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달 카앤드라이버가 집으로 배달되었습니다.
표지 타이틀이 설린S7과 모슬러 MT900S라는 어메리칸 수퍼카 비교라길래,
무심하게 포장을 뜯고 첫장부터 넘기는 와중에 현대 아제라 광고가 나오더군요.
 
가격과 마력, 옵션 등등을 적은 후 이런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 more interior space than a BMW 760i.."
 
현대에서 직접 만든 것인지 대행사에서 삽입한 구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답답한 느낌이 들더군요. 실내가 굉장히 넓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760을 끌어왔겠지만.
전혀 다른 시장에 있는 차량을 비교하여 과연 무엇을 얻고 싶었던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미국시장에서 현대가 목표로 하는 아제라의 분명한 타겟은 무엇인지?
어떠한 컨셉의 차량으로 공략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로드맵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포니로 처음 진출한 이래 제2의 도약기를 맞는 것도 기쁜 일이고.
렉서스에 필적하는 현대의 고급브랜드 '에쿠스'를 론칭한다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작년 BMW 헬무트 판케 회장의 방한 강의 제목이 떠오릅니다.
 
"Strong brands are based on strong ident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