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은 2탄입니다..^^

사실, 집안의 교습용 차량으로 변해버린 아반떼 1.5 오토 차량은 형수님의 운전교습이 끝나는 대로 처분할 계획이었습니다.


와이프가.. 동생이.. 형수님이.. 여러모로 도움을? 주셔서 이미, 아반떼 1.5 오토와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인연을 끊은 상태였거든요..(ㅡ,.ㅡ”).

심봉사가 봤으면 “음.. 광택이 죽이는구먼..!” 이라고 했을 정도로 눈알 빠지게 번떡거렸던 외관도..

원한관계에 의한 상처로 보이는 칼침자국들과..(헉! 무서버..)

각목에 후려친 듯한 타박상과 골절상..음냐~

설사병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그것과 같은 소리들..헐~

암튼, 그렇게 마음속으로 정리가 된 상태였는데..

나이가 먹고 가족이 생기고 나니, 사고 싶은 차도 맘대로 못 사게 되더군요..

 

“김서방.. 여행 다니는 거 좋아하면 카니발 같은 차 어떤가..”                         – 장인어른 –

“하여간 사람은 큰 차 타야혀~ 우리 큰사위 다치면 큰일이재..”                     - 장모님 –

“네 나이가 몇인데 그런 차를 산다고 난리야..!!”                                            - 아버니 –

“울 아들 요즘엔 살살 당기재? 차에다 씰데읍씨 돈드라고 그러면 못 쓴다잉~” - 어머니 -

“자기 난 오토밖에 못 하는 거 알지..?”                                                          - 마눌 –

 

뷁..!!! 넘어야 할 산이 허벌나게 많기도 하군요..쩝.

그래서 원치 않는 차를 또 사게 되느니 티 안 나게 저만의 장난감을 갖는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 바로 그것이었죠..음훼훼;;

자자~ 그건 그렇고..^^

다음 주 초쯤이면 인스톨은 마무리 될 거 같습니다.

다행히 흡족한 결과가 나오면 길들이기에 들어가고..  테스트 해 봐서 만족스럽지 못하면..

다시 엔진 내려야.. 허거걱! 요놈의 입이 방정이군요..쿠쿠.


현재 마취상태에 있는 애마입니다..ㅋㅋ


그녀의 속살.. 크홋!!  부끄..부끄..(*^^)

 


테드회원분들이야 대부분 아시겠지만 위의 사진은 로워암(일명: 로아다이..쩝.) 입니다.

기초체력이 훌륭하지 않으면 잘 달리지 못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정비 역시 소홀할 수 없죠.. 빠듯한 예산에 맞춰서 가능한 중고와 재생부품들로 하체쪽의 관련 부품들과 동력계통의 부품들을 손보는 중입니다.


배기라인입니다..


대장이 튼튼한 사람의 그것이 연상되는 군요..쿠쿠.


나름대로 철학을 갖고 만든 엔드머플러 내부..



 

 

 

 

 

 

예산을 초과하게 만들었던 요넘..  종발이의 끝이라는 스프린터 댐퍼임다.. 저 역시 아직 요넘을 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대단히 궁금합니다.. 스프링은 다들 아시는 에이치엔알이구요..흠흠.



일찌감치 단품 선별부터 꼼꼼히 신경 써서 정성스럽게 엔진작업하고 조립해 놓은 결과물입니다..

위쪽 사진 속의 파란색 커버는 발레오 익스트림이라는 제품인데.. 기존 발레오 클러치보다 여러모로 더 좋다구 하니 또다시 예산추가임다..쿨럭~

 

일전에 작업의 컨셉에 대해서 스케치를 그릴 때, 튜너와 저는 단10분만에 모든 걸 결정지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나는 그녀와 궁합이 잘 맞아..’ (욜로리~~)

혹은 ‘자기는 나랑 코드가 잘 맞는 거 같아요..’ (컥! 부끄럽잖오~~*^^*)

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몇 마디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이번 작업의 추구하는 방향성을 일치시킨 데에 사뭇 놀랍기도 하고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만.. 서로에 대해 예전보다 더한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튜닝을 할 때에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죠.. 튜너와 오너의 신뢰.. 작업의 결과물이나 만족도 역시 그런 바탕에서 나오는 것은 아닌지..쿠쿠.

밤마다..? 혹은 틈틈이 작업하느라 너무 많은 고생을 하셔서 그런지 많이 피곤해 보이는 튜너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고.. 제차 작업 때문에 일부러 부산에서 올라오신 메케닉 분은 뵙지도 못해서 너무 송구스럽네요..^^

예산에 맞추다 보니 대부분의 부품들이 중고와 재생부품들로 이루어졌지만 튜닝의 의미라는 게 어떤 볼트온 식의 조립 보다는 깎고 조이는 쪽이라 생각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헝그리하게 작업하고 있지만 마음만은 쵝오의 부자입니다..쿠쿠.

 

회원 여러분..

휴일 밤 멋지게 마무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