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상상이지만, 이 두차종이 대결을 벌인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Integra Type-R DC5(일본내수용)는 흡배기튠을 통해 다이나모 휠파워가 211ps마력에 달하는 놈입니다. 8400rpm까지 사용하는 2리터 N/A 괴물이죠. (차량중량이 1100kg대라고 하네요 OTL ㅡ_ㅡ;;) 6천rpm에서 VTEC캠쉬프트가 이루어지면 급상승하는 G포스가 가슴으로 느껴집니다.

평지에서는 GPS기준으로 Y47kph를 마크하며, 내리막에서는 좀 황당하지만 Y55까지 나갑니다. 가벼운 중량으로 인해 드래그나 롤링 스타트에서는 M3급 이상의 "준수퍼카"급이 아니면 앞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타입R은 FF치고는 대단히 뛰어난 R&H를 보여줍니다. 전세계 FF차중 가장 진보한 R&H감성을 느낄 수 있다고 감히 평가해보고 싶군요.

그리고 또하나의 2리터 괴물, GTI는 테드 회원님들이 너무나도 친절하고 많은 분량의 시승기를 써 주셔서 더이상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누군가에게 pocket rocket이란 단어의 의미를 설명하고 싶다면 별다른 말 필요없이, 그저 GTI를 한번 시승시켜 주기만 하면 되겠죠.

N/A한계까지 쥐어짜낸 고회전 엔진과 경량바디에 날카로운 핸들링 실려까지 갖춘 타입R....

그리고 독일차 특유의 엄청난 바디강성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속안정성, 칩튜닝만으로도 250마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엔진, 보다 진보된 성능의 6속DSG을 만재한 GTI...

두 차가 지향하는 방향이 다르고, 즐거움을 얻는 방법도 다르겠지만, 이 두대가 자웅을 겨룬다면 과연 어느차의 우세로 판가름날지, 매니어라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일것입니다. 각각 일본과 독일을 대표하는 2리터급 FF머신인 만큼 두 나라의 차만들기 특성을 비교해보는것도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1. 쿼터마일 드래그
2. 120kph 롤링스타트
3. 고속 주행

만약 이렇게 3가지 종목으로 나누어 대결을 해본다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런지? (얼마전 카앤드라이버지에 시빅Si비교한 기사가 나긴 했습니다)
테드 회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