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스승의날 행사가 있어 오후 늦게 학교에 갔었는데,

뒷풀이가 끝난 뒤 후문에서 정문쪽으로 돌아서 성수대교를 건너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 런데 오늘따라 정문 앞이 소란스러워 보니 수많은 렉카와 경찰차 1대

잠시 차량을 정차시킨 후 보니 검정색 스포츠카 한대가 뒤집혀 있더군요

처음에는 제네시스 쿱인가 싶어서 살펴보니 휠 디자인이 조금 다른데다가 차체가 좀 많이 낮아보였습니다.


한 30분쯤 서서 기다리니 견인차량 2대를 이용해서 일단 차를 다시 원상태로 뒤집더군요.

렉 카 경광등이 워낙 번쩍거려서 식별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마쯔다 MX-5 북미형 모델이었습니다.

하 드탑 모델같아보이진 않았는데, 워낙 어두워서 이런건 잘 모르겠고..

에어백이 조수석까지 터진걸 보아 동승자가 있는 상태였나봅니다.

차량은 인도 안쪽으로 날라가서 뒤집혀 있었고, 인도, 차도 제일 바깥 차선은 오일로 범벅이 된 상태였습니다만..

다행히도 혈흔은 안보였습니다.(워낙 늦은 시간이라... 30분 전 이야기입니다. 확실하진 않아요 오일이 워낙 많아서 번뜩거리다보니 다른건 사실 구분이 안되긴 했습니다.)

그런데 A필러쪽을 보니 조수석 방향은 완전히 우그러 들어서 안전벨트를 안맸다면 아마 즉사였을 것 같고, 안전벨트를 제대로 착용했다고 해도 중상을 면치 못할 것 같네요.. 운전석쪽은 조수석에 비해서는 덜 우그러들었지만 그래도 원래 각도의 절반 이상 꺾여있는걸 보니 중상을 피하긴 어려워보였습니다.

불 행중 다행인게, 에어백이 제대로 터졌고, 뒷쪽 전복사고에 대비한 안전장치인 롤케이지 바가 위로 솟아올라있었네요.


약 40분에 걸쳐 견인작업이 이루어졌고, 옆에 서있던 택시 운전 기사분에게 물어보니 제가 보기 직전에 119 구급대가 운전자/동승자는 이송했다고 하는데,
무사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