내공간을 자랑한다고 보입니다
2007.08.06 00:01:00 (*.0.0.1)
현대 차라면 지지리도 점수 않주는 CD넘들도 지난달꺼에 아제라랑 악센트 두대 다에 상당히 후한 점수를 줬더군요... 현대가 얘들을 작업하는건지 아니면 수출용 현대차가 이제 좀 감이 온건지... 후자이길 바랍니다
2007.08.06 00:01:00 (*.0.0.1)
설마 그게 760과 총괄적인 비교를 한 것은 아니겠지요. 오히려, 당연히 더 실내가 큰 것으로 보이는 760보다 아제라가 실내가 크다는 사실이 강하게 어필되지 않을까요?
2007.08.06 00:01:00 (*.0.0.1)
es330보다 실내가 넓다는 것을 광고카피로 삼는것보다 760 보다 넓다고 하는것이 소비자 입장에서 좀더 강하게 인식되니까 그런거 같은데요 ^^
2007.08.06 00:08:00 (*.0.0.1)
실내크기를 비교하는데 반드시 경쟁모델과 비교해야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걸까요? 경쟁모델보다 훨신 좋은 차보다 실내크기가 크다고 말하는게 더 좋지 않을런지요..아제라 구입을 고려하는 사람중에 760과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야 없겠지만 어떤차인지는 다 알테니까요.
2007.08.06 00:12:00 (*.0.0.1)
760i와 실내공간을 비교한다고 해서 760i를 노린다고 보는것은 좀 억지라고 보입니다. '아, 그렇게 넓나?'이런 생각이 먼저 듭니다. 외산메이커가 모범은 아닙니다만, 스바루 레가시의 경우도 박스터보다 빠르다.. 티티보다 코너가 좋다고 광고하는 것을 보았는데,
2007.08.06 00:12:00 (*.0.0.1)
그렇다고 해서 박스터나 티티살사람이 레가시를 사는건 아니죠. 그냥 레가시가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는 차라는 인상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2007.08.06 00:22:00 (*.0.0.1)
아제라 에쿠스인가요? 전 그 카피를 보고 느낀점은 아제라가 760보다 실내공간같은것말고도 모든 면에서 다 우월하는 식으로 할말이 좀 많았으면 합니다. 빨리 현대도 지금의 시장이 요구하는 나름대로의 IDENTITY(가격대 크기,,, 이런거 말고..)를 갖춰가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