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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주유소를 부모님 도와 하고있습니다.
주위에 산이 위치하고 있어 주말 ,공휴일 이면 등산객들도 많이 붐비는데요..
사람들이 많이 오는 만큼 별의별 사람들이 오고가곤 합니다.
그러던 지난주 쏘나타 한대가 급하게 주유소로 들어왔습니다. 주유소마당에서 작업을 하고있던 저에게
그차량이 서더니 창문을 내리고 "미안한데 좀 버려주세요" 하면서 뭘 주더군요..(쓰레기였습니다.)
손님으로 왔으니 당연히 버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어 아..네 하며 받았고 그 쏘나타는 쓰레기를
주자마자 썡하고 주유소를 나가더군요....저랑 직원들 모두 황당해서 할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손님으로 오지않아서 쓰레기를 버려줄 수 없는게 아니라 최소한의 매너를 가지고 있었다면
내려서 직접 버릴 수 도 있었을텐데 어쩜 저럴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님으로 와서 버젓이 제가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문열고 주유소 마당으로 쓰레기를 그냥 던져버리는 사람보다는 낫다는 생각도 했지만...
나빠진 기분은 금방 돌아오지 않더군요...
제가 너무 쪼잔한 걸 까요?
요샌 점점 별 그지 같은 인간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어렸을적엔 안 그랬던것 같은데..
나름 품위나 체면도 챙기려하고..
근데 정말 문제인건 자기가 문제인줄을 모른다는거...;;

ㅋㅋ 저도 주유소 하고 있습니다.. 비엄청 오는데 세차해달라고 오는 사람도 있어요...^^
정유사우비 입고 기계열쇠꼽아 시동걸고 세차 해줍니다...주유하는 손님들 멍하니 그 손님 쳐다봅니다..
나중에 기름넣을테니 세차먼저 해달라고 딜을 겁니다..그래도 해줍니다...
농사짓고 와서 내부세차 서비스 해달라고 조르는 손님..ㅋㅋ 해줍니다...
멀쩡한 기계 놔두고 손세차 해달라는 손님 해줍니다...
1만원 주유하고 음료수 달라는 손님...그속에 4명의 꼬마들이 을료수가지고 싸웁니다...할수없이 음료수 4개줍니다..
그래도 해주고 나면 고맙다는 손님 없어욧....ㅋㅋ 오렌지주스 100% 냐고 물어보는 손님 ..그냥 웃습니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라는 것이 저의 인생철학 중하나입니다. 강효석님께서 넓은 마음과 아량으로 여러사람들께 베풀어주신 은혜는 훗날 덕으로 강효석님께 보답 할 것입니다. (저는 병원의 물리치료실장을 맡고 있습니다. 직업상 아주머니와 할머니를 많이 상대하다보니 별의 별 일들을 다 겪어보았습니다만 강효석님의 경우 저보다 더 한 일들을 겪고 계시는군요. 존경스럽습니다. )
나보다 돈이 없어 보이는 사람,
나에게 아쉬운 입장인 사람에게 무차별적으로 행해지는 이런 일들이
다 천하디 천한 천민자본주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녕 대안은 없는 것인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답답하네요...
손님 상대하시는 모든 분들께 위로 드립니다...

개인적인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본인보다 아래로 보이면 여지없이 매너없이 대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를 꽤 당해봐서 그런지.. (서비스 업에 몇년..)
저보다 부유한 사람보다는 오히려 손 아랫사람 또는 후배들에게 더욱 존칭을 사용하게 대하게 되더군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듯이..
그려려니 생각하시고 넘어가시는게 마음고생 안하실거같습니다..^^:
나 혼자라도 조금이나마 고쳐보겠다는게 발버둥 쳐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걸 경험한후.. 그저 허무하기만 ...

어디선가 '세상이 좋아진게 아니라 편해진거다'라는 말이 떠오르면서.. 아.. 정말 이해안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힘내세요 ^^

비오는날 세차하는게 이상한 일인가요? 제 경우 비가 오더라도 차가 너무 더럽고 기름때나 이물질이 많이 묻은 경우 표면관리를 위해서 자동세차를 돌리거나 세차기 꺼둔상태라고하면 셀프세차장이라도 가서 물만이라도 뿌리는데요 -ㅇ-;;;
특히 집앞에서 세차하고 잠깐 비맞는정도는 다음 운행시 차량의 청결도가 상당히 차이가 나는데..
전 주유소에 기름을 판매하는 대리점의 영업사원입니다. 회사에서 직영주유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끔 주유소에 가서 주유를 돕다보면, 별별 일명'진상'이란 분들이 종종 있죠. ^^
반말은 기본에 본인이 실수를 해도 욕설하는 분들도 꽤 있더라구요 ^^ 계산하다가 본인이 카드 떨어뜨리고 시트 틈에 빠졌는데
주유소에서 카드 훔쳐갔다고..... 시트 사이에 껴있는거 찾아서 보여줘도(꺼내기힘듬 ㅠ.ㅠ) 경찰에 신고한다고 절도라고 -_-;;;
본인 차에 있는 카드를 뭔 절도로-_-;;; 서비스로 휴지 드렸더니 고작 이런거 주냐면서 면상에 던진 멍멍이xx같은 사람.
1만원 주유하고 생수 5개 달란분( 생수 3개쨰에 판매마진 오버) -_-;;;;; 안 된다면 욕함. 저도 30대 중반인데 욕에 반말을 기본으로
들으니까.....전 항상 어디가서 제 차에 주유하면 존대를 씁니다. ㅠ.ㅠ

이론~ 저런놈들도 있군요. ㅡㅡ;
갈수록 계념따위는 없어지는 이세상.. 에효!
힘내세요. 힘!!!
저런 동물보다 못한놈들 때문에 화내고 스트래스 받지마세요. ^^;

답변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기분이 싹 풀리는게 너무 좋으네요~
감사합니다. 날씨가 덥지만 오늘은 더운지 모르고 일할것같습니다~~^^

전 건축업을 하는 자영업자인데요..뭐 거창한건 아니고 원룸(다세대주택)신축매매업을 합니다. 집앞에 자주가던 친한 술집에서 술한잔하러 갔다가 사장이 발렛할 사람이 있으면 좀 구해달라는데 어쩌다보니 제가 저녁에4- 5시간씩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저녁에 딱히 할 일도 없는데다가 주5일에 한달에 15장을 준다니 거기에 말할수없는 혜택까지...ㅋㅋ 놀면뭐하냐..인부들 인건비라도 좀 아껴보고자 여차저차 제가 도와주게 되었지요..저 나름대로는 나이들기전에 한푼이라도 더 아끼자는 좋은취지로 시작한건데 이런일을 해서 그렇게 아래로 보이는건지 대부분의 손님들이 좀 막대하려는 경향을 보이더군여..심지어 나이고하를 막론하고 초면에 반말까지..주변에 대기업이 좀 있는데 머리에 피도 안마른분들이 능력은 안되면서 법인카드로 긁어재끼면서 4가지없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처음엔 대단한 충격을 먹었습니다. 니들 1년버는거 나 한달도 안걸린다고 말할수도 없고...뭐 다른나라라고 틀리진 않겠지만 특히 한국이 이런부분은 시급히 고쳐져야 한다고 봐요~
쫌 더 임팩트 있는 일화를 말씀드려야 위로(?)가 되실 것 같아서 제 경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2004년에 제작 해 드렸던 틀니를 만 4년 넘게 잘 쓰시다가 2008년에 가지고 오셨습니다.
제가 보기엔 별 문제 없었는데, 이런저런 트집을 잡더니 급기야 다시 만들어 주거나 아니면 환불을 요구하시더군요.
다시 만들 생각도 했으나 눈치를 보니 선수 인 듯 보였습니다.
4년동안 잘 쓰신 것 제하고 대략 절반 정도 환불을 말씀드렸더니 진료실에서 욕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전액 환불해 드리고 틀니는 기념으로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제가 당했던 수모는 꾹꾹 참았었는데... 그래도 그 할머니께 쏟아 붇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평생 다시는 제 치과의원에 오지 않겠단 구두 약속만 받는 것으로 만족했고요, 전액 환불 해 드렸습니다.
그 할머니 덕분에 한동안 화병이 나서 헤매다가, 미쳐서 광란의 질주를 하려 했다가, 경찰 아저씨께서 일찍 잡아 주셔서 한 동안 버스타고 6개월뒤 125cc 레플리카(?) 타고 다녔습니다.
예의없는 것들이란 영화를 보면 역시 예의 없는 것들은 뉘우칠때까지 때리는 것이 정답인 듯 싶습니다.
전 주유해도 제가 직접 가서 버리는데...ㅡ,.ㅡ^ 저 같은 사람으로 대신 위로 받으세여~